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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 -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진이 밝힌 걷기의 기적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 지음, 홍정기 감수 / 비타북스 / 2022년 3월
평점 :

걷기가 가장 좋은 운동이란 말은 자주 듣는다. 개인적으로도 걷기는 자주 하려고 하는 편인데 사실 걷기운동을 해도 당장 눈에 띄는 효과나 변화는 잘 모르겠다. 반대로 걷기 운동이 부족해지만 몸이 무겁고, 때로는 허리가 아플 때도 있지만 그것 말고는 특별히 걷고 났더니 어디가 좋아진다거나 어디에 효과적이라는 식의 느낌은 잘 받기 어렵다. 이렇게 걷기가 그렇게나 좋다지만 확연하게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아직은 경험하지 못한데다가 사실 마냥 걷는 것이 참 재미없고 지루하다보니 코로나다 미세먼지다 해서 이리저리 운동을 빼먹고 안하기 일쑤였다. 걷기에 대해서는 누구나가 좋은 운동이라고 말을 하고, 건강을 위해 매일 꾸준하게 하라고 말을 하지만 그런 막연한 이야기 말고 조금 구체적으로 걷기 운동에 대해 알고 싶다.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는 KBS의 생로병사의 비밀이란 건강프로그램의 제작팀이 출간한 책으로 보행의 신비함을 가장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실 단지 걷는 것만으로는 어떤 효과와 효능이 있는지 잘 체감하기 어려운데 책에는 여러가지 걷기의 놀라운 효능을 잘 설명해놓고 있어서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걷기 운동이 몸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여러가지 몸의 통증과 질병을 걷기로 이겨낸 사람들의 체험담을 소개하며 걷기의 힘을 말한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허리가 안 좋은데 허리 아픈 사람에게 가장 좋은 운동이 걷기라고 한다. 책에도 가장 먼저 소개되는 것이 허리 통증 환자에 관한 이야기다.
책에는 허리 통증에 좋은 운동으로 계단 오르기를 소개하고 있는데 계단을 오를 때는 같은 근육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므로 여러 가지 근육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동작에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우리 몸은 그 동작이 아무리 힘들어도 계속 반복되면 몸이 적응을 해서 운동효과가 떨어진다고 하는데 그래서 가능하면 여러가지 동작으로 계단을 오르는 것이 좋다는 것. 책에 소개된 사람의 경우에는 9가지 동작으로 계단을 오르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아파트 계단을 오르는 운동을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그게 잘 안 된다. 일단 저질체력이라서 계단을 오르는 게 무척이나 힘든데 수기에 소개된 사람은 개월을 하고 나니 체력이 향상되었다고 하는데 적어도 그정도는 해줘야 눈에 띄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가보다.
개인적으로는 한번 걸을 때 많이 몰아서 운동을 하는 편인데 허리가 안 좋은 사람이 장시간을 무턱대고 걷는 것은 꼭 좋은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디스크에 압력을 높이고 신경 뿌리를 압박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데 난 많이 걸으면 좋다고만 생각해서 시간이 되면 한참에 많이 걸으려는 편이었는데 몸에 무리가 올 수도 있었겠다. 이렇게 잘 모르는 사람은 무작정 걷기만 하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 자신의 몸상태를 잘 알고 그에 맞게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책에는 약이 되는 걷기와 독이 되는 걷기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그 내용들을 토대로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걷기로 약기 되는 걷기를 해야 한다.
실제로 건강을 위해 시작하 걷기 운동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기도 하고, 걸을수록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는데 자신의 신체 상태와 능력에 적합한 걷기 방법을 찾지 않고 무작정 걸어서 그런 것이라고 한다. 우선 걷기의 강도나 걷는 거리 같은 것을 자신의 몸상태를 고려해서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걷기의 자세도 아주 중요한데 개인적으로는 이 걷는 자세가 그리 좋지 못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걷고나면 힘이 들고 다리가 당기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되는데 책을 통해 올바른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또 걷기라고 단순히 걷는 것만 생각하면 안 되고, 안정된 걷기를 위해서는 평소 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한다. 허벅지 근육, 코어 근육, 척추기립근과 엉덩이 근육, 종아리 근육까지 하체 근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난 걷기운동으로 이런 근육들을 발달시킨다고만 생각했는데 반대로 이런 근육들이 발달해있어야 걷기도 효과적으로 될 수 있다고 하니 정반대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걷기로 하체 근력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걷기를 위해 하체 근력을 키울 것.
이렇게 책에는 걷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주는 정보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걸을 때의 바른 자세와 주의사항도 상세하게 설명해 놓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등산에 대한 내용도 많이 나와있는데 몇년 전 가볍게 생각하고 걷기운동의 일환으로 등산을 했다가 무릎이 아파서 한동안 고생을 했었는데 실제로 무리한 등산으로 무릎을 다치거나 관절에 무리가 가는 케이스도 많다고 주의하라고 써있다. 등산에서의 호흡법도 따로 있는지 그런 것들도 소개해놓고 있어서 평지 걷기 외에도 등산을 하게 된다면 이런 내용들을 주의깊에 읽어보고 참고해야겠다.
책은 앞서 말한대로 KBS의 생로병사의 비밀이란 건강프로그램에서 방영한 방송분을 정리하여 책으로 엮은 것 같은데 걷기를 다룬 한회차의 방송분량을 책으로 편 것이 아니라 그동안 몇번인가 걷기에 대한 내용을 방송한 것 같고 그것들을 한데 모아서 정리한 듯하다. 그리고 질병을 이겨낸 체험 수기 같은 것은 관절통증, 당뇨벼어, 성인병 등 해당 질병에 대한 방송 중 그것을 이겨내는 데 걷기가 효과가 있었다는 식으로 소개된 것들을 모아놓은 것 같다. 즉, 걷기에 대한 방송을 하며 그런 질병을 소개한 것이 아니라 해당 질병에 대한 방송 중에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걷기를 추천한다는 식으로 소개된 내용들인 것이다. 말하자면 그만큼 여러 질병이나 통증에 걷기가 효과적이란 뜻이라고 하겠다. 걷기 운동은 좀 했었는데 아무래도 잘못된 자세나 방법으로 운동을 한 것도 같다. 지금의 내 몸상태를 잘 고려해서 다시 지속가능한 걷기 스케쥴을 짜보고 꾸준하게 운동을 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