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로그 영어회화 - 15만 유튜버 국제커플의
규호와 세라 지음 / (주)YBM(와이비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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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외국어를 공부할 때 교재를 보며 쓰고 외우는 전통적인 방법 다음으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이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닐까 한다. 드라마를 보면 외국어를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하지만 또 그만큼 어렵고 까다로운 듣기공부가 자연스럽게 되고, 드라마 속의 상황을 보며 일상에서 사용하는 표현을 배울 수가 있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이다. 드라마 중 가장 추천되는 것은 '프렌즈'인듯 하다. 혹은 드라마 외에 뉴스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말해진다. 아나운서의 정확한 발음으로 다양한 이슈에 관련된 단어와 표현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추천하는 방법되겠다.


하지만 뉴스의 경우는 너무 문장이 어렵고, 재미가 없어서 금방 싫증을 내게 되고, 드라마의 경우는 재미있게 공부하며 네이티브 발음과 표현을 배울 수는 있지만 미드 속의 일상은 우리의 현실과는 약간은 동떨어져 있어서 우리생활에 정확히 싱크로되는 표현들을 배우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정서의 문제도 있을 것이고, 라이프 스타일 자체가 우리는 미국과 다르기 때문에 미드에서 다루어지는 상황은 우리의 일상과는 거리가 있다. 말하자면 미드 속에서 배우는 표현들은 내가 하고 싶은 말과는 조금 다를 수가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런 말을 하고 싶은데 그런 표현은 나오지가 않고 저런 표현만 나오는 식이다. 결국 미국인들의 네이티브를 배워도 내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그것을 적용해서 쓸 일은 그다지 없다는 것이다.


미드 같은 형식을 취하면서도 우리의 일상을 그대로 담아낸 시트콤 같은 영상이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면 내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상황에 정확히 대응하여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표현들을 배울수 있고, 우리 정서에 맞는 우리가 말하고 싶던 바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브이로그 영어회화는 15만의 구독자를 둔 한국인 남편과 캐나다 아내의 국제커플의 브이로그 영어회화북이다. 이들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국제커플의 일상에서부터 한국생활의 이모저모를 현실감 있게 보여주고 있어서 이미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한국-캐나다 국제커플이라는 구성이 좋은 이유는 우리가 원하는 말을 영어로 옮기는데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우리의 정서를 이해하고 우리가 표현하고 싶어하는 말의 의미를 정확하기 캐치하기가 어렵고, 반대로 한국인은 우리 말을 그에 해당하는 영어로 완벽하게 치환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제커플이 함께 서로의 늬앙스를 잘 연결하여 제대로 된 번역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또 남녀가 함께 대화를 하는 형식이라 남녀가 모두 사용하는 표현을 배울 수도 있다.


브이로그(VLOG)란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로,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 콘텐츠를 말한다. 여기서 '자신의 일상'에 방점이 찍히는데 말 그대로 드라마 속의 상황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며 실제 일상에서 접하게 되는 우리가 실제로 매일 사용하고 있고, 사용하고 싶은 표현을 배울 수가 있다는 뜻이다. 정말로 살아있는 날것 그대로의 너무나 리얼하고, 쉽고, 생생한 생활언어를 영어로 배워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총 7개 챕터, 100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두 사람의 만남부터 결혼생활, 주위 사람과의 관계, 외출, 집에서의 생활, 서울과 여행이라는 주제로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영어를 배울 수 있다. 평범한 우리네 일상을 보듯 그들의 대화를 따라가다보면 나 역시도 경험했거나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고, 그런 상황에서 내가 할법한 표현을 만나게 된다. '김밥 옆구리 터지겠다' '여기 1년에 한 번 와요' '다 미리 생각했지' '힐링 하는 느낌이었어요' '딱 내 취향저격이야' 우리들이 항상 쓰는 우리의 말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항상 궁금했었는데 그런 궁금증을 잘 풀어주고 있어서 영어가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책에는 브이로그와 스피킹훈련 영상 100개를 제공하고 있어서 책에 나오는 브이로그를 그대로 영상으로 만나볼 수도 있다. 책에서 추천하는 공부법은 영상을 한글→영어+한글→무자막 순으로 3번 반복해서 들어보고, 브이로그 영상 속 핵심 문장을 리쓴 앤 리피트를 하고, 패턴으로 응용 표현까지 마치고 나면 교재에 나오는 텍스트를 읽으며 꼼꼼하게 복습하는 형태를 추천하고 있다. 우리는 공부를 하라고 하면 일단 책부터 펴서 밑줄 그어가며 단어 외우고, 문법 외우고 하는데 우선 영상으로 듣고 말하기를 반복한 후에 텍스트를 볼 것을 권하고 있다.


정말 평소 말하는 찐생활언어라서 부담감이 적고, 많은 양도 아니라서 거부감도 없다. 쉽고, 편하고, 부담없이, 매일 하나의 에피소드를 보고 듣고 말하면서 공부하다보면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내용 자체가 어렵지 않고 단순하지만 어려운 문장도 적절하게 들어있어서 초급으로 시작해서 중급이상으로까지 실력을 쌓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영어라고 하면 두렵거나 막막하게 생각되는 사람에게 추천하며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평소 외국인을 만났을 때 말한마디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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