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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를 돌보며 살기로 했다 - 나를 존중하며 살아가는 법
박지연 지음 / 청어람Life(청어람미디어) / 2022년 6월
평점 :
p. 74~75
자기돌봄의 두번째 단계는 감정을 표현하는 적절한 단어를 찾아 자신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정 감정이 올라올 때 없애려고 하는 데 에너지를 많이 씁니다. 부정 감정은 긍정 감정보다 강렬해서 부정적인 생각이 더 잘 들러붙습니다. 그러나 감정에는 좋은 것, 나쁜 것이 없습니다. 모듬 감정은 정당하고 나를 구성하는 일부분입니다. 감정은 내가 괜찮은지, 그렇지 않은지 상태를 나타내는 신호입니다. 감정에 빨간불이 들어왔을 때는 잠시 멈추어 느낌이 어떤지 알아차리고, 내 안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자신을 돌봐줍니다. 내가 지금 미안하고 서운하고 실망해서 마음이 아프다면, 그런 감정을 느끼는 나에게 그럴 수 있다고,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줍니다. 그러면 안된다고 혼내거나 그러면 나쁜 사람이라고 몰아세우지 않고, 마음이 아픈 자신을 품어주는 것이 자기돌봄입니다. 나를 공감해주면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 저자는 자기 돌봄에서 4단계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다. 1단계에서는 일어난 일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것, 그리고 2단계에서 감정을 적절한 단어로 표현해서 자기 감정을 구체적으로 이해 하는 것, 그리고 3단계에서 감정의 이면에 있는 욕구를 파악하는 것, 4단계에서 내 몸이 내게 하는 말을 아는 것이라고 한다. 그 중 내게는 2단계가 가장 필요한듯해서 옮겨적었다. 나쁜 감정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사실, 이런 감정을 인정해도 되는 것인지, 보통은 속으로 삭이면서 안으로 곪아가는 상태를 유지했던 것이 최근까지의 삶의 방식이었다. (정확히는 결혼과 시작된 삶의 패턴중에 하나였다.) 그러다보면 나도 모르게 분출하게 되는 감정의 배설을 뒤늦게야 알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후회를 하게 된다. 인간이 미약해서, 자신의 에너지가 채워져야 타인을 돌볼 수 있다(p. 19)는 글귀가 위로가 되는 이유도 이런 연유일것이다.
✏ 진실한 나를 만나는 일이 지금까지 잘 쓰지 않던 마음 근육을 쓰는 일이라는 작가의 표현은, 나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했다. 운동을 해도 쓰는 근육부위가 다르면 일정시간의 근육통을 가져오기 마련인데, 하물며 마음은 어떠할까. 내가 나를 찾기 위해서 헤매던 시간 동안, 그림자같던 어색함이나 두려움, 심지어 부질없다는 마음마저도 사실은 당연한 거였다. 그 당연함이 낯설어, 주저하거나 멈추고 싶었던 마음들에게, 내인생의 순간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이제는 내인생을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