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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건강한 줄넘기 레시피 - 교육지도 놀이 운동을 위한 줄넘기 프로그램 160
주종민 지음 / 책과나무 / 2020년 5월
평점 :

줄넘기는 좋은 운동이면서 동시에 즐거운 놀이이기도 하다. 그래서 요즘은 방과후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줄넘기를 가르쳐주기도 하고, 이와 관련된 자격증까지 있다고 한다. 내가 어렸을 적엔 혼자 줄넘기를 하거나 줄을 묶어서 양쪽에서 줄을 돌려주면 가운데 들어가서 뜀을 뛰었고, 이단뛰기나 엑스자뛰기를 하면 줄넘기를 잘한다는 얘기를 들었던 시기다. 그리고 그게 전부였다. 그런데 요즘 온라인에서 줄넘기를 하는 동영상을 보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눈으로 따라가기도 힘들 정도로 팔을 이리 저리 꼬고, 요상한 자세로 줄을 넘고, 온갖 아크로바틱한 동작을 접목하여 줄넘기를 하고 있었다. 너무 신기하면서 정말 재미있어 보였다.
줄넘기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느 장소에서나 할 수 있고, 특별한 복장이나 기구가 필요하지도 않다. 시간과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큰 운동효과를 낼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며, 손과 발의 협응 운동으로 운동기능에 좋은 영향을 주고, 칼로리 소모도 많다. 그리고 민첩성, 지구력, 순발력을 길러주기 때문에 복싱 선수들이 줄넘기를 많이 하기도 한다. 또 '운동신경이 아무리 없는 사람일지라도 줄넘기만은 넘을 수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줄넘기는 개인별 체력 수준에 맞게 운동량 조절이 가능하여 운동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할만한 운동이다.
줄넘기는 유산소 운동이라 심장과 페를 튼튼하게 해줘서 각종 스포츠 종목의 보강운동으로도 많이 행해지고, 성장판을 자극하여 성작기 학생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리고 양쪽 팔과 다리를 사용하는 상하좌우 전신운동으로 균형 잡힌 몸매를 만들어주고 치매를 예방해 주는 효과까지 있다고 한다.
그런데 줄넘기는 그저 줄만 넘으면 되기 때문에 아주 쉽게 생각하는데 의외로 자세를 바르게 못 하거나 줄을 돌리는 것을 잘 못하는 경우도 많다. 어떤 운동이건 자세를 바로 하는 것이 중요한데 줄넘기도 예외가 아니다. 그리고 줄의 길이도 자신에게 알맞게 조절해야 하고, 손잡이를 잡는 법까지 의외로 신경쓸 것이 많다.

책은 줄넘기 입문부터 응용까지 단계별로 줄넘기 레시피를 실제 사진과 QR코드로 친절하게 알려준다. 줄 길이 조절하는 법과 줄 파지법, 스트레칭 하기 같은 기본 내용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데 줄 길기를 조절하는 데도 줄 돌리는 손 자세에 따라 맞추거나, 돌아가는 줄이 그리는 원의 중심점에 따라 맞추는 등 몇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 보통 줄 길이는 손잡이를 잡고 줄을 밟고 섰을 때 명치까지 오게 해야 한다고 한다. 손잡이 잡을 때에도 고려할 것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 그리고 손과 팔의 자세, 뛰는 자세, 다리 자세 까지 신경써야 하고, 줄 돌리는 방법도 컷 바이 컷으로 사진을 통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줄을 넘다가 멈추는 방법도 있는데 앞멈춤, 뒷멈춤, 준비멈춤, 거미줄멈춤 등 줄을 멈추는 방법도 엄청나게 많다. 줄넘기를 하다가 그냥 멈추면 되는 줄 알았는데 따로 멈추는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그 종류도 많다는 것이 재미있다. 역시 사진을 통해 단계별로 방법을 알려주는데 한단계마다 팁을 적어놓아서 주의해야 할 내용들도 알려주고 있어서 꼼꼼하게 읽고 따라하면 무리없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줄넘기는 혼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하며 즐길 수 있는데 책에는 개인 줄넘기는 물론 긴줄넘기, 짝줄넘기, 줄넘기를 응용한 놀이까지 포함하고 있어서 줄넘기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알차게 수록되어 있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기술을 적용하는 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고, 각각의 기술들은 QR코드를 이용하여 동영상으로 직접 볼 수 있으며, 구분동작을 사진으로 확인해가며 주의해야 할 부분을 체크할 수도 있다.
그리고 현장에서 실제로 가르칠 때 필요한 메뉴얼을 따로 수록해 놓아서 준비과정부터 연습하기, 지도하기, 점수주기, 현장지도 시 주의사항 같은 내용들도 자세히 배울 수 있다. 또 음악줄넘기를 하기 위해 음악의 박자를 분석하고, 안무를 짜고, 대형을 변화하는 등의 기술 들에 대해서도 기록하고 있어서 음악줄넘기를 위한 스킬 전반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책에는 교육지도 놀이 운동을 위한 줄넘기 프로그램이 160가지나 담겨 있어서 그야말로 줄넘기 기술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확한 동작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고, 개인줄넘기, 긴줄넘기, 짝줄넘기 등 단계별로 쉽고 체계적인 용어 정리와 지도법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줄넘기 운동을 시작하려는 입문자나, 아이들을 가르치는 현장 교사에게 알맞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