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맞춤법 - 더도 말고 100개만 알면 기본은 한다!
신선해.정지영 지음 / 앤의서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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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프로불편러라서 그런지 온라인 상의 게시글을 읽다가 틀린 맞춤법을 발견하면 굉장히 거슬린다. 심각하게 틀린 곳이 많을 때는 속으로 비웃거나 고쳐주고 싶은 욕구도 강하게 생긴다. 물론 그것이 단순한 오타인 경우도 있지만 같은 페이지 내에서 같은 단어를 계속 잘못 쓴다면 그건 분명 오타가 아니라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웃기게도 단어 하나의 맞춤법이 틀렸을 뿐인데 그런 글을 보면 그 문장, 그 전체 글 자체의 신뢰도가 확 떨어지게 된다. 겨우 이런 단어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의 글을 신뢰할 수 있나? 라는 마음이 되는 것이다.


최근엔 온라인 카페나 브로그 뿐만이 아니라 SNS나 카톡 등의 메신저를 통해서도 굉장히 글을 많이 쓰게 된다. 오히려 직접 말을 하는 것보다 글로 의사소통을 하는 빈도가 더 많을 때도 있는데 필담을 나누다보면 역시나 틀린 맞춤법이나 문법을 많이 접하게 된다. 잘못된 맞춤법을 보면 정이 떨어진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맞춤법은 의외로 그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데 크게 작용한다. 교육수준이나 기본적인 소양을 보여주는 척도처럼 인식되기 때문에 맞춤법을 틀리면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감이 많이 떨어진다.


단순히 SNS나 온라인에 글을 쓸 때 잘못 쓰는 거야 그냥 잠깐 창피하면 그만이지만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쓸 때, 혹은 제안서가 보고서를 쓸때 맞춤법을 틀려버리면 상황이 좀 심각해진다. 앞서도 말했지만 맞춤법을 틀리면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공적인 글을 쓸 때 맞춤버을 틀리면 글과 글쓴이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단순히 이미지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능려까지 의심을 받게 되기도 한다. 이처럼 맞춤법은 굉장히 중요하지만 워낙 한국어의 맞춤법 기준이 어렵고 복잡하다보니 의외로 많이들 헷갈려하고 많이 틀린다.


문제는 정작 본인은 그것이 틀렸는지 알지못하고 사용한다는 것이다. 잘 모르겠거나 애매한 것이 있다면 사전을 찾아보고 쓰면 되지만 그게 틀렸는지조차 모른채 맞다고 생각하고 자신있게 글을 썼는데 그것이 틀렸다면 누가 말해주기 전까진 알지 못한다. 실제 그런 경험이 있었는데 카톡을 하는 중에 상대방이 자꾸 맞춤법을 틀리길래 호기롭게 틀렸다고 정정을 해주었지만 알고보니 내가 잘못알고 있었고 내가 그동안 틀린 맞춤법을 잘못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이런 창피를 당하지 않으려면 우연히 자신이 잘못한걸 발견하게 되길 기다리기 전에 미리 공부를 하는 수 밖에 없다.


책에서는 복잡한 문법은 다 필요없고 딱 100개만 알면 기본은 한다고 한다. 편집자와 번역가라는 글 좀 쓰고 읽는다는 사람들이 고른 내용이라 말 그대로 이 정도만 알면 어디가서 창피는 안당할 수 있는 핵심 맞춤법들인 것이다. 그러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100개만 외우자. 책은 총 3파트로 나뉘는데 둘 다 사전에 있으나 헷갈려 쓰는 말, 둘 다 사전에 있으나 잘못 쓰는 말, 사전에 없는데 사용하는 말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이중 사전에 없는데 사용하는 말이 가장 많은데 그만큼 멋대로 글을 막 쓴다는 뜻인것 같다.


책의 첫머리에 [기초 맞춤법 규정 11]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내용만 해도 굉장히 도움이 된다. 너무나 많이 사용하는 말이지만 은근 많이 헷갈리는 내용이라 쓸 때마다 긴가민가하며 고민하게 되는 내용들을 정리해놓은 것이라 이것만 제대로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면 상당히 많은 오류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삽화로 틀리거나 애매한 맞춤법을 보여주고 오른쪽에 그에 대한 설명을 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설명이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아서 가볍게 읽으며 맞춤법을 배울 수 있다. 삽화에서는 실제 카톡 대화 내용처럼 예시를 들어놓고 있어서 우리가 그 맞춤법을 어떻게 잘못 사용하는지, 어떻게 헷갈려하는지 보여줘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다. 또 가나다 순으로 되어 있어서 글을 쓰다가 애매한 것이 생기면 찾아보기 쉽게 구성해 놓은 것도 좋다. 찾기 귀찮으면 책이 있어도 찾아보지 않고 넘어가게 될 수도 있지만 사전처럼 편하게 찾아볼 수 있게 해놓아서 글을 쓰다가 애매한 것이 생기면 바로 찾아보고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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