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분 과학 -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꿀잼 과학 이야기 ㅣ 1분 과학 1
이재범 지음, 최준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평점 :

흔히 과학이라고 하면 실험실에서 하얀 실험복을 입고 여러가지 약품으로 화학실험을 하는 장면을 연상하게 된다. 혹은 아인슈타인이나 뉴턴, 스티브 호킹 같은 천재들이 어렵고 복자한 계산을 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렵게 과학은 똑똑한 이과 전공자들이 하는 그들만의 리그이며 비전공자, 일반인들과는 상관없는 장르라고 생각하게 된다. 막상 학교에서 과학 과목을 배울 때도 입시 수험용의 이론을 배울 뿐이라서 시험이 끝나고 나면 학교에서 배웠던 과학 지식은 다 잊어버리게 되고, 설령 그런 이론들을 잊지 않고 있더라도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학교에서 배웠던 과학 지식을 써먹을 일은 거의 없다. 과학은 그렇게 우리의 일상에서 멀어져가게 된다.
책은 복잡한 공식이나 어려운 용어 등으로 가득찬 어렵기만 한 과학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과학 개념을 흥미롭게 풀어나가는 과학책이다. 용어를 외울 필요도 없고, 어려운 공식을 이해할 필요도 없이 생활 속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과학의 원리와 개념을 쉽게 이해하고 과학적 원리를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도 있는 실용주의 과학책이라 하겠다. 책의 저자는 7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1분과학'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중인 과학 크리에이터라고 하는데 이 책은 그 유튜브 영상의 대표 에피소드를 만화로 풀어내었다.
그렇다. 책은 만화로 되어 있어서 더욱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림체도 깔끔하니 귀염귀염하고, 간간이 재미있는 개드립이 터져서 지루하지 않게 더욱 집중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도 앞서 말했듯이 어려운 과학의 이론적 설명이 아니라 우유는 정말 몸에 좋은지, 운동을 해야 하는 진짜 이유, 게이 담론, 고양이 이야기, 커피의 약발, 스트레스의 장점, 신이 인간을 만든 과정 같은 별 것 아니지만 한 번 들으면 궁금증과 호기심이 막 생겨나는 주제들이고, 책에 나온 과학적 원리들을 실제 생활에 적용하여 작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도 있는 내용이 많아서 굉장히 실용성이 있는 것들이다.
우유 : 건강에 좋다는 음식, 진짜 좋을까?
어릴 때부터 학교에 가면 우유를 하나씩 줬다. 자라나는 성장기 어린이에게 너무나 좋은 완벽한 식품이라며 하나씩 강제로 마시게 했는데 사람이 소젖 따위를 왜 마시냐 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느네 과연 우유가 정말 건강에 좋을까? 지금도 우유를 마시면서도 마음으로 좋다고 믿고 마실 뿐이지 정말로 몸에 좋은지, 건강에 이로운지는 모르고 있다. 의외로 인류는 우유보다 발효과정을 거친 치즈와 요구르트를 먼저 먹었다고 한다. 초창기 인류에겐 우유를 분해하는 효소가 없어서 성인이 쌩으로 우유를 마시는 것은 독을 마시는 것과 같다고 한다. 당연히 우유를 마시다가 발효기술을 이용해서 치즈나 요구르트를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다. 그러다가 유당불내증을 이겨낸 사람이 나타났고, 우유를 마실 수 있는 돌연변이들이 많아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결과론적으로 우유를 꾸준하게 마시면 사망률과 골절환자수가 늘어났다고 한다. 초기 인류에게 우유는 독소라고 했는데 여전히 독으로 작용하고 있었고, 칼슘이 많이 함유되었다고 말하는 우유가 몸의 캄슘을 뺏어가서 뼈가 오히려 약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과학적 분석은 책을 통해 확인하시라) 좀 충격적인 결과다. 저자는 한때 담배가 건강에 그렇게 해로운 줄 몰랐듯이 우유도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말을 한다.
야옹 : 고양이가 인간에게 말을 걸 때
한국 고양이는 야옹하고 울고 외국 고양이는 뮤하고 운다. 사실 고양이가 내는 소리는 이것 말고도 훨씬 더 많지만 흔히 떠오르는 발성법이 야옹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고양이 울음소리라고 하면 야옹을 떠올릴까? 야생 고양이들은 야옹 혹은 뮤하고 울지 않는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밤에 우는 고양이는 아기 울음소리를 내었다. 야옹하고 우는 것은 고양이들이 인간하고 있을 때만 내는 소리라고 한다. 야옹은 아기 고양이가 엄마의 주의를 끌기 위해 내는 소리라고 한다. 그래서 고양이가 크고나면 그런 소리를 내지 않게 되는데 집고양이들은 먹이를 주는 엄마 같은 집사가 있어서 야생의 소리 대신 계속 집사의 주의를 끌기 위해 야옹하고 운다는 것이다. 어른들이 괜히 관심 받고 싶은 때 아이같은 말투를 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인 듯 싶다. 말하자면 고양이가 집사를 향해 야옹하고 우는 것은 며느라 국이 짜다 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뜻이다.
스트레스 : 스트레스는 나쁘기만 한 것일까?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이라고 배웠다. 병원에만 가봐도 의사들이 어떤 병이건 죄다 마치 녹음된 테이프를 틀듯이 하나같이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말하는 걸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언제나 스트레스는 나쁜 것이고, 체지방과 함께 몸에서 떼어내야하는 공공의 적 같은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그렇게 나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과거 원시시대 때 인간이 맹수 등을 만나는 위험에 처하면 맞서 싸우거나 도망쳐야 했다. 어느 쪽이건 인간에겐 극도의 스트레스이고 이때 인간의 몸은 싸우거나 도망치기 좋은 상태로 바뀐다고 한다. 그런데 현대에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싸우지도 도망치지도 않다보니 스트레스로 인해 변화된 신체의 상태가 해소되지 않고 몸안에 축적되는 것이다. 근육은 긴장되고, 혈류를 증가시키기 위해 심장도 빨리 뛰고, 소화기관으로 가는 혈류를 줄이고, 형당 속 당과 콜레스테롤을 높인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당뇨나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의사 말이 틀린게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스트레스에 대한 생각의 변화만으로도 건강해질 수 있다고 한다. 그 방법은 책을 사서 읽어보시길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