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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약을 쓰지 않고 혈압을 낮추는 방법 - 우리가 알던 고혈압 상식은 전부 틀렸다!
카토 마사토시 지음, 이선정 옮김 / 더난출판사 / 2023년 6월
평점 :

가족 중에 고혈압인 사람이 없어서 평생 고혈압 걱정 없이 살았는데 엄마가 언젠가부터 혈압이 높게 나오셔서 걱정을 하고 있다. 병원에 가서 고혈압약을 처방받아야 하나 고민 중인데 한번 약을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고 들어서 고혈압 약을 먹는다는 것에 저항감이 좀 있어서 고민만 하고 있다. 엄마 뿐만 아니라 나 역시도 나이를 먹고 나니 혈압이 조금씩 높아지는 게 보여서 미리 관리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학 있다. 그런데 딱히 음식을 짜게 먹는 편도 아니어서 뭘 더 어떻게 관리를 해야하는지는 모르겠다. 흔히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혈압이 올라간다고 알려져서 고혈압을 예방하거나 고혈압인 사람은 저염식을 해야 한다고 말을 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소금을 거의 넣지 않고 굉장히 싱겁게 먹는 편인데도 젊었을 때보다는 혈압이 높아진 것 같아서 좀 당황스럽기도 하다. 여기서 뭘 더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결국 고혈압에는 저염식을 하면서 관리를 하거나, 일정 수치가 넘어가면 약을 먹는 것 말고는 특별히 다른 것을 생각할 수는 없다. 그런데 [하루 5분, 약을 쓰지 않고 혈압을 낮추는 방법]에서는 그동안 알려져 있던 고혈압에 대한 상식을 전부 뒤집고, 약을 먹지 않고, 또 저염식을 하지 않고도 혈압을 낮추는 방법을 알려준다. 보통 한번 혈압약을 먹게 되면 평생 먹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적어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책에 따르면 혈압약을 먹지 않고도 혈압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은 아주 많다고 한다. 오히려 약을 먹어서 혈압을 다스리는 방식은 너무 안일하고 그로 인해 오히려 너무 쉽게 피로해지고 건강을 해치며 노화를 촉진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을 한다. 그리고 고혈압이라고 꼭 저염식을 해야할 필요도 없다고 말을 한다. 그동안 알고 있던 일반의 상식과는 정반대되는 내용이라 솔직히 반신반의하게 된다.
책에서 소개하는 '지금 당장 혈압을 낮추는 두 가지 방법'은 지압과 스트레칭이다. 우선 갑자기 혈압이 올랐을 경우, 즉 급성 고혈압이라고 할 수도 있을텐데 이 경우엔 강압 지압으로 고혈압을 낮출 수 있고, 강압 스트레칭으로 심폐기능과 혈관을 젊게 유지하는 근치요법으로 만성 고혈압을 예방하는 방법 두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보통 이런 특정 목적의 운동은 꾸준히 해야 효과를 본다고 하는데 이 두 가지 방법은 재미있게도 짧은 시간에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강압 지압은 혈압을 즉시 떨어뜨리고 싶을 때 활용하면 좋은데 아침에 잠에서 깼을 때 혈압이 높다고 느껴지면 강압 지압을 통해 금세 수치를 내릴 수 있다고 한다. 또 숨이 가쁘거나 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에 열이 오르는 때에도 이 강압 지압을 해주면 바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흥분하고 열이 올라서 머리가 아플 때에도 강압 지압을 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단다.
지압 포인트로는 손에 있는 혈자리와 목에 있는 혈자리 두 곳을 소개하고 있는데 손에 있는 경혈인 합곡은 눌러주면 좋다고 잘 알려진 혈자리다. 그래서 한번씩 생각이 나면 그 곳을 눌러줄 때가 있는데 책을 보니 지금까지 눌렀던 곳은 위치는 비슷하지만 정확히 혈자리가 아니었다. 책을 통해 경혈이 정확히 어디이고, 어떻게 찾아서 어떻게 눌러줘야 효과를 볼 수 있는지 확인을 하고 나서 책에서 시키는대로 눌렀더니 확실히 찌릿하고 자극이 느껴진다. 말하자면 그동안은 헛짓한 거였다. 두번째로는 목에 있는 경혈인데 이건 상대적으로 찾기가 좀 더 힘들다. 영화 보면 사람이 죽었는지 확인할 때 목을 눌러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맥이 뛰는 그 곳이 인영이라는 혈자리로 여기를 자극해줘야 한다. 지압은 어떤 곳이건 회당 5초씩 5번 정도 눌러주면 충분하다고 한다. 더 많이 지압을 하면 자극이 반복되서 신경이 마비되고 오히려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하니 많이 한다고 좋은 게 아닌듯하다. 5번을 하더라도 올바른 위치를 제대로 눌러주면 효과를 본다.
