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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읽고 말하다
아사쿠라 가스미 지음, 전화윤 옮김 / 현암사 / 2026년 7월
평점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읽으면 말할 수밖에 없어진다.
자신의 생각이 발생하고, 그것이 사라지기 전에 세상에 남겨놓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그 말이란, 소리가 될 수도, 문자가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독서 모임을 하는 이들의 소리로 말하는 인생과 생각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현대 일본인들에게 밀착한 일상과 인생에 대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독특한 점은 현대 일본이라고 해봤자 대부분 70대를 넘긴 고령자들이 등장인물이라는 것이다
젊은이는 소설가로 막 입문한, 카페 월급 주인, 야스다 한 명뿐이다.
그래서 이 소설은 일상과 인생에 대해 얘기할 수 있어진다.
그리고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어온 그들이야말로 그 누구보다 현대인들이다.
신인상을 받은 소설 이후로 왠지 다시 소설을 못 쓰고 있는 야스다.
그는 우연히 그들과 엮이게 되면서, 그 현대인들과 부대끼며 독서 모임에 참가해간다.
작은 마을의 전래 민담 같은 사랑 이야기도 듣고, 미화될 수밖에 없는, 그러나 활기찼던 젊은 시절 일화도 듣는다.
책 속의 내용이나 대상을 각자의 인생관에 따라 해석하는 얘기도 듣고, 느릿느릿 전혀 진도가 나갈 것 같지 않은 노인들의 독서 모임이 신기하게 잘 굴러가는 신비함도 경험한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지난 이야기들도 들춰내 다시 바라보게 된다.
알 수 없는 막연함과 두려움이라는 마음 속의 혹을 느끼며 중단했던 소설 쓰기를 다시 시작해볼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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