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쏙 들어오는 한글 맞춤법 - 원리 중심의 쉬운 설명으로 머릿속에 쏙!
공주영 감수 / 리스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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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전화통화보다 메신저로 대화를 많이 하고 sns나 카페, 블로그에도 글을 많이 쓰는 등 손글씨를 쓰지 않는다 뿐이지 실제 글을 쓰는 일은 예전보다 더 많아진 것 같다. 글을 쓸 때 맞춤법이 헷갈려서 검색을 해본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텐데 이렇게 한국어의 맞춤법이 의외로 상당히 어렵고 까다로워서 틀리는 사람이 생각보다 더 많다. 아무리 좋은 내용의 문장이라도 맞춤법이 틀리면 그 문장의 신뢰성이 확 떨어져버리고, 메신저로 개인적인 대화를 할때도 맞춤법이 틀린 걸 보면 확 깬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일도 많다. 문제는 그걸 쓰는 본인은 그게 틀렸다는 걸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누가 지적해주거나 우연히 인지하게 되는 경우가 아니면 본인은 그것을 맞다고 생각하고 계속 쓰게 된다. 그리고 맞춤법을 지적하는 것은 꼰대처럼 생각해서인지 상대방이 무안할까봐 그런건지 틀렸다고 잘 말을 해주지도 않는다. 결국 한번 맞춤법을 잘못알고 있으면 계속 틀린 맞춤법을 쓰게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그때그때 맞춤법을 찾아보고 잘못된 걸 확인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또 금세 잊어버리고 습관처럼 잘못된 걸 쓰게 되거나, 처음에는 맞게 쓰다가도 나중에는 다시 맞는지 틀리는지 헷갈려버리는 일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이건 맞춤법을 문법적으로 이해하고 왜 이게 맞는지를 알고 쓰는 것이 아니라 무작정 건건이 외우려고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고 다시 헷갈려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무작정 외우기에는 그 내용이 꽤 많기 때문에 당연히 헷갈리기 쉽다. [한눈에 쏙 들어오는 한글 맞춤법]에서는 맞춤법을 비롯하여, 띄어쓰기, 혼동하기 쉬운 말, 외래어 표기법까지 한글 맞춤법의 기본 원리를 설명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맞춤법 규정의 예외조항까지 활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말하자면 여타의 맞춤법 책처럼 잘못된 말과 맞는 말을 짝지어서 하나씩 소개하는 형식을 넘어서 한글의 맞춤법 규칙을 알려주는 광범위한 문법책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책은 총 5챕터로 되어 있는데 맞춤법, 띄어쓰기, 혼동하기 쉬운 말, 외래어 표기법, 문장 부호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앞서도 말했듯이 단순히 단어를 나열한 맞춤법 책이 아니라 문법책의 형태를 띄고 있어서 책을 펼치면 좀 어렵고 복잡해 보인다. 자음과 모음이라는 우리말의 구조부터 시작해서 각종 맞춤법 규칙이 쭉 나열되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때 배웠을 내용이지만 오히려 이런 문법을 신경쓰지 않고 사용해왔던 터라 한국어의 문법이 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말은 기본 맞춤법 규정에서 벗어나는 예외조항이 상당히 많아서 무작정 외우려고 하면 헷갈리고 잊어버리기가 쉽다. 그래서 책에 나오는대로 기본 원리와 규정부터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리를 알면 굳이 단어를 하나씩 외울 필요가 없이 어떤 단어가 오더라도 정확하게 글을 쓸 수가 있고 기본 원리를 바탕으로 예외조항을 기억해놓으면 병행해서 예외적인 것들도 쉽게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문법을 익히고 외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한국어 문법이 상당히 어려운 편인데다가 무슨무슨 법칙 같은게 굉장히 많아서 그걸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도 꽤나 어렵다. 하지만 그 원리만 잘 기억해놓으면 그 법칙 하나로 커버할 수 있는 단어와 문법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말하자면 단어를 하나씩 외우는 것보다 오히려 가성비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정확히 문법적으로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경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문법을 적용해서 이렇기 때문에 이렇게 되는 거였구나 하고 가볍게 이해만 하면 되니까 의외로 쉽게 넘어가지고, 계속 틀리게 알고 있던 것들은 원칙을 이해하면 지금까지 어떤 부분을 잘못 알고 있었고 그게 왜 틀렸는지가 쉽게 이해되기 때문에 수정도 빠르게 된다. 그런데 문법을 공부하다보면 거기 나오는 용어들이 어려워서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굳이 용어와 문법을 외울 필요없이 형식적으로 바로 이해하는 방식으로 공부해도 될 것 같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맞춤법 뿐만 아니라 띄어쓰기 규칙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맞춤법 책은 맞춤법이나 혼동하기 쉬운 말을 소개하는 게 대부분으로 띄어쓰기 까지는 잘 다루지 않는다. 그런데 맞춤법 못지않게 띄어쓰기도 상당히 어렵고, 틀리기 쉽다. 그런데 띄어쓰기도 맞춤법 못지않게 잘못쓰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는 일이 많은데 때로는 올바른 띄어쓰기가 어색하고 잘못쓰인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까지 있다. 또 원칙적으로는 띄어 써야 하지만 붙이는 것을 허용하는 경우도 많아서 막상 이게 틀린건지 맞는건지 모르고 쓰는 일도 많다. 말하자면 자기는 그게 띄어야 하는지 붙여야 하는지 모르고 그냥 썼는데 다행히 허용범위에 들어갔기 때문에 틀리지 않았을 뿐 본인은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한채 쓰고 있는 케이스다. 글을 쓰다보면 맞춤법처럼 띄어쓰기도 상당히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 이참에 제대로 띄어쓰기 규정을 익혀두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챕터3에 나오는 혼동하기 쉬운 말은 예능이나 여타의 방송 등에서 한글 문제로 자주 출제되는 그런 내용들이다. 그만큼 많이 헷갈리고 많이 틀리는 것들이란 뜻이다. 해당되는 낱말이나 표현들은 아주 빈번하게 사용되는데 그럼에도 원리를 모르다보니 그 낱말이 나올 때마다 그 낱말만을 외우게 되고 같은 문법의 다른 단어가 나오면 그건 새로 개별적으로 외우는 식이 되다보니 외울 분량만 많아지고 자꾸만 틀리게 된다. 만약 원리를 알고 있다면 굳이 단어적으로 하나씩 외우지 않더라도 바로 맞춤법 원칙에 적용해서 올바른 맞춤법으로 쓸 수 있게 된다. 가령 끝음절의 소리가 '~이 / ~히'인 명사인 경우 '웃~ / 윗~' 이런 케이스는 원리만 익혀두면 어떤 단어가 오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또 '로서 / 로써' '던 / 든지' 같은 말도 기본 원칙만 이해하고 있으면 매번 찾아보지 않더라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책과는 다르게 맞춤법 원리를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낱말을 하나씩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규정에 해당되는 단어 전체를 묶음으로 익히게 되는 셈이라 쉽게 이해되고, 훨씬 오래 기억에 남고, 한번에 많은 맟춤법을 익힐 수 있게 된다. 책을 보다보니 그동안 문법은 모른채 습관적으로 글을 써왔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틀린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인식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잘못 써왔었는데 이 책이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기존에 틀린 말과 옳은 말을 비교해서 설명하는 맞춤법 책도 봤었지만 그런 건 볼때는 그렇구나 하고 인식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의식을 하지 않아서 금방 잊어버리게 되었는데 이 책에서처럼 원리를 알고 있다면 굳이 억지로 외우려 하지 않아도 어느 문장에도 쉽게 응용이 가능하니까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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