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리더들이 논리학을 배우는 이유 - 리더들의 성공비결 논리학을 주목하라!
치루루 지음, 권소현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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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국에서 논리교육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었다. '논리야 놀자'라는 시리즈가 어마어마하게 팔렸고, 모든 책에 '논리'라는 타이틀이 붙어서 나왔었다. 왜 사람들은 이토록 논리에 관심을 보였던 것일까.  논리학은 사유의 규칙에 대한 연구이다. 모든 사유에는 내용과 형식이 포함되고, 사유의 내용이란 사유가 반영되는 대상과 속성을 말한다. 논리학은 전통, 현대, 변증, 연역, 귀납, 유추비교, 고전, 비고전 등 그 체계가 매우 방대하고 복잡한데 이것은 논리학이 오래 전 탄생하여 오랜시간이 흐를수록 폭넓게 활용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논리학은 고대 그리스 형식논리, 중국 선진시대 명변논리, 고대인도의 인명논리라는 3대 기원이 있다.


논리학은 기초적인 학문으로 논리학 기본 이론을 연구할 때 학문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우너칙과 방법을 중시한다. 또 도구적인 학문으로 기초학문을 포함한 모든 학문에 분석, 비판, 추리, 논증을 위한 도구를 제시힌다. 우리는 논리학을 통해 대상이 지니고 있는 논리를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을 익힐 수가 있다. 이를 비판적 사고라고 하는데, 논리학을 공부함으로서 비판적 사고를 키우고, 선택하는 방법, 올바른 결정을 하는 방법, 이성적으로 생활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이 책에는 논리학의 기초 원리, 논리학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 논잰을 위한 지침, 사유논리의 초석을 다지는 법, 논리의 기현상, 비논리적 사유의 근원, 논리학에서의 또 다른 체계, 수와 양의 논리, 논리의 특이한 역설, 언어와 대인관계 소통, 논리의 생장과 변동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은 젊은 변호사인 '클레어'라고 하는 극중 인물이 자신의 변호실력에 부족함을 느끼고 논리학 수업을 받으러 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그 논리학 수업은 아리스토텔레스, 베이컨, 오컴 등의 15명의 명사가 실제로 등장하여 클레어에게 수업을 한다는 재미있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독자들은 클레어에 이입하여 15인의 논리학자에게 실용성 위주의 논리적 상식 해설, 논리학 지식 설명, 재미있는 논리적 현상 제시, 복잡하고 어려운 논리학 용어의 단순화, 쉽게 다가가는 논리적 이론 설명 등을 배울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논리에 관심을 가져라, 인생에 더 관심을 가져라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우수함이란 일종의 습관이라고 한다. 가치 있는 인생을 만들기 위해서는 논리학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우리는 많은 선택을 하게 되는데 결국 인생이라는 것은 논리적 사유를 통해 끊임없이 선택하고 결과는 낳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때에 따라선 지름길을 선택하기도 하는 사람과 한발한발 원래 있던 길을 밟아가는 사람 중 어느 쪽이 더 의미가 있는 인생을 살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논리학을 알고 있는 사람은 확률이 높은 길을 선택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알려진 확실한 길을 가더라도 그 경험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능동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배울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경험은 한 사람이 특정 시기, 특정 공간에서 자신의 실제 상황에 따라 한 선택의 결과이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어떠한 일에 직면한 시기, 장소, 인물이 모두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해야지 경험을 복제하면 안된다. 경험이 아닌 본질을 복제하여 사물의 본질을 인지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프랜시스 베이컨
언변, 논리적 사고의 단련부터


베이컨은 뛰어난 말솜씨를 갖는 것은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논리적 사고 능력이 강하면 이야기의 구조를 세우고 앞뒤 말이 맞지 않는 상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는 같은 말을 반복적으로 해서 언어 표현 효과를 떨어뜨리지 않는다. 그리고 논리적 사고력을 어떻게 단련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며 흥미와 취미를 계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고 그 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고 유창하게 표현한다. 논리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종이에 적어볼 것을 조언한다. 글을 쓰는 것은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고, 글을 쓰다 보면 생각이 더욱 명확해지고 더 잘 생각하는데 도움을 준다.

데이비드 흄
회색 지대와 인위적 회색 지대


회색 지대란 어느 영역에 속하는지 불분명한 중간지대나 임계지대를 말하며 현대 사회로 올수록 회색 지대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 세계 어디에서나 나타나는 현상으로 회색 지대가 나타나는 원인은 세상에는 절대적으로 맞거나 틀린 것이 없기 때문이다. 흑과 백은 극단적인 표현이고 현실 세계에서의 많은 일은 극단적으로 나눌수가 없다. 과거에는 회색 지대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의미를 가졌지만 요즘엔 많은 경우에 중성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회색 지대는 대부분이 인위적이다. 인위적인 회색 지대가 나타나는 것은 회색 지대를 이용해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부류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어떤 일은 매우 명확하므로 회색 지대에 빠지면 안된다. 어떤 사안에 대해 책임이 커질수록 자주 회색 지대를 마주하게 된다. 흄은 회색 지대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미워하는 것을 멈추라고 말한다. 회색 지대에 빠졌을 때 미운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밝고 긍정적으로 앞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중간지대에서 자신의 마음먹기에 따라 흑과 백의 어느 한쪽으로 진행하게 된다는 의미 같다. 스타워즈의 스카이워크가 마음 속의 분노에 빠져 다크 사이드를 선택한 것처럼 말이다.


논리학은 어떠한 사건의 빈틈을 토론하고, 사실의 배후에 있는 논리를 연구하는 것이다. 논리학은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논리학은 똑똑한 사람들의 선택이고 리더들의 무기이다. 무기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 대응할 방법을 찾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리더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논리학자처럼 사고하고, 논리학자의 사유 방식을 통해 문제를 고민하고, 논리학적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심오한 이론이나 복잡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이 책은 논리학의 이론적인 부분보다는 실천적이고 활용가능한 논리학적 사고를 가지는 방법에 대해 말해주고 있어서 어려운 이론에 막혀 논리학을 포기하지 않고 논리적 선택 방법, 논리적 결정 방법, 이성을 발휘하는 방법을 배울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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