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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일류, 이류, 삼류
기류 미노루 지음, 이현욱 옮김 / 산솔미디어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말을 잘하는 게 꼭 영업을 할 때만 필요한 기술은 아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어딜 가나 인기가 많다. 얘기하는 게 즐겁고, 재미있어서 그 사람과 대화하고 싶고 함께 하고 싶어지게 만들고,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 바로 말빨이다. 단순히 상대에게 호감을 주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좋은 관계를 설정하게 하고, 상대에게 진정성을 주고, 신뢰감을 주고, 마음을 움직이는 것. 이것이 대화의 힘이다. 물론 상대에게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전달하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하게 만드는 것도 대화의 역할인데 꼭 업무적인 영역에서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대화의 역할은 매우 크고 중요하다.
하지만 모두가 유재석이 될 수는 없고, 누구나 원하는 대로 대화를 잘 하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대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고 그 때문에 대인관계가 좋지 못하거나 회사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일도 많다. 저자 역시 그런 케이스였다고 한다. 자연스러운 대화에 문제가 있었던 저자는 영업 실적이 최하였고 그 결과 좌천이 되었다고 한다. 그랬던 저자는 단 1년 만에 지역의 매니저가 되고, 2년 만에 전국 탑을 찍게 되었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비법이 숨어있는 것일까? [대화의 일류, 이류, 삼류]는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는 강사가 된 저자의 대화의 일류가 되는 비법을 알려준다.
책에는 대화가 서투르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들에게 대화의 일류가 될 수 있는 45가지의 성공하는 패턴을 쉽고 알기 쉽게 전해준다. 대화를 시작하는 법부터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드는 법, 듣는 법과 리액션하기, 대화의 분위기를 띄우는 법,
상대방의 마음에 드는 법, 좋은 인상을 남기는 법, 대화를 잘하는 사람의 마음가짐 까지 총 7가지의 테마로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가고 상대의 마음에 들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하나의 테마는 다양한 대화의 상황을 상정하여 그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한다.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떤 대화의 상황에 대해 각각 삼류, 이류, 일류의 대화법을 보여주는 것인데 이런 경우 대화를 못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말을 하고, 정말 대화의 일류들은 어떻게 말을 하는지 비교분석하며 보여준다는 것이다. 대화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은 많이 있지만 이렇게 일류, 이류, 삼류대화법을 제시하고 서로 비교 분석하며 어떤 식으로 대화를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다. 보통 기존의 책에서 알려주는 비법들은 이렇게 하라며 방향성만을 제시하는 것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자세하게 실제 다양한 예시까지 보여주며 알려주니 이해가 훨씬 쉽다.
책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삼류는 이렇게 말하고, 이류는 이렇게 말하는데 일류는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으로 하나의 챕터를 시작한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쭉 나열하며 좋은 대화법을 알려주는 것인데 앞서 말했듯이 단순히 막연한 내용이나 방향성만 제시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을 하기 때문에 그것을 참고하여 대화의 스킬들을 습득할 수 있게 된다. 대화의 기술이 부족한 사람들은 막연히 이런 식으로 말을 해야 한다는 설명만으로는 도무지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감을 잡기가 어렵다. 가령 대화를 할 때 상대의 말에 리액션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걸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다.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정확히 어떤 식으로 반응을 하고 리액션을 해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대화의 일류가 되지 못하는 것이라 책에 나오는 것처럼 명확한 예시를 통해 어떤 것을 요구하고,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매우 효과적이다.
그리고 그나마 리액션을 한다고 하고 있지만 책을 통해 알게 된 바로는 그 리액션이라는 것이 이류의 리액션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반적인 좋은 대화를 위한 조언에 따라 리액션을 했지만 그건 이류의 대화법에 불과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일류는 어떻게 할까? 이런 호기심과 구체적인 방법론적 대안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대화법을 익힐 수 있고, 어떤 점에 주의를 기울이며 대화를 하고, 어떤 것에 신경을 써야하는지를 분명하게 알게 된다. 자꾸만 강조하게 되는데 예시를 통해 명확하고 분명하게 저자가 말하고 있는 방법들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대화도 결국 처음에는 기술적으로 접근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스킬들을 알아내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런 방법들을 신경써 가며 대화를 하다보면 점차 자연스러운 대화 스킬이 습득되지 않을까 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