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로 센세의 여행 일본어 마스터 마구로 센세의 일본어 시리즈
최유리 지음, 나인완 그림 / 브레인스토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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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규제가 해제되면서 정말 미친듯이 일본으로 놀러간다. 특히 5월 연휴를 맞아 엄청나게들 가는 모양인데 이쯤되면 일본은 한국 사람이 다 먹여살린다는 농담이 꼭 틀린 말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일본에 놀러가는 그 수많은 사람이 전부 일본어를 다 잘하는 건 아닐 것이다. 물론 일본어를 전혀 몰라도 여행가는데 크게 상관은 없겠지만 약간의 일본어라도 할 수 있다면 조금 더 쉽고, 편하고, 만족스러운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단 며칠의 여행 때문에 일본어 공부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행지에서 쓸 간단한 회화를 배우기 위해 JLPT나 JPT 시험 볼 것처럼 공부하는 것은 정말 오바일 뿐더러 효율적이지도 않다. 여행회화는 가볍고, 쉽고, 스마트하게 꼭 쓸모있는 내용만 공부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가볍게 일본어를 익히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책이 바로 [마구로센세] 시리즈이다. 마구로 센세 시리즈는 만화로 일본어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게 구성된 기초 일본어 학습서로 개인적으로는 출시될 때마다 챙겨서 읽고 있다. 미식, 편의점, 메뉴판, 일본이 이곳저곳, 대중교통이라는 테마로 살아있는 일본어 표현과 현지의 사정, 유용한 정보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다보니 내용이 꽤나 알차서 기본적으로는 입문자나 초급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고급 수준의 학습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테마를 보면 알겠지만 시리즈 전체가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맛있는 것을 먹는다거나 하는 일관된 컨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리즈 자체가 여행일본어 학습서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여행 일본어을 테마로 신작이 출시되었다.


[마구로센세의 여행 일본어 마스터]는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2시간 정도만 공부하면 여행지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유용한 표현들을 바로 익힐 수 있는 쉬운 여행 일본어 교재이다. 여행회화라는 목적에 맞게 가볍고, 쉽고, 스마트하게 여행지에서 써먹을 수 있는 일본어 표현에서부터 일본 현지 사정과 여행시 알아두면 좋을 정보까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어서 여행을 떠나기 전 읽어두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총 8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비행기&공항, 대중교통, 거리&관광지, 호텔, 식당, 쇼핑&상점, 긴급상황이라는 테마로 일본 여행시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찐상황들을 산정해놓고 언제나처럼 마구로 센세와 유리링이라는 두 캐릭터가 등장해서 갖가지 상황을 연출하며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일본어 표현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책에 나오는 모든 문장(대사)은 한국말과 함께 일본어 그리고 독음까지 세가지가 함께 표기되어 있어서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말을 따라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말그대로 입문자나 일본어 알못도 써먹을 수 있게 되어있는 구조인 셈. 하지만 아무리 실제로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산정했다고는 해도 완벽하게 똑같은 일, 똑같은 상황이 펼쳐질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살짝 바꾸면 응용력 N배 확장'이라는 코너'를 통해 기본 문형은 놔두고 단어들만 살짝 바꾸어서 다양한 의미와 다양한 표현을 만드는 연습도 해본다. 일본어는 한국어와 문형이 같기 때문에 기본 문형만 준비되어 있다면 단어만 바꾸어서 상황에 맞게 말을 바꾸어서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물론 본 책에는 그런 단어들이 그리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앞선 시리즈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통해 공부를 한 사람이라면 이전 시리즈에 나왔던 단어들을 응용하면 표현할 수 있는 문장은 엄청나게 확장될 수 있다.


또 단어만을 교체해서 문장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아예 본문 내용과는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을텐데 그런 상황에 대응해서 해당 상황에서 발생하는 다른 경우의 수에 대비할 수 있는 또 다른 표현들을 따로 모아서 '이렇게도 쓸 수 있군요'라는 코너에서 소개한다. 일단 만화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접근이 쉽고, 부담감이 덜해서 일본어를 모르는 입문자나 초심자도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반대로 만화라는 장르적 특성상 설명이나 내용이 들어갈 물리적 공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다양한 표현이나 단어들을 확장성있게 많이 담고 있지는 못한다. 텍스트로만 된 교재라면 빼곡하게 단어와 문장을 나열하겠지만 만화가 자리를 차지해서 마냥 문장을 많이 써넣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용이 조금 부실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앞서 말했대로 이전 시리즈를 함께 본다면 서로 상호작용을 해서 상당히 효과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외에 일본의 화폐 단위나 대중교통체계와 교통패스, 도쿄의 공항, 팁 문화 등 여행 시 알아두면 도움이 될만한 정보와 간단한 식사문화나 일본술, 유카타 등의 문화와 관련한 짧은 정보도 수록되어 있어서 상식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앞서는 이전 시리즈의 책과 연동해서 읽으면 더 좋을 것이란 말을 했지만 이책 단독으로도 아주 기본적인 여행 일본어는 배울 수 있으므로 부담갖지 말고 슬슬 읽어두면 여행 시 도움이 될 것 같다. 일단 만화라서 진입장벽이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 일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기초 여행 일본어를 배우기에 딱 적당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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