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굽고 싶은 아메리칸 쿠키
이미지.이소연.최재형 지음 / 경향BP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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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면 쿠키지 아메리칸 쿠키는 또 뭐냐? 찾아봤더니 특별히 아메리칸 쿠키란 무엇이다라고 정확히 정의를 내려놓은 글이 많지는 않은데 대략 일반적인 얇고 바삭한 일반 쿠키보다 두껍고 크면서 재료가 많이 들어가서 바삭하면서도 꾸덕한 게 특징인 쿠키를 말하는 것 같다. 쫀득하고 토핑이 많이 올라가고 안에 잼이나 크림치즈 같은 속재료도 잔뜩 들어가서 달달구리하니 맛이 좋단다. 홈베이킹은 어렵게만 느껴지는데 저자는 숟가락 들 힘만 있으면 누구나 베이킹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도 베이킹 전공자가 아니고 평범한 직장인인데 출근전 2시간 동안 유튜브를 보고 구글링으로 레시피를 분석하고, 베이킹 책을 보며 공부를 하고 직접 베이킹을 하며 실력을 쌓았다고 한다. 물론 손재주가 얼마나 있냐에 따라 개인차가 있겠지만 이렇게 혼자서도 연구하면서 따라할 수 있을만큼 베이킹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보라고 말한다.


[매일 굽고 싶은 아메리칸 쿠키]에는 바삭하고 쪽득한 식감과 달달한 맛의 이색적이고 귀여운 모양의 아메리칸 쿠키를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담고 있다. 일단 책은 세 명의 유튜버(?)가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각각 그루밍식당, 조이앤베이킹, 플레노라는 채널을 운영 중이고 각각 쫀득한 쿠키, 이색적인 쿠키, 귀여운 쿠키라는 컨셉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세파트로 나누어서 각자가 하나의 파트를 맡아 13개씩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쿠키를 소개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흔하게 찾을 수 있는 쉬운 재료들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으면서도 이색적으로 귀여운 모양으로 오븐 한 판 분량을 20분 내외로 구워 낼 수 있는 39종의 쿠키 레시피가 실려있다. 초코칩 쿠키나 헤이즐넛 모카 쿠키 정도면 가장 노멀한 수준이고 얼그레이 쿠키나 말차 크랜베리 쿠키, 피넛버터 쿠키, 대파 베이컨, 카야 코코넛, 나초 치즈, 시나몬 약과, 화이트 M&M 등 개성 강한 이색적인 쿠키가 가득하다.이미 유튜브와 인스타에서는 꽤나 핫한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수많은 레시피 중 인기 있는 레시피만 골라서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맛은 보장이 되어있다고 보면 되겠다.


본격적으로 쿠키를 만들기 전 쿠키를 만드는 도구와 쿠키 재료들에 대해서 알아보는데 생각보다 만드는 도구가 간소하다고 느꼈다. 쿠키의 주재료도 밀가루, 버터, 베이킹 소다와 설탕, 달걀, 소금 정도로 상당히 약소하다. 대신 쿠키의 맛과 정체성을 결정하는 부재료들은 아주 다양한데 기본 베이킹 지식만 있으면 부재료만 바꾸어서 응용하기에 좋다는 뜻이기도 하겠다. 또 밀가루를 체 치는 이유나 박죽을 오래 치대면 안 되는 이유, 반죽을 한 후 냉장 휴지 하는 이유, 버터의 상태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이유 등은 초보자는 물론이고 베이킹을 직접 하고 있는 사람이라도 경험적으로 만들고는 있지만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그 이유까지는 모르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아메리칸 쿠키 Q&A 코너를 통해 레피시 상에 나오는 그 과정의 정확한 이유를 설명함으로써 그런 과정들이 결과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려준다. 그 이유를 알고 작업을 하다보면 조금 더 신경써서 과정을 수행하게 될 것 같다.


책에 소개된 모든 레시피는 재료소개부터 만드는 법이 거의 한장 속에 다 담겨있다. 일단 한면에 완성된 쿠키의 이미지 사진이 크게 보여지고, 그런 다음 굽는 온도와 시간, 분량 그리고 재료와 사전작업할 내용 그리고 만드는 법이 차례로 소개되는데 이 모든 게 두페이지 분량으로 실려있다. 이색적이고 귀여운 쿠키 파트에서는 만드는 과정이 한두개 정도 오바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한장으로 끝날 정도로 최대한 간단하고 쉬운 공정으로 레시피를 만들어 놓았다. 일단 과정이 어렵게 보이지 않아서 홈베이킹 초짜들도 부담없이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뒤로 갈수록 더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는 쿠키가 소개되고 있는데 과연 이런 재료로 쿠키를 만들 수 있구나, 어떤 맛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 유니크한 쿠키도 많이 보인다.


나 같은 초보를 위한 베이킹 책이라서 그런지 만드는 과정이 무척이나 쉽게 설명이 되어 있다. 만드는 과정은 사진과 함께 설명이 적혀 있는데 과정 자체가 상당히 쉬워서 어느 정도 베이킹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따로 설명을 읽을 필요도 없이 사진만으로도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초보라면 설명을 꼼꼼히 읽고 따라해야할텐데 설명글도 너무 길거나 하지 않아서 가독성도 높다. 각 과정마다 보충설명이 필요한 것들은 [TIP]이라는 이름으로 따로 적어놓았는데 베이킹을 하는 중에 맛을 업시키는 팁이나 자칫 실수하기 쉽지만 누가 알려주지 않으면 왜 실수를 했는지 알기는 어려운 그래서 몇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경험적으로 알게 되는 데이터들이라서 그야말로 맛을 높이고, 실수와 실패를 줄일 수 있는 알짜 정보라고 하겠다.


앞에는 기본 모양의 쿠키가 나오고, 뒤로 가면 좀 독특한 형태의 쿠키가 나오지만 특별히 뒤로 간다고 난이도가 확 올라가는 건 아니다. 토핑에 사용되는 재료에 따라 이색적으로 보이는 쿠키가 만들어지는 것이라서 레시피가 확 달라지거나 특별한 기술을 요하는 것은 없다. 그만큼 다 쉽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재료의 변화만으로도 색다른 맛을 만들어낼 수 있어서 처음에는 책을 따라서 쿠키를 만들어보다가 자신만의 개성이 들어간 쿠키를 만들어보는 것도 베이킹의 즐거움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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