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스페인어 - 가볍게 읽고 평생 기억하는
가벼운학습지 지음 / Mylight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스페인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영화와 미드에서 심심치않게 스페인어를 접하게 되면서부터다. 다른 사람들은 여행을 가기 위해 스페인어를 배우려 한다는데 난 여행보다는 영화나 미드에서 접한 스페인어의 매력 때문에 제2외국어로 스페인어를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최근 들어 미드나 헐리우드 영화에서 PC정책 때문인지 스페인어를 하는 캐릭터가 늘어나면서 미디어 속에서 스페인어를 접할 기회는 더욱 많아지는 것 같다. 스페인어는 섹시하고 열정적인 느낌의 언어라고 느꼈는데 최근 좋아하는 배우가 스페인어를 쓰는 것을 보고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막상 낯선 외국어를 시작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서 계속 망설이기만 했는데 가볍게 배울 수 있는 학습지라는 말에 큰 결심을 하고 스페인어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영어의 경우는 아무리 영포자라고 해도 평소에도 영단어나 알파벳 같은 것을 많이 들어는 봤을터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영어가 낯설다는 느낌은 없다. 그래서 영어를 공부하겠다고 마음먹는데 거리낌은 없는데 제2외국어의 경우는 완전히 낯설고 언어체계나 시스템을 전혀 모르다보니 처음 시작하게 되면 굉장히 막막한 느낌부터 들게 된다. 말하자면 맨땅에 해딩하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영어도 제대로 못하면서 무슨 제2외국어고 무슨 스페인어냐..라는 심리적 거부감이나 망설임 같은 일종의 길티플레저도 느끼게도 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제2외국어는 첫걸음을 떼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그런데 의외로 스페인어는 영어와 체계가 비슷하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낯설게 느껴지지가 않고, 맨땅에 헤딩한다는 기분이 들지도 않는다. 우선 알파벳부터 영어의 알파벳과 거의 99% 똑같아서 심리적 거리감이 확 줄어든다. 발음은 좀 달라서 다시 거리감이 생기긴 하지만 생각만큼 멀게 느껴지지 않아서 거부감이 없어진다. 물론 이 책을 보기 전까진 스페인의 알파벳이 어땠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괜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책으로 스페인어를 접하고나니 두려움이 사라지고 하면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책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인터페이스가 좋다는 점이다. 깔끔한 편집에 글자만 빽빽하게 나열된 구성이 아니라 일러스트와 표, 도형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가독성이 매우 좋고, 문법과 구성을 한눈에 알 수 있게 배치해 놓아서 같은 내용이라도 배치된 내용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놓았다는 점이다.

또 쉽게 쉽게 설명을 하고 있다는 것도 좋다. 구어체로 마치 직접 앞에서 설명을 해주듯이 글이 적혀 있어서 설명이 딱딱하지 않고 공부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책을 읽는 것이 지루하거나 공부를 해야한다는 부담감도 조금 줄어든다. 말 그대로 가볍게 읽으면서 스페인어를 배워나갈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 문법적 용어 정리가 되어 있는 부분도 굉장히 마음에 드는데 예컨데 '정관사, 부정관사'라는 게 나오면 그 내용은 둘째치고 정관사, 부정관사의 정의부터 헷갈려서 그게 뭔데?하고 설명을 찾아봐야 하는 일이 종종 있다. 문법의 설명은 고사하고 용어 자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경우도 정말 많은데 여기서는 그런 것들까지 상세하게 설명을 해줘서 내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뭐에 관한 내용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것도 매우 좋다. 아무런 지식이 없는 쌩초보에게 제로에서부터 하나하나 채워나가는 식이라 책에 나오는 설명 그 자체가 어려워서 이해를 못하고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이것만 보면 쉽게 공부를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그럼에도 외국어라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니고 특히나 외국어를 독학으로 혼자 공부하는 것은 정말 쉽지가 않다. 그런 쌩초보 독학러를 위해 이 책은 총 16강의 인강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서 강사쌤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공부할 수 있다. 책만 보고 공부하는 것과 강사의 설명을 듣는 것은 그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강의를 통한 설명을 들으며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책만 가지고 공부할 때보다 당연히 이해도 잘 되고, 공부 효과도 높다. 인강 수업에서 사용하는 내용은 강의 노트로 제공하고 있어서 책에 나오는 내용 이상으로 공부할 수 있다. 또 영어와는 다른 알파벳과 발음 등은 mp3파일로 원어민의 발음을 직접 들어볼 수 있어서 혼자 공부할 때 부족해지기 쉬운 듣기 파트도 꼼꼼하게 챙겨준다. 언어의 발음은 직접 들어보지 않고서는 제대로 알기가 어려운 부분이라서 반드시 이런 mp3음원 파일이 필수적이다. 물론 이 정도는 요즘 어떤 교재에서도 거의 기본 옵션으로 딸려나오는 것이라서 이 책만의 특별함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어쨌건 이런 인강이나 음성 파일은 독학할 때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우선 책엔 4주나 6주 완성으로 학습 플랜이 제시되고 있어서 각자의 목표에 맞게 학습 플랜을 이용하여 공부하면 될 것 같다. 하다보면 이 계획대로 안될 공산이 크지만 우선 계획은 그럴싸하게 세워야 하는 것이니까 책에 나와있는 계획대로 공부를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계획대로 공부한다면 매일 1~2챕터를 소화해야 하는데, 해야하는 분량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 어렵지 않게 현실적인 목표를 가지로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단어를 외우는 건 각자의 암기 능력과 노력에 달렸겠지만 적어도 책을 따라서 진도를 나가며 문법과 형식을 배우고 이해하는 것은 누구라도 혼자서도 충분히 해나갈 수 있을만큼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꾸준하게만 한다면 기초적인 스페인어는 말하게 되는 것도 꿈은 아니게 될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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