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심리학 콘서트 - 독자들이 선택한 대중심리학의 텍스트 심리학 콘서트
공공인문학포럼 지음 / 스타북스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보통 심리학 서적을 보면 이론적인 내용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심리학 연구나 실험 내용 등을 예로 들어가며 설명해놓고 사람은 이런 경향을 보인다거나 실험을 해봤더니 이런 결과를 보이더라는 식으로 심리학이라는 학문의 이론적이고 학문적인 설명에 그치는 것이다. 혹은 막연하게 사람은 이런 심리를 가지거나, 이런 경향을 가진다는 경향성을 말하는 정도에서 그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이론적인 심리학은 말그대로 교과서적이고 학문적이라서 그것을 알고 이해한다고 한들 학문적 지식 습득 이외에는 다른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솔직히 이런 내용들은 그래서 뭘 어쩌라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심리학 콘서트는 단순히 이론적인 심리학 서적이 아니라 이론에서 한발짝 더 들어가서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해보자거나, 이렇게 생각하라는 식으로 심리학을 현실에서 활용할 수 있게 방법론적으로 접근한다. 실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과 상대의 마음을 읽고 통제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자기 자신의 마음의 구조를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 등을 제시하는 것이다. 말그대로 우리가 심리학책을 통해 알게 되기를 원하는 내용들을 정확히 짚어주고 있다. 또 단순히 상대방이나 자신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기 자신의 속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는 법과 상대와의 관계 개선하는 법 또 상대의 마음을 간파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법 등 심리학 이론서가 아니라 심리학과 자기계발서의 역할을 모두 하고 있다.


책은 총 3장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첫번째 장에서는 심리학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우리 일상에서 심리학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일상 속의 심리학에 대해 알아본다. 특히 거짓말에 관련된 심리를 자세히 설명해놓고 있는게 눈에 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거짓말을 굉장히 많이 한다. 어린 아이는 순수하다고 말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은 놀랄만큼 거짓말을 능숙하게 하는데 거짓말을 단번에 익히는 것이 아니라 발달과 함께 조금씩 익혀나가면서 어른의 세상으로 끼어들게 된다고 한다. 이 파트에서는 사람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사회적으로 익히게 되는 과정과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심리와 성격적 특징 등에 대해 알아본다.


두번째 파트는 숨겨진 속마음 꺼내기로 몸짓, 대화, 행동으로 사람의 속마음을 읽어내는 법을 알아본다. 사람의 속마음은 빙산과 같아서 상대의 속마음을 읽어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심리학을 제대로 이용한다면 상대의 몸짓이나 대화, 행동 등에서 드러나지 않는 말로 표현되지 않는 상대의 마음을 읽어 낼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심리학의 역할이기도 하다. 사람의 작은 몸짓이나 행동에는 그 사람의 심리가 표출된다는 것이 심리학적 관점이다. 가령 사람을 처음 만나 인사를 할 때 인사법으로도 속마음을 알 수 있다. 잠재된 우월감은 인사로 표출되기 때문이다. 사람은 첫 대면에서 상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고 한다. 무의식적으로 상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거나, 시선을 피하거나, 머리를 깊이 숙인다거나 하는 것에서 상대에 대한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간파할 수 있다. 책에는 보디존이나 악수, 앉는 모습, 표정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법을 소개한다. 이런 내용들은 프로파일러나 형사가 범죄자의 속마음을 읽어서 거짓말을 간파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식과도 맥이 닿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그만큼 실용적이고 실제로 사용가능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외에도 대화 중 말하는 방식이나 취미와 기호품, 애완동물, 성장배경 등으로 읽어낼 수 있는 마음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 일하는 방식이나 돈 쓰는 방식, 편지 전화 등의 행동을 통해서도 상대의 마음을 읽어내는 비법을 알려준다.


세번째 파트는 이렇게 알아낸 심리를 이용하여 자신에게 유리하게 상황을 이끌어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여기서 말하는 심리란 꼭 상대의 심리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숨기고 감추기 때문에 의외로 자신의 속마음을 모르거나 알면서도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스스로 변하고 발전을 하고 싶다면 솔직한 자기 자신을 마주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상황을 볼 필요가 있다. 자기객관화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을 극복하는 방법과 상대방에게 거는 심리 테크닉, 대중에게 거는 심리 테크닉 등을 알아본다. 특히 대중에게 거는 심리 테크닉에서는 세일즈에 이용할 수 있는 심리학적 테크닉을 알려주기 때문에 영업업무를 하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수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간다. 지금 만나고,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알지 못해서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고 때론 상대의 마음을 알지 못해 관계를 훼손하거나 손해를 보기도 한다. 그럴 때 심리학을 알면 상대의 마음을 알 수가 있다. 물론 심리학을 안다고 나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모두 다 알 수 있고, 그것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의 표정과 행동, 무의식 중에 나타나는 태도로 상대의 마음을 통해 일상생활에 작은 영향을 주고, 인간관계나 자기 개발에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는 있을 것이다. 자신의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고 싶다면 심리학 콘서트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