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 한권으로 인간 심리세계를 통찰하는 심리학 여행서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11월
평점 :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다보면 크고 작은 문제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특히 그 중에서도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하고 고민하는 일이 많다. 학교, 회사,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서로 부딪히며 살아가다보니 사람과의 트러블은 거의 필연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꼭 타인 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연인, 동료 같은 매일 얼굴을 마주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조차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상대의 마음을 오해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는 일도 많다.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의 마음을 모르는 일도 너무나 많다. 내가 뭘 원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왜 이러는지 스스로가 이해안될 때가 참 많다. 자신의 마음도 잘 모르면서 타인의 마음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럴 땐 누가 내 마음을 대신 말해주길 바라게 되고, 인간관계로 인해 갈등이 생길 때면 타인의 속마음을 속속 알아차리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결국 모든 갈등은 서로의 마음을 알지 못해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자신과 타인의 속마음을 꿰뚫어보는 통찰이 있다면 사람 때문에 고민하고 힘들어하지 않아도 될 테니까 말이다.
사람의 마음을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심리학자들의 지혜를 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들의 의견이 절대적인 진리는 아니겠지만 그들은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 연구하고, 탐구해왔으므로 그들이 만들어놓은 지혜를 인간관계에 적용시킨다면 꽤나 큰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나와 타인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통찰을 가짐으로써 인간을 이해하고, 삶과 존재에 대한 답을 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자신을 바꾸고,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밑거름이 되어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이 책에는 타인의 속마음과 인간의 심리를 통찰하는 심리학자들의 인간탐구 명언이 담겨있다. 심리학자들의 명언은 인간탐구와 자신과 타인의 속마음을 파악할 수 있는 지혜를 준다. 심리학자들의 지식이 그렇게나 좋다면 논문이나 연구서를 읽지 왜 명언을 보냐고 묻는다면 때론 백마디 말보다 한마디 짧은 글에서 무릎을 치는 진리를 깨우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소한 표현은 깊은 뿌리에서 나오듯이 심리학자들의 짧은 명언에는 그들이 평소 깊게 생각하던 지식들이 압축되어 들어가 있다. 그래서 그들의 핵심적인 주장을 마치 짧은 요약본처럼 들려주는 효과를 가지는 것이다.
책은 무의식과 잠재력, 행동 심리학, 사회심리학, 심리치유, 관계와 대화법이라는 5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고, 총 700가지의 명언을 담고 있다. 각각의 주제와 관련해 해당 분야의 심리학자들을 7명씩 소개하고 있으며 그들의 명언을 원어와 함께 전하고 있다. 물론 명언만 소개하는 것은 아니다. 해당 심리학적 주제에 대한 개요를 설명하고 10개의 명언을 소개, 그리고 그 심리학자에 대한 설명을 잠시 이어간 후 다시 10가지의 명언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작가의 말로 마무리를 한다.
길고 어려운 설명보다 복잡한 내용을 압축해서 마치 숏폼 콘텐츠같은 느낌으로 접할 수 있어서 쉽고 가볍게 접할 수 있고, 학문적이고 이론적인 내용이 아니라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문장이라 머리 속에 오래 각인된다. 또 길게 풀어서 설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명언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표현으로 되어있다보니 명언을 한줄씩 읽으며 나름대로 거기에 첨언도 해보고, 그 의미를 생각해보면서 속뜻은 무엇인지, 그것이 나에게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 등 사고의 시간을 가지게 되므로 조금 더 깊게 흡수되는 듯한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