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영문법 7일 만에 끝내기 - 만화로 쉽게 배운다! 기초 영문법 7일 만에 끝내기
사와이 고스케 지음, 박원주 옮김, 세키야 유카리 만화 / 성안당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마도 영포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기초 영문법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어를 처음 시작하면 한국과 문장 구조가 다르다는 것이 굉장한 압박으로 다가오는데 의외로 벌써 이 단계부터 포기해버리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어렵고 복잡한 문법은 건너뛰고 바로 회화에 집중하는 공부법도 많이 있는 것 같다. 생존 회화, 여행 회화 등의 이름으로 실생활에서 자주 말하는 표현들을 무작정 외우는 실용영어 같은 건데 급하게 몇 가지 회화를 해야할 때는 효과적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 어떤 언어건 하나의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표현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문법을 알아야 한다.


문법이란 하나의 규칙으로 그 규칙을 알면 기초가 튼튼해지고 그 위에 회화라는 살을 더하기도 수월해진다. 반대로 문법, 규칙을 모르면 말은 엉터리가 되고 만다. 우리도 인식하고 있지 못할 뿐 한국말을 할 때 나름의 규칙대로 말을 하는데 정확하고 제대로 된 표현을 위해서는 문법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영어와 한국어는 언어구조와 규칙이 다르지만 비슷한 부분도 존재한다. 그 공통된 부분에 집중해서 한국어(원래는 일본어겠지만)와 관련지어서 공부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언어적 지식을 활용하여 공부할 수 있고, 완전 제로에서 출발하는 게 아니라서 부담도 줄어들기 때문에 공부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는게 저자의 설명이다.


책의 컨셉은 영어 교재 기획서를 만들어서 출판사에 가지고 간 학원강사가 너무 어렵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고, 출판사 직원으로부터 영어를 전혀 못하는 사람에게 영어 기초 문법을 가르치듯이 수업하는 것을 그대로 책으로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받고 마침 옆에 있던 영어를 전혀 못하는 만화가 지망생에게 영어의 기초가 되는 중학교 수준 영어를 일주일 만에 끝내는 강의를 한다는 건데 이 모든게 만화로 되어 있다. 만화로 된 영문법책은 처음인데 역시 거부감을 없애는데는 만화가 최고다. 일단 만화라서 무의식 중에 어렵다는 인식이 사라지고, 일단 알건 모르건 계속 읽게 된다. 바로 약발이 받는 것이다.


매일 하나씩 7일동안 수업을 하는데 명사, 부사, 조동사, be동사, 현재완료형, 의문문을 다룬다. 이중 명사가 3파트나 되는데 명사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여겼는데 오히려 우리말과는 달리 영어 명사는 까다로운 존재라고 한다. 셀 수 있는 명사와 셀 수 없는 명사 체크, 단수일 때 a/an 구별하기, 복수일 때 s/es 구별하기부터 명사와 조사로 문형 만들기, 전치사 포함하여 문형 만들기까지 명사에 대한 이론과 함께 기본 문형도 이 파트에서 다 조진다. 영어 못하는 사람들의 인식은 (적어도 개인적으로는) 명사라고 하면 단순히 명사 단어 만을 떠올려서 명사는 별로 공부할게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관사와 연관지어서 생각해봐야 할 것도 많고, 문형과 전치사까지 연계하여 생각을 했어야 하는 것이었다.


처음 목차만 봤을 때는 명사, 부사, 조동사 등 다루어지는 내용이 얼마 없는 것처럼 보여서 중학교 과정의 문법이라고는 하지만 많이 생략하고 그렇게 구체적으로, 또 제대로 다루지는 않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책을 보니 있어야 할 건 다 있고, 그 설명도 굉장히 쉽고, 이해하기 좋게 되어 있어서 굉장히 의외라고 생각했다. 혹은 그만큼 내가 영문법을 잘 모르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만 솔직히 처음에는 만화로 일주일만에 중학교 과정의 문법을 알려준다지만 제대로 된 강의가 되겠어?라고 반신반의했는데 영포자의 수준에서는 이 정도만 해도 굉장히 상세하게 문법을 다루고 있다고 보여진다. 무엇보다 이해가 되게, 무슨 말인지 알아먹게끔 설명을 해놓은 것이 너무 좋다.


영어와 한국어(일본어)와 겹치는 부분이 있고 그런 부분을 적극 활용해서 공부를 하면 완전 제로에서부터 영어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 아니게 되서 조금 더 공부하기가 수월하다는 말을 했었는데 중간중간 영어와의 언어적 유사점을 가져와서 설명을 하는 것이 확실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하다못해 단순히 암기를 할 때조차 한국어와 유사한 부분이 있는 것은 단순암기도 수월하게 느껴진다. 일단 이 책은 일본인이 일본어를 기준으로 쓴 것이라서 영어와 일본어의 유사점으로 설명을 한 것일텐데 그런 것을 다시 한국어로 바꾸어 설명하는 과정이 비교적 매끄럽다. 한국어와 일본어가 싱크로되는 부분이 많다보니 크게 어색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도 번역이 참 잘되서 의미 전달을 매끄럽게 잘 해주는 것이라 그 부분은 칭찬할만하다.


만화의 형식으로 중학교 수준의 기초 영문법을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그동안 어렵고 복잡한 영문법책으로 영어를 시작하려했다가 높은 벽에 좌절하고 포기한 사람들이라면 이 책으로 영문법을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일대일로 수업하듯이 내용이 진행되고 있어서 그야말로 영포자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설명이 쉽고, 만화로 되어있다보니 설명하는 내용이 이미지화 되어 직관적으로 눈에 잘 들어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만화라는 형식 때문에 책을 읽는 것이 부담이 없어서 두 번, 세 번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그렇게 책을 읽다보면 어렵게 느껴졌던 영문법을 자연스럽게 내것으로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