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충전중 - 일상에 지친 당신을 위한 행복 에너지 채우기
김근하 지음 / 서사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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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우리의 에너지가 방전되어 충전이 필요한 때가 생긴다. 사람과의 관계에 상처받고, 일에 치이고, 일상에 힘들고 지쳐서 우울함과 불행한 마음이 되버리는 일이 잦아지면 네거티브한 감정들이 점점 쌓이게 되고, 그 마음들이 회복되지 않으면 더 힘들고 지치게 된다. 일상의 작은 불행들이 쌓이는 것이 아니라도 건강을 잃고 병원에 입원한다거나, 사업이 망해서 좌절하게 된다는 등의 갑자기 힘든 상황에 부딪히면 사람은 더욱 크게 낙심하고, 극도의 우울함과 걱정, 불안을 안고서 누군가를 비난하며 삶을 포기하듯 살아가게 된다.


때로는 노력해도 쉽사리 바뀌지 않는 환경에 처하게 되면 감정을 숨기고 아무일 없는 듯 사는 것에 익숙해지게 된다. 많은 경우 우리는 자신이 처한 환경을 바꾸기가 쉽지가 않고,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안으로 삭히며 슬퍼도 슬프지 않은 척, 스트레스를 받아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 연기를 하며 살게 된다.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는 것일 뿐이지 걱정과 근심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도 아니다. 회복되지 못한 감정을 가슴 속에 쌓아둘수록 불평과 불만은 많아지게 된다.


책에는 회복을 방해하는 세가지 P가 있다고 서술한다.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거냐고 생각하는 '개인화',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칠거라고 생각하는 '침투성', 사건의 여파가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영속성'의 세 가지이다. 확실히 불행하다고 여기는 삶을 살게 되면 불평, 불만이 많아지고, 왜 그런 불행에 빠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고, 그 불행의 씨앗이 자신의 인생을 망쳤고, 자신은 그 불행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에 빠지게 된다. 많은 경우 그런 불행을 타인의 탓으로 돌리며 그 사람을 비난하고 저주하며 삶을 포기하게 된다.


저자는 이런 상황을 회복탄력성으로 설명한다. 회복을 방해하는 세가지 P의 함정에 빠져 매 순간 낙심하고 걱정과 불안에 빠져 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동일한 경험을 하더라도 역경에 맞서고 회복탄력성을 키우며 삶이 기쁨을 가지고 사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회복탄력성을 가진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고, 갑작스럽게 어려운 상황에 놓이더라도 이성적으로 자기객관화를 하고, 차분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고 한다. 회복탄력성을 훈련하게 되면 마음이 단단해지고 유리멘탈이었던 사람도 마음이 쉽게 깨지지 않는다고 한다. 회복탄력성을 키운다고 우울하지 않거나 화가 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런 부정적인 감정에 빠졌을 때 거기서 빨리 빠져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빨리 회복이 되는 셈이다.


회복탄력성은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 영성적 영역에서 채울 수 있고, 일상에서 에너지를 비축해두거나, 틈틈이 에너지를 채워서 회복을 돕는다는 개념이다. 이 책에서는 에너지 알아차림, 회복, 확장의 회복탄력성의 주요한 세가지 핵심 개념을 알려준다.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에너지가 고갈되는 순간을 알아야 하는데 1장에서는 에너기가 고갈되는 대화법, 관계속에서 에너지가 고갈되는 상황, 완벽주의 성향으로 인한 불안감을 소개한다. 2장에서는 에너지 회복을 위한 심호흡법, 빠른 진정법, 에너지 충전 대화법 등을 알아본다. 3장에서는 회복을 넘어 정서적 영역에서 에너지를 확장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에너지의 고갈은 느낌만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오류나 살면서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통해 얻게된 왜곡된 신념, 숨막히는 고상한 대화, 비난, 방어, 경멸, 담쌓기와 같은 관계를 망치는 말하기 방식 그리고 완벽주의에 의한 선택의 후회 등에 기인한다. 이런 이론적인 원인을 분석한 후 감정목록의 체크리스트를 통해 현재 자신이 에너지 충전 중인지 고갈 중인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현재 자신이 에너지 상태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충전을 위해선 우선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번아웃 체크 리스트'와 신체적 에너지 감각 등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심장 호흡,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요청하기, 인정하기, 호감과 존중의 표현하기, 가기 공감, 자기 진정, 장면 정지 기법, 지억자아 연습하기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여타의 책들은 공감이나 위로의 '글'로 그것을 읽고 마음을 가라앉히라는 다소 감정적이고 수동적인 방법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게 한다면 이 책은 직접적이고, 공격적으로 에너지를 충전하는 실용적이고, 실험적인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 나에게 잘 맞는 방법을 찾아서 고갈된 에너지를 채워볼 수 있다.


에너지 확장은 에너지 충전 횟수를 늘리고 에너지를 채워넣어 에너지 보유량을 늘리는 작업이다. 말하자면 저수지에 물을 채워넣듯 미리 많은 에너지를 충전하여 대비해두는 것이다. 관계 선행, 성찰 질문, 프로들의 에너지 관리법, 다행일기, 존재 가치, 평정심 유지법, 감사 방법, 마음햇살 보내는 방법 등의 다양한 방식을 통해 평소에 틈틈이 에너지를 확장하고 몸 속에 에너지를 채워넣을 수 있다. 몸속에 에너지가 충분하게 담겨있다면 부정적인 상황에 닥치더라도 회복이 빠르고, 원치 않는 갈등 상황에서도 부정적으로 흐르지 않게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모든건 상대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마음 속에 부정적인 마음이 가득한 상태에서 부정적인 상황이나 부정적인 관계와 마주하게 되면 네거티브한 감정은 폭발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좀처럼 그런 감정은 쉽게 가라 앉지 않을 것이고, 그 감정은 다른 일에가지 영향을 주게 된다. 하지만 예방주사를 맞은 것처럼 몸안에 긍정적이고 포지티브한 에너지가 가득하다면 부정적인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그것을 간단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부정 바이러스가 언제 어디서 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도록 평소에 에너지 확장을 하여 몸 속에 긍정 에너지를 충전해놓자는 게 저자의 주장인 것이다. 공감되고 합리적인 주장처럼 들린다. 책에서 제시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쌓아가는 방법론적 기술을 통해 에너지를 주입하여 네거티브 바이러스에 대항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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