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완성! 첫 돈 공부 - 그림으로 배우는 세상 쉬운 재테크
이의석 지음 / 길벗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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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돈이야기 하는 것을 저급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경제지식과 경제공부, 돈공부를 시켜주지 않는다. 아이들이 돈 이야기를 할라치면 어린게 까져서 돈만 밝힌다며 굉장히 나쁘게 말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돈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을 속물취급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돈, 경제, 재테크에세 관심이 멀어지게 되고 힘들게 번 돈을 어떻게 재테크하면 좋을지도 모르고 오로지 은행에 저금을 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게 된다. 은행에 꼬박꼬박 저금하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였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실질금리가 0%인 지금은 그런 식의 재테크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정보가 많은 사람들은 그 지식과 정보를 이용해서 계속 돈을 불려나가는데 이런 것들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저 은행에 돈을 처박아놓고 은행만 좋은 일을 시킨다. 똑같은 월급을 받고도 자꾸 돈을 불려나가는 동료를 보며 나도 저렇게 재테크를 해봐야겠다며 뒤늦게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보지만 돈 공부라는 게 결코 쉽지가 않다. 쉽지 않은 것이 아니라 너무나 어렵다. 생소한 용어부터 수많은 상품 까지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괜히 잘못하다가 알토란 같이 모아놓은 원금까지 날릴까봐 선듯 재테크를 하기도 겁이 난다. 그리고 재테크의 분야와 범위도 너무 광범위해서 어디서부터 공부하고 뭘 공부해야 하는지도 알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재테크에 대해 문외한인 재린이도 하루 5분만 투자하면 4주 만에 재테크를 끝낼 수 있게 도와주는 세상 쉬운 재테크 가이드북이다. 중요한 내용을 요약하여 매일 하나의 주제로 총 28일 분량으로 하루에 하나씩 공부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먼저 '이대리 이야기'라는 코너를 통해 재테크에 문외한인 이대리가 재테크를 몰라서 겪게 되는 여러가지 난처하고 손해보는 상황들을 상황극처럼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주제를 소개하고, 그 상황에 대한 설명과 솔루션을 제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재테크가 미숙한 독자들도 한번쯤 겪었을만한 내용이라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독자들은 자신의 이야기처럼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고, 초보자를 대상으로 설명하는 형태라 이해도 쉽게 된다.


재테크라는 것이 무작정 여기저기 돈이 될만한 곳에 마구잡이로 돈을 투자하고 불리는 것이 아니라, 재테크 목표를 가지고 어떤 목적에 따라 투자를 할 것인지를 정한다음 그에 맞게 재테크를 해야하는 것이므로 은행, 보험, 주식,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래야 자신에게 맞는 재테크 분야를 선택하여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재테크의 기본 개념부터 용어, 각 분야별 설명과 금융 지식, 투자법까지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기초가 되는 재테크 프로세스 설계부터 분야별 투자방법까지 자신에게 맞는 재테크 프로세스를 설계할 수 있게 도와준다.


재테크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자신의 현재 상황을 아는 것이다. 나같은 재린이는 적금이건 주식이건 돈을 많이 투자하면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거란 단순한 생각을 하게 되는데 우선은 자신의 월급, 수입이 얼마인지를 정확히 아는 것에서 재테크는 출발한다. 사실 요즘은 대부분의 회사가 연봉제라서 대충 매달 얼마 받는다는 식으로만 인식을 하게 되므로 정확한 급여의 내역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알아서 잘 넣어주겠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급여명세표를 보며 어떤 돈이 얼마나 들어오고, 어떤 돈이 얼마나 나가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돈을 투자할 생각을 하기 전에 지금 있는 돈부터 관리를 해야하는 것이다.


진짜 자신의 월수입을 파악했으면 매달 빠져나가는 고정비용과 지출현황을 파악해야 한다. 돈은 안쓰는 것이 버는 것이기도 하고, 수입과 지출에 대한 정확한 계산이 되어 있어야만 그것을 기반으로 재태크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책에는 각종 지출을 줄이는 꿀팁도 알려주고 있어서 이런 내용들을 바탕으로 지출을 통제하는 것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여유자금을 모아서 본격적으로 투자를 하는 것을 알려준다.


투자는 은행거래, 증권사 투자, 보험, 부동산의 총 4가지 종류를 다루고 있는데 들어보지도 못한 용어들과 생소한 내용들이 굉장히 많이 소개되고 있다. 단순히 재테크 상품을 소개하거나 용어정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상품을 찾는 기준과 방법, 자신의 현재 자산상황을 체크하는 방법, 미래의 자산 상황을 전망해보는 코너까지 그동안 재테크라는 것을 생각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어떤 것에 신경쓰고 어떤 것에 주의해서 재테크를 해야 하는지르르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실무적이고 현실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배울 수 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부동산 파트에서 앞으로 집값이 떨어질거라고 전망하는 사람을 비관론자로, 계속 집값이 오를거라고 전망하는 사람을 낙관론자로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아파트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너무 높아져서 집값이 안정화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집값이 떨어져야 한다고 말을 하는데 그것이 투자의 관점에는 비관적인 상황이 되는 것이라니 너무나 아이러니하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정부의 정책이 실패하길 바라는 듯한 내용이라 참 씁쓸하게 느껴졌다. 이러니 아파트 가격이 잡힐리가 있나..


어렵게 느껴졌던 재테크를 매일 하나의 주제씩 공부해가면서 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자신의 상황을 체크해서 자신에게 맞는 재테크 방식을 설계해서 투자할 수 있게 기초부터 심화학습까지 꼼꼼하게 배울 수 있어서 재테크를 모르고 살았던 재린이들에게 안성맞춤의 재테크 교재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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