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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
요아브 블룸 지음, 강동혁 옮김 / 푸른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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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내가 제일 먼저 한 행동은 인터넷서점에 들어가 그의 다른 책 <우연 제작자들> 을 주문하고 관심작가로 등록한 것이다. 🔔📢
오늘부터 난 그의 팬이다.🥰

처음 몇장을 읽을 때는 이게 뭐지?했다. 그러나, 몇십장이 지나면, 그때부터 앞의 내용들이 하나씩 엮어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가독성도 좋고, 상상력도 좋다. 그중 가장 매력적인건, 나오는 인물마다 내가 그사람의 성향일수도 있겠구나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객관적으로는 아니다싶은 내용들도, 그들 각자의 위치에서 상태에서 가늠해보면, 충분히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은 마음.

나는 어떤 경험을 마시고 싶을까 상상하는 재미도 좋다.



📒 p. 96~97 무언가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요소는 뭡니까?......우리가 '나'라고 말할 때의 '나'가 무엇인지, 남아 있는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건 그 무엇보다도 우리 내면의 변화입니다. 이상한 일이지만, 오직 우리가 인식하는 자신과 달라질 기회를 스스로에게 허락할 때, 우리가 정말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감히 믿을 때에야 비로소 우리 정체성 내면의 한 부분이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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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퍼포머
조형근 지음 / 파지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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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9 이루고 싶은 꿈, 욕망이 있다면 당당하게 드러내라. 드러내고 선언해야 행동한다. 실패하더라도 상관없다. 도전하면서 실패하기도 하지만, 실패를 통해 무언가를 배운다. 도전은 거창한 게 아니다. 이루고 싶은 목표에 한 걸음씩 다가가려고 하는 간절한 마음가짐, 그것이 도전의 시작이다. 도전하는 사람은 성공하거나 발전하지만, 도전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겉으로 드러낸다는 건, 어쩌면 남모를 용기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실패하면 어쩌지, 무언가 걸림돌이 있으면 어쩌지, 생각했던 것보다 별로면 어쩌지. 이미 머릿속에서는 수많은 것들이 스스로를 방해하고 있다. 일단 질러보자. 일단 말해보자. 일단 가보자. 뭐라고 되지 않겠는가. 가끔 SNS를 통해서 자신이 하고 있는 것들을 매일 올리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처음에는 저게 뭐 하는 걸까. 왜 저렇게 하는 걸까. 의구심의 눈으로만 봤었는데, 이제는 그들의 마음이 보인다. 그들은 그들이 알지도 못하는 (때로는 알 수도 있지만) 사람들에게, 자신이 스스로에게 한 약속이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그렇게 해서 이뤄내고 싶은 것이다. 그렇게 원하는 곳에 한발 한발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p. 151 혹자는 자신이 올빼미형 인간이라고 말하며, 새벽에 일어나기란 불가능하며 밤에 집중이 더 잘 된다고 이야기한다. 사람마다 바이오리듬이 다르기에 그럴 수 있다. 단 조건이 붙는다. 밤에도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술을 마시거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느라 늦게 자는 것은 올빼미형 인간이 아니라 게으름을 부리는 것이다. 진정 밤이 자신에게 최적의 시간이라면 그때 외국어 공부를 하거나 독서를 하는 등 자기 계발에 온전히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달을 보며 무엇을 하고 있는지 곰곰이 돌아봐야 한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나의 뼈를 심하게 때린 글귀이다. 개인적으로 3~4시까지 깨어있는 것은 괜찮은데,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건 어렵다. 며칠 시도를 해봤는데, 그 기간 동안 굉장히 피로감을 느낀 것이다. 그래서 역시 나는 미라클 모닝보다 밤을 택하겠다는 게 나의 결론이었다. 그런데 이 문장을 읽다가, 내가 그 밤 시간에 무엇을 하는지 생각해보았다. 물론 아주 가끔은 필요한 인강도 듣고, 손에서 놓기 힘든 책을 완독 할 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간은 그 시간이 나의 자유시간이라며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한다.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이보다 게으를 수가 없는 것이다. 생활패턴의 변화가 필요하다.

p. 190 당신을 칭찬할 사람은 당신밖에 없다. 다른 사람은 당신이 칭찬받을 일을 했는지 알지도 못할뿐더러 당신이 어떤 행동을 하든지 별로 관심이 없다. 게임 속 캐릭터처럼 살아 보라. 스스로 뿌듯할 만큼 마음에 드는 행동을 했다면 레어 아이템을 줍듯이 즐거워하고 스스로를 칭찬하라. 게임의 장점을 현실에 응용하면 어려운 목표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하듯 실천하고 점검하라.
 
프로게이머였던 저자의 이런 비유는 너무 마음에 든다. 사실 게임은 즉각적인 결과물들이 있거나,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대로 또는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결과물을 낼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현실에서 게임 시스템을 자신에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잘했으면 그것에 대한 보상을 스스로에게 하고, 게임을 하듯이 현재 상태를 꼼꼼히 기록하면서 달라지는 모습을 점검하는 것이다. 게임 속 캐릭터라...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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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길남, 연결의 탄생 - 한국 인터넷의 개척자 전길남 이야기
구본권 지음 / 김영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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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초중반에 도스를 이용해 태극기를 만들면서도, 90년대 초반에 천리안과 하이텔을 그렇게 사랑하면서도, 우리나라 인터넷의 시작이 어디인지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물며 인터넷을 사용하는 이 시기가 당연한 줄 아는 요즘 세대들은 나보다 더하지 않을까.

