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한자암기박사 2 상용한자 심화학습 - 읽으면 저절로 외워지는 기적의 암기 공식 일본어 한자암기박사
박원길.박정서 지음 / 시대고시기획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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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단언코 한자 때문이다. 한자세대인 사람들은 그나마 한자가 조금은 익숙하지만 한자를 접할 일이 많이 없는 젊은 사람들에겐 한자의 압박이란 것이 생각보다 더 커서 일본어를 처음 배우는 초심자들의 커다란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흔히 일본어는 영어보다 배우기가 쉽다고 말해지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어순이 같다는 부분까지만이고 실제로 조금만 공부를 하다보면 한자 때문에 오히려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편이다. 한자를 모르는 초심자들은 한자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이해도 부족해서 한자의 음독과 훈독을 구분하는 것조차 헷갈려 하는 것을 많이 봤는데 그런 사람들이 한자를 이해하고, 음독과 훈독을 외우고, 한자를 능숙하게 쓰게 되기까진 수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일단 한자는 외우는 것부터 어렵다. 생긴게 죄다 비슷하게 생겨서 힘들게 외워놓아도 금새 잊어버리거나 서로 뒤섞여서 헷갈리기 일쑤다. 그리고 일본어를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는 상용한자를 알고 있어야 하는데 그 수가 무려 2,136자나 된다. 암기해야 하는 한자의 물리적인 개수가 많은데다가 외우기도 힘들다보니 일어를 공부하다가 한자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일본어 공부를 포기하는 사람도 꽤 많은 모양이다. 이렇게 한자는 습득하기는 어려운데 일어 공부에서 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커서 한자를 모르고서는 일어를 공부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근데 반대로 말하면 한자를 확실하게 잡기만 하면 일본어의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뜻이 된다. 핵심은 얼마나 한자를 쉽게 외우고, 오래 기억하는가 하는 것이다


[일본어 한자암기박사2 상용한자 심화학습]은 전작 [한자암기박사]에 이어 일본 중·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교육한자 1,110자를 쉽고 빠르게 완전히 마스터 할 수 있게 구성된 책이다. 전편에서는 상용한자 중 초등학교 수준의 한자 1,026자를 다루었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조금 더 수준이 높은 나머지 중·고교 레벨의 한자를 다루고 있어서 기본적인 수준을 넘어서 고급 단계의 한자를 배우게 되는 셈이다. 1권과 2권을 마스터하면 일본 문부 과학성에서 지정한 상용한자 2,136자와 참고자까지 완벽하게 학습하게 된다. 이것만 알면 일본어 공부하면서 한자 때문에 발목을 잡힐 일은 전혀 없게 되는 것이다. 더불어 기초수준의 단어부터 고급단어까지 학습하게 되므로 JPT, JLPT 대비용으로도 아주 적합하다.


이번 2권에서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소위 '한자 3박자 연상 학습법'이라는 공부법을 채용하여 한자를 공부할 수 있게 해준다. '한자 3박자 연상 학습법'이란 복잡하게 구성된 한자를 무작정 통으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부수나 독립된 한자로 나누어서 쉽게 이해하고 외울 수 있는 어원으로 한자를 외우게 하고, 해당 한자 단독으로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된 한자도 함께 익혀서 연계성을 가지고 외울 수 있게 하며, 그 한자가 쓰인 단어까지 생각해보는 방법이다. 1단계 어원학습, 2단계 연상 암기, 3단계 단어 학습의 과정을 거치며 체계적이고 쉽게 한자를 연상하고 외울 수 있게 해주는 방식인데 무작정 닥치는대로 외우는 것보다 훨씬 쉽고 효과적으로 한자 공부를 할 수 있다.


실제로 한자를 외울 때 그냥 막 외우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부수나 공통된 한자를 가지고 있는 것끼리 묶어서 연상작용을 통해 한자 암기를 도와주는 방식은 이미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어서 공무원 시험 학원 등에서 한자 수업을 할 때 이런 방식으로 한자를 알려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은 그런 방식을 조금 더 세부적이고 더 구체적으로 활용하여 단순히 부수나 한자의 공통부분 이외에도 연결고리나 비슷한 글자 어원, 그림 등 총 7가지 방법으로 '한자 3박자 연상 학습법'을 이끌어가며 다양한 연상작용을 적용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한자를 습득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에서 추구하는 어원을 생각하며 이해하는 방식의 '한자 3박자 연상 학습법'은 1권에서 이미 꽤나 큰 효과를 보았다.


어원으로 한자를 외우게 되면 하나의 한자를 분석하여 그 한자가 어떻게 그런 뜻을 가지게 되었는지 이해하고 스토리를 가지고 기억할 수 있어서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된다. 한자를 그림처럼 마구잡이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글자를 해체하여 의미를 이해하게 되므로 모양이 비슷한 한자를 봐도 헷갈리지 않게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어원으로 암기하는 방식의 이런 장점은 첫번째 공통된 부분이 있는 단어들을 묶어서 외우는 방식과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는데 공통된 부분이 각기 다른 한자와 결합하여 어떤 의미가 되는지, 혹은 하나의 연결고리를 두고 조금씩 글자를 붙여나가면 새로운 글자가 되는 것을 어원으로 확인하면 변화의 과정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연상작용에 의해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연상작용과 어원으로 한자를 확실하게 외웠더라도 막상 그 단어가 다른 한자와 결합하여 하나의 단어가 되는 것을 알지 못하면 반쪽짜리 공부밖에는 안된다. 일반적인 한자어는 독자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보다는 두 개 이상의 한자가 결합되어 뜻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방금 외운 그 한자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어떤 글자와 결합하여 어떤 의미를 가지는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내는지를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세번째 과정으로 그 단어가 포함된 한자어를 배우게 되는데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와 시험에 자주 나오는 단어 위주로 소개하고 있어서 한자공부를 통해 회화와 시험에도 대비할 수 있어서 효과적인 한자 공부를 할 수 있다.


하나의 한자는 쓰는 순서도 기록해놓아서 순서를 확인하며 외울 수 있게 해놓았는데 아무렇게나 쓰는 것보다 쓰는 순서를 기억해서 계속 똑같은 순서로 한자를 쓰는 습관을 기르면 그 순서도 한자를 기억하는데 도움이 된다. 각 한자에는 학년별/시험등급별로 레벨을 적어놓아서 단어의 수준을 알아볼 수 있게 해놓았으며 음독에는 컬러링을 해서 조금더 쉽게 눈에 띄이게 구성해놓았다. 많이 있진 않지만 간간히 나오는 도움말은 공부하는 방식이나 공부할 때 도움이 되는 어드바이스가 소개되고 있어서 그런 내용을 참고하며 공부하면 한자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조금 더 효과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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