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샤 스튜어트의 케이크 퍼펙션 - 간단한 것부터 휘황찬란한 것까지 달콤한 케이크 레시피 100+ 마샤 스튜어트의 쿠킹
마사 스튜어트 리빙 지음, 최경은 옮김 / 티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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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이다.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홈파티 같은 것을 하지 않더라도 괜히 케이크를 사게 된다. 또 연초에는 가족 생일이 많아서 매년 이 무렵이면 케이크를 많이 사게 된다. 꼭 생일이 아니어도 달달한 케이크를 좋아해서 자주 먹는 편인데 사실 그렇게 먹으니 케이크 가격도 무시를 못 한다. 가끔은 요즘 유행하는 홈베이킹으로 집에서 케이크를 만들어서 먹거나 생일 때 수제 케이크를 만들어서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사실 홈베이킹이라는 것이 말처럼 간단한 것이 아닌데다가 특히 케이크는 더욱 손도 많이 가고, 예쁘게 만들기가 어려운 장르라서 집에서 케이크 만들기를 시도한적은 많지 않다. 카스테라를 구워서 생크림을 덕지덕지 바르고 과일로 대충 장식을 한 못 생긴 생크림케이크 정도는 몇 번 만든 적이 있지만 역시 케이크는 사서 먹는게 제일 편하고 맛있다는 교훈 만을 얻었다. 


집에서 케이크를 만들다보면 홈베이킹으로 따라할 수 있는 케이크의 종류가 제한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제과점이나 케이크 가게에서 본 맛있어 보이는 멋진 케이크는 따라서 해보고 싶어도 그렇게 만들만큼 특별한 기술도 없고, 도구도 제한적이라서 사실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케이크의 종류는 많지가 않다. 애초에 케이크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생크림 케이크, 초코 케이크, 치즈 케이크 같은 몇몇 레귤려하고 정형화된 디자인의 케이크만이 머리 속에 떠오르는데 그나마도 집에서 따라서 만들 수 있는 케이크는 그런 가장 베이직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기껏 생크림 정도만을 따라하게 된다. 그 이외의 케이크는 과정이 복잡할 것 같아서 레시피가 있어도 따라하기 힘들거라는 생각부터 들게 된다. 하다못해 티라미수 같은 것도 도전할 엄두가 안 난다.


[마샤 스튜어트의 케이크 퍼펙션]은 홈베이킹은 어렵고, 집에서 만드는 케이크는 다양하지 못하다는 케이크 만들기의 고정관념을 깨준다. 간단한 케이크부터 아주 화려한 케이크까지 100개 이상의 레시피를 담고 있는데 짤주머니로 로제트 짜기, 반짝이는 클레이즈 만들기, 흩뿌리기 같은 다양한 기술들로 아름다운 쇼 케이크를 만드는 비법과 맛있는 재료들을 층층이 쌓아올려 만드는 레이어 케이크 레시피, 그리고 일반적인 시트케이크 부터 컵케이크, 파운드케이크 등 다양한 형태의 케이크 레시피와 꼭 오븐에 굽지 않아도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노-베이크 케이크까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케이크의 개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케이크의 영역을 보여준다.


일단 책을 펼치면 완성된 케이크의 화려한 비주얼에 시선을 빼앗긴다. 케이크의 종류가 이렇게나 많았고, 이렇게나 다양한 디자인과 갖가지 재료와 수많은 방식으로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정말 놀랐다. 책에 수록된 케이크의 다양함이라는 것이 가령 기본 생크림 케이크에 딸기를 올리면 딸기 생크림 케이크, 여러 과일을 올리면 과일케이크 이런 식의 단순한 형태는 아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케이크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꾸는 형태와 디자인의 케이크가 잔득 소개되고 있다. 일반적인 제과점이나 케이크 가게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종류의 케이크도 많아서 재료나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수제 케이크의 매력이 이런 것이다 하고 보여주는 것 같다.


책에 소개된 케이크는 쇼 케이크, 레이어 케이크, 일상의 케이크, 시트 케이크, 컵케이크, 축하 케이크로 구분해서 각자의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게 했으며, 마지막에는 베이킹 기초도 간략히 알려주고 있어서 베이킹의 기본적인 사항을 체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기본적인 베이킹 기초는 마지막 챕터에서 설명하고 있지만 중간중간 특정 케이크에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따로 그 레시피에서 별로도 추가적인 설명을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완성된 케이크 사진과 레시피를 각각 한페이지씩 묶어서 하나의 케이크는 한장으로 설명을 끝마친다. 케이크 이름과 함께 케이크의 개요라고 할 수 있는 간략한 특징과 소개가 나오고 바로 재료소개와 레시피가 이어진다. 재료 소개는 캐이크, 필링, 토핑, 크러스트 등 각 파트별로 나누어서 정리해 놓았고, 레시피는 간략하게 정리해 놓았다.


100여개의 수많은 케이크를 소개해 놓은 것은 좋지만 한정된 지면에 많은 수의 케이크를 넣어두다 보니 레시피는 별도의 사진 설명 없이 텍스트로만 설명을 하고 있는데 이 점이 좀 아쉽다. 나 같은 베이킹 초짜는 사진 설명이 있는 편이 이해하기에도 좋고 따라하기에도 좋은데 글로만 설명을 하고 있어서 좀 불편하다. 하지만 설명이 상세하게 되어 있어서 그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순서대로 꼼꼼하게 읽고 따라하면 큰 문제는 없지만 정작 문제가 되는 부분은 기술이 들어가는 부분이다. 그런 건 완성된 사진을 보며 과정을 유추하며 따라하는 수 밖에 없는데 사진 설명이 없으니 그런 것들이 좀 따라하기 까다로울 것 같다. 그런데 이런 건 제빵사들도 실제로 연습을 하면서 실력을 쌓아가는 부분이라서 몇번 해보다보면 어떻게 하는 건지 감이 올 것이다.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평범한 원형 모양의 케이크 디자인에서 벗어난 여러 가지 형태의 화려한 모양의 케이크와 그 위를 장식한 창의적인 데코레이팅 아이디어이다. 케이크는 맛도 중요하지만 디자인도 굉장히 중요하다. 케이크는 눈으로 디자인을 먼저 맛보고, 혀로 맛을 느끼게 되는데 이렇게나 멋진 케이크라니 너무 멋있다. 이런 케이크를 홈파티 때 내놓거나 선물해주는 상상을 하니 괜시리 어깨가 으쓱해진다. 물론 직접 만들면 책에 나오는 것처럼 멋지게 되지는 않겠지만 정성과 성의가 느껴져서 여전히 제과점에서 파는 평범한 케이크보다는 훨씬 좋을 것 같다. 꼭 선물을 하지 않더라도 집에서 다양한 맛을 느껴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아닐까 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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