급하게 혈압을 낮추고 싶을 때는 강압 지압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고, 강압 스트레칭은 고혈압 체질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소개한다. 쉽게 혈압이 오르는 체질은 근본에는 폐활량 저하와 혈관 노화가 있다고 한다. 나이가 많아지고 운동이 부족하면 폐활량이 떨어지고 뇌와 몸 곳곳으로 필요한 만큼의 산소를 보내기가 힘들어진다. 그리고 나이가 많아지면 혈관도 노화되어 탄력을 잃어서 혈액순환이 저하된다. 그래서 혈액순환은 저하되고 폐활량은 떨어져서 필요한 산소를 보내기 어려워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혈압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게 고혈압의 이유다. 실제로 짜게 먹지 않아도 나이가 많아지면 혈압이 높아지는 이유가 바로 이거라고 의사도 얘기를 했었다. 말하자면 심폐기능과 혈관을 젊게 유지하면 혈압이 오르지 않게 된다는 뜻이다.
강압 스트레칭은 심폐기능 저하로 폐활량이 감소하여 산소를 충분히 보내지 못하는 폐를 젊게 만들어서 산소 운반 능력을 높이고, 전신 근육을 움직여서 혈관 유연성을 되찾아 혈액운반 능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우선 폐 나이 자가 진단과 혈관 나이 자가 진단이 나오는데 폐 나이 자가 진단에서는 그다지 나쁘다고 체크되는 항목이 없는데 혈관 아니 자가 진단에서는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이 된다. 체크된 항목이 많을수록 해당 기관의 연령이 높은 건데 아마 폐는 그럭저럭 버티는 중이지만 혈관은 상당히 노화된 것으로 예측할 수 있겠다. 지금부터라도 강압 스트레칭으로 혈관의 유연성을 되찾아야겠다. 총 여덟 가지 스트레칭을 소개해 놓았는데 말그대로 맨손스트레칭이고 특별히 어려운 동작은 없어서 언제 어디서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특별히 오래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단 몇분만 투자하면 건강한 폐와 혈관을 유지하고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에선 이렇게 고혈압을 예방하는 운동 뿐만 아니라 고혈압에 대한 일반상식을 뒤집는 잘못된 고혈압 상식에 대해서도 많이 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앞서도 말했듯이 고혈압은 약으로는 낫지가 않고, 저염식도 큰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 우선 신체 구조상 염분이 과다섭취되면 몸 밖으로 배출하도록 되어 있다는 거다. 짠걸 먹으면 물이 땡기는 이유도 물을 많이 마셔서 나트륨 농도를 낮추게 몸이 조절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애초에 몸을 망칠만큼 과다한 소금기를 먹기엔 너무 짜서 먹을 수가 없다는 거다. 바닷물을 마실 수가 없듯이 몸을 망칠 정도의 소금을 음식에 넣으면 짜서 먹을 수가 없기 때문에 몸을 망칠 정도로 염분을 과다 섭취할게 되는 일은 애초에 없다는 주장. 사람에 따라 간을 쎄게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어지간해서는 음식을 좀 짜게 먹는다고 고혈압이 되지는 않는다는 주장이다.
다만 염화나트륨은 주의하라고 말한다. 너무 저염식을 신경써서 굳이 염분을 줄이려고 노력하지 말고 자기가 맛있다고 느껴지는 정도로 간을 해서 먹으면 되지만 소금을 고를 때 정제염은 선택하지 말라고 말한다. 소금에도 종류가 많은데 정제염은 칼륨이 없고 염화나트륨의 순도가 높은데 이게 고혈압과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염화나트륨이 99.9%인 정제염은 근육을 수축시키는데 혈관도 근육으로 되어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염화나트륨을 먹게 되면 혈관이 수축되고 결국 혈압이 오르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나트륨, 칼륨, 칼슘 등의 미네랄이 균형있게 함유된 자연 그대로의 천일염을 섭취하면 아무 문제도 없다고 한다. 칼륨은 여분의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칼륨 함유가 낮은 정제염은 그만큼 더 몸에 안좋다. 소금을 얼마나 먹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소금을 먹느냐가 고혈압에 영향을 주게 된다는 뜻.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