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끝내는 해커스 일본어 문법 - 기초 문법부터 회화·JLPT까지 한 권으로 끝ㅣ문법 핵심 요약 노트ㅣJLPT N5-N3 기출 문형 자료ㅣ일본어 문법/어휘 무료 동영상강의ㅣ교재 MP3
해커스 일본어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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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는 같은 한자권이고 우리말과 어순이 비슷해서 상대적으로 영어보다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그래서 아무래도 영어보다는 조금 쉽게 접근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말과 "비슷해서 쉽다"는 점이 나중에는 오히려 발목을 잡게 되는데 아무리 쉽다고 해도 일본어 역시 명색이 외국어인지라 너무 쉽게만 생각하다가 갑자기 확 어려워지는 구간이 나오면 체감적으로 더 어렵게 느껴지게 된다. 그리고 우리말과 유사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명확히 구분해놓지 않으면 그 둘이 뒤섞여서 헷갈리게 된다. 그리고 의외로 일본어가 디테일한 부분이 있어서 세세하고 꼼꼼하게 공부해놓지 않으면 엄청 헷갈리게 된다. 즉, 말하자면 기초가 상당히 중요한데 너무 쉽게 생각하고 기초를 설렁설렁 하다보면 나중에는 엄청 힘들어진다.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구성이랄까 레이아웃인데 이 책은 페이지 구성이 상당히 깔끔하다. 어차피 기초 수준에서 다루는 문법은 어느 책이나 그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결국 그 대동소이한 내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는가 하는 것이 핵심일텐데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구성이 굉장히 깔끔하고, 문법 내용을 포인트별로 정리하여 한눈에 들어오게 도식화시켜놓아서 내용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점이 최대 강점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컬러풀하게 여러색을 활용해서 가독성을 더욱 높혀서 확실히 내용과 설명이 눈에 잘 들어온다. 그냥 설명과 예문을 일방적으로 쭉 나열해놓는 형식이면 그 예문에서 눈여겨 봐야할, 즉 지금 다루고 있는 문법 내용이 문장의 어디에 어떻게 쓰였고, 어떤 부분에 집중해서 봐야할지 알기가 쉽지 않은데 이 책은 이해하기 쉬운 구성으로 복잡한 문법도 눈에 확 들어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옆줄에 해당 페이지의 예문에 활용된 어휘를 소개하고 있는데, 뜻과 읽는 법, 품사 같은 것까지 어휘를 세세히 분석하듯 설명해놓아서 따로 사전을 찾을 필요없이 이 책만으로도 어휘 공부를 충실하게 할 수 있다. 페이지 안에서 설명 파트와 어휘 파트가 눈에 잘 들어오도록 나뉘어져 있는데 그래서 마치 정리를 잘 해놓은 정답 노트 같은 느낌이다. 하나의 문법 강의가 끝나면 마지막에 짧게 "바로 체크"라는 내용으로 그 강의에서 공부했던 내용을 복습할 수 있는 문제가 나오고, "실력UP 연습문제"라고 하는 심화학습문제도 출제되고 있다. 실력UP 연습문제에서는 문법을 회화식 문장 형태로 복습하며 약간이지만 회화 연습도 할 수 있고, JLPT 문제 형식으로도 연습문제가 제시되고 있어서 시험 대비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본어 문법이라고 하면 문장의 뼈대가 되는 동사, 명사, 형용사 등의 품사 활용 같은 문법 뿐만 아니라 또 한가지 문형이나 숙어, 관용구 같은 것을 활용한 문법도 있다. 이런 식의 문법을 정확히 뭐라고 지칭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영어에서 전치사 같은 걸 구분하는 식으로 일본어에서도 어휘와 숙어, 문형을 문법이라는 이름으로 배운다. 이런 것들은 시험 문제로 출제하기 딱 좋은 것들이고 실제로 JPT나 JLPT을 준비하려면 꼭 알아야 하는 문법이기도 하다. 그리고 은근 까다롭고 헷갈리고 잘 틀리는 것들이라 공부할 때 상당히 주의를 요한다. 책에서는 따로 JLPT N5부터 N3까지 문법 문제에 나왔던 문형들을 정리하여 소개해놓고 있는데 이게 꽤 공부가 된다. 개인적으로도 이 부분이 많이 약한데 시험에 나왔던, 말하자면 중요한 문형들을 한꺼번에 정리해서 공부할 수 있어서 상당히 도움이 된다.


일본어 문법을 공부하다보면 현지인이 아니면 구분하기 까다로운 미묘한 문형들이 나오는데 가령 조건 표현의 と ば たら なら 네가지 형식 같은 것들이다. 이것들은 그냥 가정형이라고 묶어서 말을 하지만 분명 각자 사용되는 뉘앙스는 분명히 다르지만 각각 어떨 때 사용하는지 구분해내기는 꽤 어렵다. 그리고 많은 교재에서는 이 네가지의 뉘앙스 차이를 설명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런데 여기서는 이렇게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르게 쓰이는 문형이나 표현들의 뉘앙스 차이를 설명해주고 있어서 이게 상당히 마음에 든다. 물론 모든 문형들을 이렇게 뉘앙스 비교라는 형식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문법의 용법을 도식화, 공식화하여 보여주는 교재의 기본 구성 덕분에 각각의 쓰임의 차이나 뉘앙스의 차이도 눈에 바로바로 들어오고 쉽게 이해되기 때문에 비슷한 유형의 문형과 문법을 비교하며 공부하는데도 매우 좋다.


그 외에도 동사 활용 연습표가 나오는데 일본어 입문자나 초급 학습자라면 도움이 될만한 부분이겠다. 개인적으로는 동사 활용은 대충 알기 때문에 없어도 상관없는 부분임. 그리고 실생활에서 자주 쓰는 동사의 활용과 숫자 읽는 법도 나오는데 이 역시 기초 수준의 학습자에겐 유용한 내용이다. QR코드를 찍으면 책에 나오는 예문과 문제 정답을 다 들을 수 있는데 이건 솔직히 요즘 나오는 외국어 교재라면 어느 것이라도 다 있는 기능이라서 특별히 더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든다. 문법을 도식화, 공식화해서 표현하여 전달력과 이해력을 높힌 부분이 꽤나 좋았다. 이런 구성은 역시 초급 학습자에게는 매우 효과적일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마음에 들고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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