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찌기만 하고 빠지지 않을 때 읽는 책 - 나잇살, 만성피로, 통증 잡는 최고의 체질 개선법
기무라 요코.니시자와 미카 지음, 장은주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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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때는 정말 많이 먹는 아이였다. 사람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이 먹었다. 먹는 양이 굉장히 많았지만 살은 찌지 않았고 굉장히 마른 편이었다. 그래서 나는 체질적으로 살이 찌지 않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러던 것이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숨만 쉬어도 살이 찌기 시작했다. 요즘은 한창 때 먹던 반도 먹지 않는데 체중은 계속 늘어만 나고 있다. 매일 체중 신기록을 갱신하며 나의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어이 이런데서 잠재력을 보이지 말란 말이다! 간식을 일절 먹지 않고, 간헐적 단식이나 운동을 하지만 그럼에도 살이 찌기만 하고 도무지 빠지지 않고 있다. 그로 인한 만성피로 등도 생기는 것 같다. 점점 위기의식을 느끼고 큰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는 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살이 찌기만 하고 빠지지 않을 때 읽는 책] 날 불렀니? 책이 날 부르고 있다. 날 찾고 있다.


35살부터 체형에 변화가 생기는데 이때 체질을 개선해서 평생 살이 찌지 않는 몸으로 만들자는게 책의 개요다. 35살이 지났다면 지금까지의 방법으로는 살이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나이 먹은 것도 서러운데 이젠 나잇살 까지 슬프게 한다. 이미 늦어버렸지만 지금부터라도 체형개선을 해봐야겠다. 책은 나잇살, 만성피로, 통증을 잡는 최고의 체질 개선법을 소개해준다. 저자는 옥스퍼드 출신의 의학박사인데 서양의학에 한방을 접목하여 동서양 의학의 조합으로 체질 개선법을 선보인다.


살이 찌지 않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살찌기 쉬운 체질을 알고 자신은 어떤 체질에 속하는지 알아야 한다. 한방에선 체질을 보는데 체질이란 몸의 전체적인 성향을 말하는 것 같다. 책에서는 한방적으로 살찌기 쉬운 세 가지 체질이 있다고 소개하는데 소비보다 공급 에너지가 큰 식독, 혈액순환이 안 되어 노폐물이 쌓이는 어혈, 몸속 물의 흐름이 나쁜 수독이 그 것이다. 식독은 과식으로 인해 먹은 음식이 다 소비되지 못하고 살로 가는 유형인데 아마 일반적으로 가장 많지 않을까 한다. 근데 이것은 체질이 아니라 그저 많이 먹었기 때문에 살이 찌는 단순한 인과관계가 아닐까 하는데 책에서는 이것도 식독이라는 체질로 구분하고 있다. 식독체질은 단순히 먹는 것을 줄이기만 해도 체중이 줄어들고 내장지방도 줄어든다. 다음으로 어혈체질은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붓고 살이 찌는데, 손발이 차가워지는 냉증을 가진 사람에게서 많이 보인다고 한다. 아침을 거르는 등의 불규칙한 식생활도 냉증을 악화시킨다고 하는데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좋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수독은 잘 붓는 사람, 쉽게 피로해지는 사람이 이 유형으로 지방이 적은 고기를 소화하기 쉽게 조리하여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책에는 각각의 체질의 특징과 그에 맞는 다이어트 방법을 자세히 적어놓고 있어서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를 할 때 사람들의 고정관념 때문에 많이 발생하는 다섯 가지 오해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다이어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들인데 잘못된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한다면 아무리 해도 그 효과를 보기 어렵다. 잘못된 방식과 잘못 알고 있는 오해들이 다이어트를 망치기 때문에 제대로 된 효과를 얻기 위해서 다이어트와 관련된 치명적인 오해들을 꼭 바로잡아야 한다. 첫 번째 오해, 식사량을 줄이면 살이 빠진다. 식사량을 주이면 대사가 나빠져서 오히려 살이 찐다고 한다. 초급 다이어터들은 다이어트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식사량을 줄이는 것을 생각하는데 식사량을 줄이면 총에너지가 줄어 지방이 소비되고 체중도 떨어지긴 한다. 하지만 근육도 빠져나가는데 근육이 떨어진 상태에서 요요가 오면 지방만 늘어서 살이 급격하게 찐다고 한다. 무조건 식사량을 줄이지 말고 먹는 종류와 식사 순서를 따져야 한다

