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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워 내일 써먹는 경제상식 - 돈을 잘 쓰고, 모으고, 불리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금리·환율·유가
김정인 지음, 남시훈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4월
평점 :

최근들어 뉴스를 보면 부동산이니 주식이니 코인이니 하는 투자(혹은 투기)과 관련된 소식으로 도배가 되다시피 하고 있다. 마치 그런 것을 모르면 도태되고 살아가기 어려운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그런 투자는 경제에 대해 잘 알아야 예측도 하고, 돈을 불릴 수가 있다. 꼭 목돈을 들여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작은 자금을 굴려 재테크를 하거나 하다못해 대출을 받더라도 실무적인 경제에 대해 알아야만 손해를 보지 않고 돈을 모을 수가 있다. 저자는 경제란 결국 세상 굴러가는 것이고, 그걸 이해하려면 돈이 굴러가는 걸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돈이 굴러가고 세상이 굴러가는 것을 잘 알아야 그에 맞춰서 일도 하고, 대출금도 갚고, 노후자금도 모으고, 월급도 오르고 블라블라 할 수 있게 된다.
돈을 벌려면 세상의 흐름을 알아야 하고 그래서 환율이나 금리는 물론 생소한 유가까지도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금리와 환율과 유가는 우리 실생활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것보다도 특히 금리와 환율, 유가에 집중을 해야 한다는 게 이 책의 요지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경제 공부라고 하면 금리 정도만을 생각하게 되는데 책을 꼼꼼하게 읽고나면 그것과 관련된 투자를 하거나 관련된 업종에 있는 사람이 아니면 그다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 환율이나 유가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게 된다.
책은 총 4장으로 되어 있고 1장은 경제공부에 대한 개념 정리와 기본적인 용어 등에 대해 알아보고, 이후 금리, 환율, 유가를 각 하나의 챕터에서 하나씩 자세하게 풀어간다. 하나의 챕터는 한주동안 독파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총 4주 완성으로 경제 상식을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통 여타의 경제학 서적은 경제 용어나 현재 한국 내의 경제 문제와 동향 등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책은 다른 책에서는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짧게 설명하고 넘어가는 환율과 유가에 집중하는 것이 확실이 다른 경제학 책과는 관점이 많이 다르다. 물론 그것에 집중하는 이유는 앞서 설명한대로 그것이 우리의 실생활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경제적 요소이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특징은 어려운 경제 용어나 수많은 경제학 이론과 개념에 대해 파고들기보다는 가장 실생활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개념들만 뽑아서 알려준다는 점이다. 이론적이고 학문적인 내용들은 읽어도 이해하기도 쉽지가 않고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적용되고 써먹을 일도 없지만 단지 이론적으로 중요하다는 이유로 독자가 알건 모르건 그것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개념도 많은데 여기서는 경제뉴스를 보려면 적어도 이 정도만은 알아두자고 하는 핵심 내용들만 골라서 설명을 하고 있어서 외워야 하는 내용이 적다보니 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결국 경제 공부를 하는 것도 실제로 써먹기 위해서인데 어렵기만 하고 실생활에서는 그다지 만나기도 어려운 내용까지 전부 공부할 필요는 없고, 차라리 여기서 설명하는 핵심 내용만이라도 확실하게 이해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에서 소개하는 경제학 개념들은 실제로 뉴스에서 많이 들었던 내용인데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다보니 뉴스를 봐도 내용을 잘 알지 못했고, 나름 이론적인 공부를 해서 용어에 대한 정의나 개념을 잡아놓아도 그게 실제 실물 경제에서 어떻게 적용이 되고 그 개념을 뉴스에 어떻게 적용시켜서 읽어내야 할지 몰랐는데 여기서는 단순한 개념 설명이 아니라 실제적인 경제 상황에 적용해서 이론을 설명하고 있어서 조금더 이해가 빠르고, 실무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뉴스에서 해당 용어가 포함된 문구가 나오면 단순한 용어 해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뉴스가 말하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설명은 예를 들어가며 쉽게 이해시키고 있어서 차례대로 책을 따라가다보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중간중간 마치 카톡 대화 같은 형식의 대화문으로 설명을 하고 있어서 가독성도 높고 이해도 쉽게 된다.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환율과 금리를 실물 경제에 적용하여 설명하는 파트였는데 가령 시장과 가격변동의 상관관계나 통화량과 시장경제의 관계, 환율과 무역이익 같은 실제로 경제뉴스에서 정말 자주 보게 되는 내용들에 관해 이런 경우는 이렇게 되고, 반대가 되면 이런 일이 일어나고, 그래서 정부는 이런 식으로 대처한다는 식을로 하나하나 원포인트로 짚어가며 설명을 해줘서 그동안 뉴스에서 말했던 내용들이 뭘 뜻하고, 정부는 왜 그런 정책을 펼쳤는지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에는 조금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유가에 대해서도 좀 알게 됐는데 금리와 환율이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유가는 우리가 생활하는 거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공산품을 만드는 공장을 돌리는데도 기름은 필요하고, 농축산물을 생산하는데에도 기름이 필요하다. 인터넷을 이용한 정보통신에도 유가는 관여하므로 유가를 단순히 원유의 가격이라고만 볼게 아니라 시장경제를 형성하는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하면 유가의 변동을 쉽게 볼게 아니라고 느끼게 된다. 생각해보면 매우 중요한 것인데 오히려 많은 경제적 요소 중에서도 굉장히 소홀하게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유가는 국내 경제 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매우 영향력이 큰 요소이다. 책에는 유가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는데 그동안 유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으므로 책에 나오는 정보들은 거의 처음 접한 것들이다. 지금까지의 경제 상식을 넘어서유가와 국내외 경제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시각에서 경제를 볼 수 있어서 경제관념을 한차원 높일 수 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