<전길남, 연결의 탄생>은 우리가 지금 이렇게 소통할 수 있는, 인터넷의 장을 열어놓은 전길남 박사님에 대한 이야기이다. 혼자만의 삶을 영위했더라도 충분히 명예롭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다른 선택을 했다.

책을 읽다 보니, 존경하는 인물이 버트런드 러셀이었다고 한다.(p. 247) 러셀은 "거짓과 더불어 제정신으로 사느니, 진실과 더불어 미치는 쪽을 택하고 싶다"라는 말로 나의 20대를 흔들어놨던 인물이었다. 난 단지 흔들림만 당했다. 왜 실천하는 지성인이 되지 못했을까. 전길남 박사님의 행적을 따라가면서 참으로 스스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인전이 따로 있을까. 그의 행적은 뒤로하고라도, 삶의 태도가 너무나 존경스러운 인물이다.
(학교 다닐 때, 조한혜정 교수님의 대중문화이론이라는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분의 당당뿜뿜이, 이런 남편으로부터 나온 것도 있지 않을까, 잠시 쓸데없는 부러움도 가져본다.)

우리나라 인터넷의 시작이 어땠는지 궁금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살 수 있는 인생이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전길남은 제자들을 자주 만나지만 제자들이 집단화하는 걸 꺼렸다. 사적 인연을 기반으로 한 끈끈한 집단에 속하는 것 자체가 그의 성격에 맞지 않는 일이기도 하지만, 의도적으로 자신을 중심으로 학연이나 계보가 형성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한국에 온 목적이 컴퓨터 네트워크 분야에서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리더를 만들어내는 것이고 그렇게 해서 한국을 도우려는 것인데, 자신이 특정 집단의 리더로 부각되면 안된다고 여겼다. 자신이 키워낸 인재들이 활약해야지, 자신이 두드러지는 것은 좋은 게 아니라고 판단했다.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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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내니 1 : 아주 특별한 베이비시터 서사원 중학년 동화 1
투티키 톨로넨 지음, 파시 핏캐넨 그림, 강희진 옮김 / 서사원주니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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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내니 1권은,
여행상품에 당첨된 엄마는 여행을 떠나고, 얼굴없는 목소리(집에 온 적이 없어서 아이들이 얼굴을 모른다. 일명 아빠)도 눈보라로 비행기가 뜨지 못해 집에 오지 못하는 상황.

엄마에게 자유를 주는 이 여행상품에는 엄마를 대신하여 아이들을 돌봐주고 집안일을 해줄 특별한 내니가 포함되어 있다. 바로 몬스터 내니!

핼리(11살), 코비(9살), 미미(6살). 이 아이들은 몬스터내니에 대하여, 호기심 반, 두려움 반이다. 그런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빌려온 몬스터에 대한 책을 보면서, 자신들의 집에 있는 몬스터 내니와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가며 몬스터 내니와의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그런 몬스터 내니가 우리집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친구들 집에도 있는 몬스터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몬스터 내니는 뽀송뽀송하지만, 먼지날리는 털을 잔뜩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지나가기만 해도, 콜록거리게 할 정도로 먼지가 날리고, 벽은 회색에 가까워진다. 축축하고 오래된 잎파리 냄새도 난다. 이런 몬스터랑 나는 살 수 있을까.

*몬스터 내니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기도 하고 자신의 감정표현을 서툴게나마 할 수 있다. 눈물을 흘리면 집에 웅덩이가 생긴다. 의사소통이 가능해도 나는 이런 몬스터랑 살 수 있을까.

*초등학생인 아들녀석이 너무나 재미있다고 한번읽고 또 다시 반복해서 읽은 책이다. 아이들도 좋아할 내용이지만, 이미 동심세계가 희미해진 어른인 나에게도 꽤나 다음페이지가 궁금해지게 하는 책이었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강추!

*<글래디에이터>, <마션>, <조>, <라스트 듀얼:최후의 결투>, <블랙호크다운> 등 나열하기에도 숨가쁜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름 하나로 믿고 보는 감독중의 한명이다. 그런데 이 감독이 이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화를 결정했다니, 읽어줘야 되지 않겠나. 원작과 영화를 비교해가면서 보는 재미도 꽤나 근사하게 만드는 감독이니까.

p. 153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라. 만약 우리가 몬스터들과 오랜 기간 같이 지내야 한다면 평온하게 서로 존중하며 살 수 있을까? 성격은 부드럽지만 힘은 센 몬스터들이 우리가 싫어하는 일들, 지저분하고 더러운 일들을 대신 처리해주기를 자꾸만 기대하지 않을까? 안타깝지만 우리한테는 '휴머니즘'이 많이 부족하다. '휴먼'이라는 말이 '인간'이라는 뜻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p. 160
목욕가운: 너희 사람들은 누가 써놓은 글을 무조건 믿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그보다는 '누가', '왜' 그 글을 썼는지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라. 만약 우리가 몬스터들과 오랜 기간 같이 지내야 한다면 평온하게 서로 존중하며 살 수 있을까? 성격은 부드럽지만 힘은 센 몬스터들이 우리가 싫어하는 일들, 지저분하고 더러운 일들을 대신 처리해주기를 자꾸만 기대하지 않을까? 안타깝지만 우리한테는 ‘휴머니즘‘이 많이 부족하다. ‘휴먼‘이라는 말이 ‘인간‘이라는 뜻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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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혐오할지 선택해야 한다. 나의 지성이 싫어하는 꿈인가. 아니면 나의 감성이 증오하는 행동인가. 태생적으로 나와는 거리가 먼 행동인가. 아니면 태생적으로 누구하고나 거리가 먼 꿈인가. 둘 다 혐오하기에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다. 하지만 꿈과 행동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면 둘을 한데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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