두 번째 오해는 지방은 나쁘다는 것. 지방질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고 그래서 다이어트를 할 땐 지방을 멀리하게 되는데 지방을 전혀 섭취하지 않으면 오히려 살이 찌기 쉽고 잘 빠지지도 않는다고 한다. 지방 역시 3대 영양소의 한 가지로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이다. 지방을 전혀 안 먹는 것이 아니라 불포화지방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 오해는 격렬한 운동을 하면 살이 빠진다는 것. 당연히 몸을 움직이면 지방을 태우고 살이 빠진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피곤하면 몸이 점점 허해져서 좋지 않기 때문에 근육량을 늘려서 살찌지 않는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네 번째 오해, 근육 트레이닝을 하면 살찐다. 근육 트레이닝을 하면 체중이 늘어나서 살이 찐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네 번째 오해는 온라인 상에서도 잘못된 것이라고 많이 알려진 내용으로 같은 체중이라도 근육질이 된다면 살이 잘 찌지도 않고, 같은 무게라도 지방보다 근육의 경우는 살이 찐 것으로 보이지도 않기 때문에 체중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라고 알려져있다. 그리고 책에선 근육량이 늘어나면 체온이 올라서 냉증이 해소되고 살이 찌지 않는 몸이 된다고 소개한다.

다섯 번째 오해로 스트레스는 다이어트에 좋지 않다는 것인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식욕이 넘쳐서 과식을 하게 된다는 게 일반의 상식이다. 그래서 스트레스는 다이어트의 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적절한 스트레스는 자율신경의 작용을 도와서 대사 활동을 높이고 지방 분해를 촉진한다고 한다. 반대로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는 지방 분해 작용이 떨어진다고 한다. 다이어트와 관련된 잘못 알려진 상식을 가지고 다이어트를 한다면 식사량을 줄여가며 힘들게 운동을 하더라도 그 효과는 떨어지므로 제대로 된 정보를 가지고 다이어트를 해야겠다.


다음으로 살이 잘 찌지 않는 몸을 만들기 위한 관리법을 알려주는데 이 부분은 한방쪽의 느낌이 많이 난다. 나잇살을 잡기 위해서는 신장, 비장, 간의 기능을 잘 유지하고 다스려야 한다고 하는데 식사, 수면, 운동의 세 가지 측면에서 주의사항을 살펴보고 평소 생활 습관과 패턴을 개선하여야 한다고 한다. 확실히 라이프 스타일이나 생활 패턴에 따라 식습관, 수면시간이 많이 달라지고 다이어트에도 많은 영향을 주므로 평소의 생활 패턴을 살펴보고 잘못된 부분을 개선하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식사시간과 식사 순서의 주의사항, 평소 식습관에 대한 주의사항, 수면시간에 대한 조언, 호흡법, 근육단련법, 스트레칭 등의 일상의 습관을 바꿀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서 특별히 기간을 정해놓고 힘들게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의 바른 습관을 통해 살이 찌지 않게 유지하도록 만든다. 신장, 비장 등을 자극하는 혈자리를 소개하고 있어서 혈을 눌러 살이 찌지 않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설명했던 내용들을 35~45세, 45~50세, 50세 이후의 3단계로 구분하여 나이대별로 살찌지 않는 몸 만드는 방법을 더 디테일하게 설명해놓았다. 나이에 따라 신체기능이나 체질이 바뀌므로 나이대에 맞게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수긍이 된다. 그 나이대의 신체의 기능과 특징을 통해 각 나이대에 따라 부족해지기 쉬운 부분과 더욱 신경써야 하는 부분들을 살펴보고, 그에 맞게 식습관이나 스트레칭법을 소개한다.


살을 빼는 다이어트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체질 개선을 통해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살이 찌는 것도, 살이 찌지 않는 몸이 되는 것도 체질에 따라 변하는 것이므로 자신의 체질을 잘 알고, 체질에 맞게 적절한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체질변화를 하려면 평소 생활 습관을 바꾸고, 그것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또 나이대에 따라 몸의 상태와 기능의 정도가 달라지므로, 나이대에 맞는 체질 개선 방법과 운동방법을 선택해서 일상에서 실천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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