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심리학
바이원팅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래와사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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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학년 때 교양수업으로 심리학 개론을 신청했었는데 그걸 배우면 사람의 심리에 대해 알게 되고, 주변 일상 속의 여러 일들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운 심리학은 그런 것과는 거리가 먼 이론적이고 학문적인 내용들 뿐이라서 사실상 교실 밖에서는 써먹을 일이 전혀 없고, 솔직히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내용들이었다. 물론 심리학을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독심술 따위의 것으로 오인하고 있었던 것도 있지만 학교에서 배웠던 심리학은 너무 이론과 학문적인 측면에 치우쳐있어서 이후 심리학은 우리의 실생활과는 동떨어진 학문이란 인식이 생겨버렸다. 하지만 실제로 심리학은 우리의 실생활과 동떠어진 것이 아니라고 한다.


[괴짜심리학]은 심리학 지식, 연구사례, 이론 등을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접하거나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를 활용하여 쉽게 풀어서 소개하는 심리학 책이다. 이상하게만 보이는 일상생활 속에 숨겨진 미묘한 심리를 파헤치며 심리학을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어서 이론적으로 딱딱해질 수 있는 심리학 지식을 부담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준다. 심리학은 독심술이 아니라 심리학을 배워도 사람의 마음을 읽어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심리학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 상황 속에서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작용을 하는지 정도는 알고 싶어지는데 실제 우리 생활 속의 이상하게 보이는 미묘한 인간의 심리를 다루고 있어서 비전공자들이 심리학을 공부할 때 기대하는 것들을 충족시켜 준다.


책은 15가지 테마로 꽤 세부적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잠재의식, 꿈의 세계, 소비의 심리, 거짓말, 사랑, 편향동화 등 흥미롭고도 관심이 가는 주제들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지는 이유나 밤이 되면 이성보다 감성이 강해지는 이유, 외도에 빠지기 쉬운 사람의 심리, 즐거운 시간은 왜 항상 빨리 지나가는지, 꿈에서 봄 광경을 현실에서 또 보는 이유 등 살면서 한번쯤 직접 경험해 봤거나 항상 궁금하게 생각해봤을 내용들을 심리학적으로 풀어내고 있어서 우리의 보편적 심리를 학문적으로 탐구하며 인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단순히 심리학적 이론을 탐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런 내용들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키우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변화를 이끌어내서 올바르게 살아가기 위한 여러 방법론적인 조언도 덧붙이고 있어서 심리학을 우리의 삶의 영역으로 끌어와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정된 지면에서 많은 테마를 다루고 있다보니 그런만큼 각각의 내용은 그리 길지 않게 구성되어 있다. 어렵고 복잡한 설명이 아니라 실제 생활 속의 예시를 들어서 간략하게 핵심만 설명하고 필요한 내용만을 전달하다보니 어려운 내용이 없어서 이해하기도 굉장히 쉽다. 심리학 이론을 기초로 스스로를 돌아보며 마음가짐을 다스리는 법을 알려주는 실용심리학적인 내용도 있고, 이런 것도 심리학에 해당되나 싶은 내용들까지 읽을 거리가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일상의 일들을 심리학적으로 풀어보는 기존의 책들은 조금은 심리학의 전문적인 영역으로 그것을 풀어가고 있다면 이 책은 소소하고 작은 일상에 집중하며 상대적으로 에세이와 자기개발적인 측면에서 풀어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심리학에 관심은 있으나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고, 기껏 책을 읽어도 너무 이론적인 내용만 나와서 실용적이지 못하다고 느꼈다면 이 책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심리학적으로 풀어보며 심리학의 쓸모를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 어느 특정 분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다양한 테마로 여러 상황에서의 인간 심리를 고찰하고 있어서 심리학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눈을 키워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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