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묘묘의 타로카드 레슨 - 누구나 바로 점칠 수 있는 타로카드 실전 리딩 북
타로묘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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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풀이나 타로점 같은 걸 좋아해서 가끔 할 때가 있다. 어떤 때는 재미삼아 하고, 또 어떤 때는 일이 너무 안 풀리고 답답해서 답답한 마음을 풀어보려고 점을 보는데 좋은 말이 나오면 긍정적인 기분이 되고,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오면 조심하라는 조언으로 생각하고 가슴에 새기게 된다. 타로카드를 읽는 법을 모르기에 직접 카드점을 보지는 못하고 보통은 인터넷의 점 봐주는 사이트나 어플로 타로점을 본다. 물론 가끔씩 타로를 배워서 직접 패를 떼보면 재미있겠다고 생각을 할 때도 몇번인가 있었지만 78장이나 되는 카드의 의미와 상징을 모두 외우고, 카드를 읽는 법까지 공부하려니 만만치가 않아서 금세 포기하게 되었다. 어플에서 버튼만 몇번 누르면 손쉽게 점을 볼 수가 있는데 굳이 복잡하게 78장이나 되는 카드를 외우고 공부까지 해가면서 하려니 엄두가 안 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카드 78장을 모두 활용하지 않아도 메이저 카드 22장만으로도 점괘를 낼 수 있다고 한다. 타로 카드는 22장의 메이저 카드와 56장의 마이너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 22장의 메이저 카드는 타로카드의 핵심으로 인생의 크고 중요한 일, 우주적 법칙 등 인생 대부분의 보편적 질문에 대한 답을 준다고 한다. 마이너 카드는 좀 더 개인적인 걸 나타낸다고 하는데 아무튼 메이저 카드만으로도 우리가 궁금해하는 질문의 대부분을 커버할 수 있다니 78장 모두를 익히는 건 어려워도 이건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타로묘묘의 타로카드 레슨]는 메이저 카드 22장만으로 연애, 일, 금전 고민에 대한 점을 치고 타로카드를 읽는 법을 알려주는 실전 리딩 북이다. 타로카드의 주요 상징과 긍정적·부정적 키워드를 알려주고 연애, 일, 학업, 금전, 조언 등 각 테마별로 리딩 법을 수록해 놓았는데 설명이 직관적으로 쉽게 되어 있어서 초심자들이 배우기에 적합한 것 같다.


일단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이 책에 딸려 나오는 타로카드이다. 책을 사면 메이저 카드 22장이 셋트로 같이 오는데 이 타로카드의 일러스트가 상당히 감각적이고 멋있다. 김산호라고 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카드의 일러스트를 그렸다는데 일본의 일러스트 화보 느낌이 나는 그림들로 채워져 있다. 보통 타로카드를 사면 웨이트 타로 카드라고 불리는 베이직한 그림이 많은데 조금은 심심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이 타로묘묘에 딸려오는 카드는 일본 순정만화 단행본 표지 같은 느낌으로 상당히 멋있다. 카드의 재질은 트럼프처럼 플라스틱 카드는 아니고 코팅이 된 종이 같은데 촉감도 좋고 사이즈도 커서 카드 속 캐릭터의 표정이나 행동 등이 디테일하게 눈에 잘 들어온다. 저자가 실제로 직접 타로 리딩에 사용할 목적으로 이 타로카드를 제작했다는데 저자와 같은 업자(?)가 손님들 앞에서 쓰기에도 좋을만큼 감각적이고 너무 예쁘다. 카드가 너무 마음에 들다보니 이게 22장의 메이저 카드만 있다는 게 너무 아쉽게 느껴진다. 이왕이면 나머지 마이너 카드까지 이런 디자인으로 해서 소장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는다. 그만큼 카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책은 총3챕터로 챕터1에서는 22장의 메이저 카드를 하나씩 풀어서 설명을 하는데 카드의 의미와 그림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된다. 그저 이 카드는 무슨 의미이고 어떤 것을 뜻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카드에 그려진 그림을 보며 그 캐릭터는 이러한 배경과 성향이 있다고 그림을 설명해준다. 그래서 카드 캐릭터의 직업과 모습, 행동과 느낌 등을 그림을 통해 스토리텔링을 하듯이 설명을 해서 이미지 연상작용으로 카드를 억지로 외우려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미지를 기반의 스토리텔링 방식을 활용해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암기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그림을 해체해서 그림의 파트별로 그림이 가지는 상징과 의미를 소개하고 있다. 또 카드의 긍정적 키워드와 부정적 키워드를 모아서 정리해놓았다. 이렇게 상당히 꼼꼼하게 카드의 의미를 여러측면에서 설명을 해놓아서 타로를 처음 배우려는 초심자도 쉽게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냥 배우기 쉽다는 차원이 아니라 처음 배울 때부터 제대로 차근차근 꼼꼼하게 배우게 된다는 느낌이어서 꽤 공부가 된다.


카드의 상징과 의미를 설명한 후에는 카드 리딩법을 알려주는데 각 카드별로 연애, 일과 학업, 금전, 조언 등 어떻게 읽을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말하자면 앞서 배웠던 카드의 상징과 의미를 연애, 일, 금전 등의 사안에 대입해서 각 카드의 상징을 사안별로 어떻게 읽어낼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이렇게 메이저 카드 22장에 대한 의미와 상징, 리딩법까지 알아보고 챕터2에서는 질문법과 스프레드를 알아본다. 말하자면 실제로 타로카드로 점을 쳐보는 과정을 배우는 것인데 타로에서는 질문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질문 정하는 법부터 배우게 된다. 질문이 정확하지 않으면 뽑은 카드가 무엇을 말하는지 읽어내기가 힘들기 때문에 구체적이고 명확한 질문을 정해야 하는데 따라서 무엇을 질문할지, 어떤 목적과 의도인지를 알고 질문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질문 정하는 방법과 질문 방향 설정하는 법 등을 배우게 된다. 이때 질문법은 자기가 자기 점을 보는 셀프리딩과 다른 사람의 점을 볼 때의 리딩 두가지로 구분하여 일러주고 있다.


그리고 타로카드 배열법에 대해서도 배워보는데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방식인 쓰리 카드 배열법과 두가지 선택지 중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지 결정할 때 사용하는 양자택일 배열법 두 가지를 배우게 된다. 리딩법까지 배우고 나면 챕터3에서 제너럴 리딩 활용법에 대해 배운다. 제너럴 리딩은 이름 그대로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점괘를 낼 때 사용하는 것으로 혹자는 잡지 등에 나오는 별자리 운세나 띠별 운세 같은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즉, 나에게 꼭 맞는 1대1 맞춤점이 아니라 재미삼아 보는 점 같은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특별히 카드를 배열하지 않고 질문을 떠올린 후 그냥 여러 카드 중 하나를 뽑아서 뽑힌 카드의 상징과 의미를 통해 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는 것으로 약간 꿈해몽하는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겠다. 책에 나오는 메이저 카드만 활용하는 방법으로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점을 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적어도 어렵게만 생각되던 타로카드에 조금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직접 타로카드를 리딩하며 점을 처보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타로카드 입문용으로는 매우 좋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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