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방법 일본 여행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방법
허근희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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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풀리고 일본 여행이 재개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일본을 먹여살리기 위해 일본을 향했다. 지난 추석 연휴와 10월 징검다리 연휴 때도 한국 관광객 1순위는 일본이었다고 한다. 엔화도 떨어졌겠다 제주도보다 가심비가 더 높기 때문에 일본에 엄청나게 가는 것 같다. 심지어 인터넷 카페나 커뮤니티를 보면 일년에 몇번씩 가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나처럼 초짜는 일본 여행이라고 하면 동경에 가장 많이 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삿포로와 교토, 오키나와에 더 많이 간다고 한다. 처음에는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니 일단은 그냥 동경 같은 가장 유명한 대도시에 가서 유명한 관광명소 위주로 들리게 되지만 점차 다른 여행지를 개발해서 일본의 색다른 모습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 대부분이 다음 선택지를 결정하기 위해서 블로그를 돌아다니며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글을 보면서 단편적인 정보를 모으고 모아서 여행지를 결정하는 수고를 하게 된다.


[일본 여행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방법]에서는 일본 여행지 중에서도 일본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다섯 지역을 꼽아서 각각의 매력과 함께 그곳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전해준다. 나처럼 일본 여행이라고 하면 동경이 전부인 줄 아는 사람은 동경 이외의 다른 모습의 일본을 떠올리지 못한다. 어디에 가면 좋을지도 감이 잘 안오는데 이 책에서는 15년 경력의 일본 여행 안내사 출신의 저자가 한국 사람이 많이 찾는 일본의 대표적인 지역인 오키나와, 홋카이도, 오사카·나라·교토, 도쿄, 규슈 다섯 지역에 대해 알려준다. 각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매력과 정서 같은 인상비평과 그 지역이 가진 역사적 배경 같은 깨알정보를 담고 있어서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해줄 여행에 필요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또 저자가 각 지역을 여행하면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서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 조금 더 재미있고, 책을 통해 마치 여행하듯 그 지역의 역사와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앞서도 말했지만 여행을 가기 전에 어디에 가고,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결정하고 스케쥴을 짤 때는 다른 사람의 블로그의 글을 참고하는 게 일반적일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들도 여행의 전문가는 아니라서 그 사람들 역시 누군가의 글을 보고 여행지를 결정했을 것이다. 즉, 온라인에 나오는 여행지는 천편일률적이고 단편적인 정보만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여행을 하는데 문제는 없겠지만 여행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이 있으면 여행지 선택에서부터 계획을 짜는 과정도 즐거워지고 실제 여행지에 가서도 더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가 있다. 이 책의 힘은 저자의 오랜 일본 여행의 경험과 일본에 대한 많은 데이터가 고스란히 녹아있다는 점에 있다. 블로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란 의외로 많지가 않다. 물론 어느 특정 여행지에 대해 세부적인 설명이나 정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 책만큼 다양하고 다각적인 측면에서의 정보를 담고 있는 곳은 좀처럼 많지 않다.


여행지의 위치나 교통, 입장료 같은 단순 정보를 넘어서 그 지역의 환경이나 역사, 배경, 지역적 분위기, 사람들의 특징, 독특한 느낌 같은 이미지나 감상에 가까운 정보를 전해주고 있다. 그래서 그런 이미지와 지역적 특색을 기초로해서 그 지역을 좀 더 잘 즐기기 위해서 추천하는 여행법이나 그 곳을 잘 즐기는 법을 알려준다. 가령 교토는 오래된 전통 가옥들이 붙어 있고, 잘 다듬어진 돌길로 연결된 좁은 골목길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좋다거나 홋카이도 여행을 한다면 도야에서 하룻밤 머물면서 눈내리는 밤의 도야 호수를 바라보는 것을 추천한다거나 간사이와 간토의 지역적 특색과 일본인의 성격을 비교해보기를 권한다거나 한국의 단군 신화에 해당하는 일본의 천손강림 신화가 시작된 규슈에서 일본인의 정신적 바탕이 되는 신화와 역사를 탐험한다든지 하는 블로그에서는 보기 힘든 색다른 여행법을 알려준다. 어느것이든 흥미롭고 여행의 로망이 느껴진다. 이런 여행법은 일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말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이런 여러 내용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이야기를 하는데 한국의 경우와 비교하며 설명을 해서 알기 쉽고 이해가 빠르게 된다. 가령 영남과 호남의 지역감정을 간사이와 간토의 지역감정으로 치환해서 설명하는 식이다. 이렇게 한국에 빗대서 이해하니 저자가 말하려고 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바로 이해가 되고, 그것을 통해서 일본에 대해 쉽게 이해하게 되고, 그러한 정보를 앞으로의 여행에 대한 계획에도 반영해서 구체적으로 짤 수 있게 될 것 같다. 꼭 직접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책을 통해 일본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고, 재미있는 지식을 쌓을 수 있어서 평소 일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 하다. 개인적으로 일본어를 꽤 오래 공부했지만 단순히 일어를 공부하고, 일본 영화나 일드를 보는 것만으로 이런 일본에 대한 다양하고 다채로운 지식을 얻지는 못했다. 일본 여행을 위한 정보 가이드로서가 아니라 이 책을 읽는 그 자체가 일본을 알고 즐기게 해주는 하나의 즐거운 여행이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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