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프일기 - 만화로 보는 바디프로필의 모든 것
권헬린 지음 / 헬린일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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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 다이어터들은 다이어트를 하면 무조건 안 먹고, 운동을 빡쎄게 해야만 살이 빠질거라고 생각한다. 다이어트란 건 무조건 굶으면 되기 때문에 다른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고 먹고 싶은 것을 참고 안 먹으면 되는 것이므로 전적으로 의지의 문제라고만 생각해버리기 쉽다. 그런 생각으로 다이어트를 한답시고 무작정 안 먹고 굶다가 결국 오래 못 하고 금세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다이어트는 무작정 안 먹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먹을지 식단관리부터 운동스케쥴까지 상당히 구체적이고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하는 것이다. 아니 그렇게 해야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무작정 굶기만 해서는 살이 빠지지도 않고 운좋게 살이 빠져도 금방 요요가 찾아온다.


문제는 무작정 굶는 무식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나름 운동을 열심히, 꾸준히 하는데도 살이 빠지기는 커녕 도리어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이다. 의외로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이런 경우도 꽤 많은 것 같다. 책에도 나오지만 운동을 하는 것과는 별개로 회사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오는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폭식으로 풀게 되는 일이 많다보니 운동을 열심히 하지만 폭식으로 인해 체중이 늘어나면서 다이어트와 운동에 정체기가 오게 되는 케이스다. 이럴 때는 많은 돈을 투자하고 그 돈이 아까워서라도 강제로 다이어트를 하게 되는 '지출 충격 요법'을 활용하라고 한다. 그 '지출 충격 요법' 중 한가지가 바로 바디프로필을 찍는 것이다.


바디프로필은 말 그대로 몸을 만들어서 탄탄한 몸매를 돋보이게 찍는 몸짱 사진이다. 바디프로필을 찍는 것을 '지출 충격 요법'이라고 한 것은 미리 바디프로필 사진을 찍기 위해 예약을 하면 그 돈이 아까워서라도 운동을 열심히 하게 된다는 개념이다. 일종의 극약처방인데 이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이 무작정 살을 빼고 몸을 만들겠다는 막연한 생각보다는 바디프로필을 찍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그것에 맞추어서 목표를 가지고 운동을 하게 되므로 몸을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에겐 좋은 동기부여가 되고, 좀 더 체계적으로 꾸준하고 열심히 할 수 있게 해준다. 가령 영어 공부를 할 때 토익 몇점을 목표로 공부한다거나 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바프일기 - 만화로 보는 바디프로필의 모든 것]은 저자가 바디프로필을 예약하고 촬영날에 맞춰 16주 동안 식단관리와 운동을 어떻게 했는지 실제 그 과정을 만화로 구성한 바디프로필 일지다. 이런 사진은 연예인이나 잘나가는 인스타 셀럽들이나 찍는 것이라고 생각에 아예 이런 바디프로필을 활용할 생각을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바디프로필을 찍으려고 생각을 했어도 어떤 식으로 계획을 잡고 진행하면 좋을지 모르거나 막연히 지금까지의 방법대로 몸을 다 만들고 나서 바디프로필을 찍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 바디프로필 예약부터 식단짜기, 운동 자세, 정체기 극복과 실제 촬영까지 그 과정을 쭉 보여줘서 바디프로필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우선 이 책은 단순히 헬스 운동법을 알려주고 식단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바디프로필이라는 최종 목표를 정해놓고 그것에 맞추어서 진행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라서 일반적인 헬스책과는 조금 느낌이 다르다. 우선 바디프로필 예약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개인의 현재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바디프로필은 3~4달 몸을 만들고 사진을 찍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 이상이 되면 루즈해지기 때문인데 요즘은 바디프로필을 찍는 사람이 많아서 미리 원하는 목표 날짜에 예약을 해두고 그에 맞춰서 체계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런 지식이 없었다면 지금까지의 방식으로 어떻게든 몸을 만들어놓고 바디프로필을 찍으려고 생각할텐데 그렇게 되면 망하는 거다. 사소한 것이지만 먼저 목표 날짜를 잡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을 알게 된다.


저자는 16주 동안 체지방률을 낮추고 전신의 근육을 발달시키는 운동을 했다고 하는데 책을 읽는 사람도 꼭 책에 나오는 스케쥴대로 똑같이 따라할 필요는 없이 현재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계획을 잡고 운동과 식단조절을 하면 될것이다. 하지만 식단을 짜고 올바른 운동 자세를 취하는 법 등은 꼭 챙겨볼만 하다. 특히 혼자 운동을 해온 사람이라면 자칫 잘못된 운동 자세와 식단으로 운동 효과가 상당히 떨어졌을 수도 있는데 책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보고 잘못된 부분은 고치면 운동과 다이어트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가령 살을 빼고 몸을 만들려면 무조건 먹는 양을 줄이고 운동을 빡세게 해야 한다고만 생각하는데 오히려 운동을 할 때는 생각보다 잘 먹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활동대사량이 많기 때문에 유지 칼로리도 많이 필요하게 되기 때문인데 그런 개념이 없다면 무조건 작게만 먹으려 하다보면 역효과를 불러일으키는데 그래서 무조건 적게 먹는다는 생각보단 잘먹고 열심히 운동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것 같다. 잘 먹기 위해서는 역시 식단을 짜는 것이 중요한데 식단 조절을 잘하기 위해서 하루 동안 뭘 먹었는지 기록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내용인데 이런 것부터 꼼꼼하게 짚어주는 것이 좋았다.


바디프로필을 찍기 위해 꼭 지켜야 하는 것으로 저자는 컨디션 관리를 꼽는다. 꾸준한 운동이나 식탐을 절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것은 바디프로필을 향한 열망과 적지 않은 예약금의 압박으로 생각보다 잘 지킬 수 있지만 오히려 컨디션 조절을 잘 하지 못해서 피로에 무너지는 케이스가 많다고 한다. 컨디션 조절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너진 컨디션으로 평소처럼 식단과 운동을 철저히 지키면 아무것도 제대로 못하는 최아의 몸 상태가 되버리게 되므로 평소 컨디션을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바디프로필을 찍기 위해서는 사진을 찍기 위한 컨셉도 결정하고 그에 맞는 옷과 신발도 준비하고 필요하다면 제모와 태닝도 해야 한다. 태닝의 경우는 한번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3주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시작해야 하고 제모도 트러블이 날 수 있으니 약간의 시간을 두고 미리 해야 한다. 이렇게 단순히 몸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촬영날에 맞추어 역순으로 해야할 일의 스케쥴을 쭉 알려줘서 바디프로필을 처음 찍는 사람들에겐 상당히 도움이 된다. 또 운동 중 먹는 영양제 정보라던지 운동 정체기 극복하기, 우울증 극복 등 저자가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그리고 운동을 하고 바디프로필을 준비하는 사람이면 한번쯤 겪을 수도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도 담고 있어서 슬럼프를 극복하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지막엔 저자의 실제 바디프로필 사실과 매주 변해가는 바디 사진이 함께 실려있어서 운동과 식단조절을 통해 실제로 몸이 멋지게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느끼며 나도 변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굳히게 한다. 그리고 바디프로필을 찍을 때까지의 총 소요비용도 나오는데 PT비용과 택시비 같은 자잘한 금액까지 포함해서 총 200만원 정도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생각보다 그렇게 많은 금액이 쓰이지 않았는데 그 정도의 비용으로 운동과 다이어트의 좋은 동기부여도 되고, 자신의 가장 건강하고 화려한 순간을 간직할 수 있는 바디프로필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생긴다. 바디프로필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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