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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한 권으로 끝내는 JLPT 기출단어장 N2·N1 - 원어민 MP3 음원 + 나만의 JLPT 단어 시험지 + 필수 관용 표현 ㅣ 진짜 한 권으로 끝내는 JLPT
나루미.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2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외국어 시험은 결국 단어싸움이다. 말하자면 기본이 되는 문법으로 뼈대를 잡아 놓고 단어와 어휘로 살을 붙혀나가는 작업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꼭 시험뿐만이 아니더라도 일상 회화에서도 얼마나 많은 단어를 아느냐에 따라 표현할 수 있는 문장이 많아지므로 단어를 많이 아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일본어의 경우 숙어처럼 사용되는 어휘들이 문법처럼 취급되기 때문에 이런 것까지 감안하면 단어, 어휘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진다. 그렇다고 단어를 외울 때 무작정 아무 단어나 막 외워서는 안 된다. 일단 일상회화를 위한 단어 공부와 JLPT나 JPT 같은 시험을 위해 공부해야 하는 단어는 약간 달라서 목적에 맞게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JLPT의 경우 우선 목표로 하는 등급에 맞는 단어를 선택해서 공부해야 하고, 가급적이면 최신 기출 어휘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작년 시험 기출에서 문법과 단어가 반복해서 나온다고 알려져 있어서 작년 기출을 꽤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예전에 JLPT 공부를 했을 땐 작년 기출 한회 분량 뿐만 아니라 2~3년치 기출문제를 풀면서 단어 공부도 병행했었다. 앞서도 말했듯이 단어는 어쨌건 많이 알면 좋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이전 기출을 보면 무조건 도움이 되겠지만 사실 2~3년치 기출 문제를 푸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2~3년 정도의 기출을 봤다면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그것만으로 만족할만큼 대비를 했다고 자신하기는 어렵다. 할 수만 있다면 더 많은 기출을 보며 공부를 하면 좋겠지만 기출단어를 공부하기 위해 기출 문제집을 여러권 구매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그렇게 오래전 기출 문제집은 잘 판매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아무리 단어를 많이 외우면 좋다고는 해도 정해진 시간에 무작정 그렇게 단어를 외울 수 있는 건 아니다. 기출 단어지만 그 중에서도 기출 빈도에 따라 더 중요하게 기억해야 하는 단어도 있을 거고, 시험에서 단어가 어떻게 쓰였는지도 알아야 하는데 그런 걸 직접 기출문제를 보면서 정리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진짜 한 권으로 끝내는 JLPT 기출단어장 N2· N1]이다. 2010년부터 2024년까지의 총 28회분 기출 어휘를 분석한 후 N2 단어부터 N1 단어까지 한 번에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한 단어장으로 JLPT 시험에서 꼭 출제되는 기출 단어 약 1,440개를 수록하고 있다. N1 공부할 때 N2기출도 함께 보라고 하던데 마침 N2와 N1 단어를 하나로 묶어놓았기 때문에 의외로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책 사이즈가 꽤 콤팩트하다. 어학교재 사이즈가 아니라 일반 도서 사이즈로 작고 두께도 얇은 편이다. N2와 N1가 붙어있는데 따로 떼서 가지고 다닐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분리해서 가지고 다니면 훨씬 부피는 줄어든다. 그래서 가방에 넣어다녀도 부담이 없고, 지하철이건 어디서건 꺼내서 보기 좋다. 단어장은 계속 들고다니면서 수시로 열어봐야 암기가 되기 때문에 의외로 책의 무게, 부피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사이즈는 합격점이다.
1,440개의 단어를 하루 30개씩 한 달 동안 공부하는 스케줄로 진행된다. 매일, 매주 외워야 할 단어의 양을 정하여 최소한으로 공부하고도 확실하게 암기할 수 있게 구성했다고 한다. 무작정 단어만 쭉 나열해놓은 사전형식의 보케블러리가 아니라 나름 체계적이고 쉽게 암기할 수 있게 커리큐럼을 짜놓았다는 점도 좋다. 그리고 문자·어휘, 문법, 독해, 청해 등 각 문제 영역별로 꼭 필요한 단어를 선별하고, 그중에서도 최근 시험에 출제된 기출 단어들만 다시 정리해놓았다고 한다. 각 단어들은 단어와 읽는 법, 의미의 순으로 정리해놓았고, 단어에 따라 기출연도를 표기해 놓은 것도 있다. 매일 30개의 단어를 6일 동안 공부한 후 7일 째는 원어민이 녹음한 음원을 들으며 한주 동안 외운 단어를 직접 써보며 암기효과를 극대화한다. 눈으로 보며 암기하는 것보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직접 쓰면서 입체적으로 공부하면 확실히 머리 속에 오래 기억된다.
최종적으로는 실제 기출 문제를 통해 앞에서 공부했던 단어들을 복습하게 된다. 실제 출제된 문제로 복습을 하는 것이라서 단어 공부도 하면서 시험 문제 풀이에 대한 감각도 익힐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다만 문제가 너무 적어서 관련된 문제가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그리고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관용표현도 정리해놓았는데 이런 관용 표현은 단어·어휘 파트 외에도 문법, 독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알아두면 도움이 되겠다. 하지만 역시 내용이 좀 적게 느껴진다. 지면 관계로 책에 수록하기가 어렵다면 음원 파일처럼 따로 홈페이지에 기출 문제와 관용 표현 등을 따로 정리해서 올려두는 것도 좋았겠다 싶다. 한달 공략을 목표로 책이 구성되는데 이런 건 한번만 읽을 것이 아니라 여러번 독파해야 완전히 내 것이 되기 때문에 최소 3번 정도는 완독을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러니 3~4달 길게 잡고 시험 전까지 여러번 완독하는 스케줄로 공부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사실 이런 류의 교재는 단순해서 리뷰하기가 꽤 까다로운데 일단 다른 걸 다 떠나 28회분의 기출 어휘를 중요도에 따라 정리해놓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책의 가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