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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무작정 따라하기 - 어렵고 복잡한 경제 뉴스를 술술 가장 쉬운 경제학 공부 ㅣ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테이번 페팅거 지음, 김정수 옮김 / 길벗 / 2021년 3월
평점 :

최근 주식 열풍으로 너도 나도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주린이를 위한 서적도 넘처나고 있지만 정작 주식이라는 것을 하려면 경제를 잘 알아야 하기 때문에 경제에 관심이 없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은 주식 같은 걸 할 생각도 못한다. 주식은 고사하고 TV의 경제 관련 뉴스를 봐도 무슨 말인지도 몰라서 경제 정책이 어떻게 바뀐다는 것인지, 앞으로의 경제 전망은 어떤지, 실제 나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보조차 뉴스를 봐도 그 의미를 모른채 넘어가는 일도 있다. 모르면 관심도 멀어지므로 경제학을 모르니 경제뉴스에서 관심이 멀어지고, 관심이 멀어지니 더욱 경제에 대해 더욱 모르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실제로 TV의 경제 관련 뉴스 들은 그것을 보는 사람들이 어느정도 기초 지식이 있다는 전제하에서 보도되기 때문에 관련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이해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하도 경제를 알아야 한다고 해서 가끔 관심을 가지고 경제뉴스를 찾아보거나 관련 서적을 읽기도 해보지만 생소한 경제용어와 어렵고 복잡한 개념들, 계속 갱신되는 새로운 이슈와 수많은 경제정책들까지 혼자 책을 본다고 쉽게 이해할 수도 없거니와 경제라는 분야는 너무 광범위해서 혼자 그 많은 범위를 한번에 알아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어중간한 책으로는 이론적인 경제 개념과 실무적인 이슈들을 전부 커버하지도 못한다. 보통 경제학 책들은 너무 학문적인 경제 개념과 이론에 치우쳐 있어서 현실 경제에 적용하기 어렵다거나 경제에 대한 기본기가 부족한데 너무 실무적인 내용만 다루고 있어서 책을 읽어도 그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어서 제대로 된 경제학책을 만나는 것도 쉽지가 않다.
[경제학 무작정 따라하기]는 경제학의 기초부터 일자리, 물가, 정책과 글로벌 이슈까지 어려운 이론도 쉽게 풀어주는 경제학 입문서이다. 복잡한 공식이나 암기가 필요한 어려운 강의가 아니라 경제학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들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아주 쉽게 풀이해 놓아서 경제학의 기초가 없는 왕초보들도 경제학의 여러 개념들을 이해하고, 맥락을 잡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수험서나 교재처럼 이론적인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해당 이슈를 반영하고 있는 실제 사례나 예시를 통해 경제학 이론이 실제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줘서 이론적 개념과 실무적인 감각을 모두 배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자칫 이론에만 함몰되면 아무리 공부를 해도 현실 경제에 적용하여 실제 경제가 돌아가는 것을 읽어내기가 힘든데 현실감 있는 예시로 설명도 쉽고, 실무에 적용하기도 용이하다.
앞서 말한대로 경제학은 그 범위가 굉장히 넓어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난감해지는데 이 책에서는 경제학의 역사, 시장, 시장실패, 노동시장, 기업경제학, 경제학 개념, 거시경제학, 경제정책, 금융경제학, 국제 경제라는 총 9가지 분야로 현실 경제를 이해하는데 꼭 알아야 할 중요한 내용은 모두 담아 놓았다. 시장경제, 기업경제, 국가정책, 국제 경제 순으로 영역을 나누어 경제학 이론을 소개하고 있어서 이 책만 꼼꼼하게 읽는다면 가계, 기업, 사회경제의 주요 이슈들과 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특히나 이론과 논리, 연구 과정 같은 학문적인 접근이 아니라 현실 경제를 담고 있어서 책을 읽고 나면 바로 시장의 흐름이 보이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발로 써먹기에도 좋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들은 모두 한·두장으로 설명을 마무리한다. 핵심만을 잘 요약하여 설명하고 있어서 글이 장황하고 길지 않아 글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는데 부담이 없다. 아무리 설명이 자세하더라도 글이 길어지면 필연적으로 내용이 복잡해지고, 그러면 어려워서 중간에 포기하게 되는데 가볍게 읽으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은 전부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책을 덮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다. 또 이론을 직관적인 그림과 표로 쉽게 설명해 놓아서 이해하기가 용이하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어려운 용어들은 [알아두세요] 코너에서 그 의미를 알려주고, [잠깐만요] 코너에서는 해당 이슈와 관련된 트리비아를 소개하고 있어서 경제 상식을 높일 수 있다. 이론부터 현실 경제까지 한 권으로 쉽게 배우고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왕초보를 위한 좋은 경제 입문서를 찾는다면 추천할만 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