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인텔리전스
로랑 알렉상드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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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유사 이래 인류 지능에 대한 도전에 이렇게 염려한 적이 있었던가. 
이건 최초의 일이다. 
이는 다시 말해 최초의 물음들, 위기들, 요구들에 답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신중해야 한다거나 파급효과를 알 수 없다는 이유로 망설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그런 우유부단으로부터 우리를 탈출하도록 도와주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지능이라는 주제에 대해 성숙한 접근을 한다는 것이다. 
서두의 자극적인 예시를 시작으로 필자는 인류 사회에서 지능의 가치가 증강되는 흐름, 그것의 지배력과 존재감이 증명되는 현실, 
그리고 역사적 패러다임 이동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기술한다. 
그런데 그 설명이 표면적이거나 근시안적이지 않고, 기저의 핵심을 파악하고 장기적인 혜안을 담고 있다. 
쉽게 비유하자면, 인공지능의 유행과 함께, 시중에는 에세이 수준의 평이한 소회 정도의 책이 넘쳐나지만, 
이 책은 철학서 수준의 본질적 탐구를 지니고 있다. 
예컨대, 목차의 챕터들 제목만 보아도 이 저작이 얼마나 차별성과 고유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추상적이고 이론적 담론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행동 방향을 제시한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기술 발전의 속도가 아주 빠르다 보니, 전문가 및 학자들은 현상에 대한 분석에만 급급하다. 
그 분석의 기반 위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주장은 유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자신 있게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제안한다. 
예컨대,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패러다임에 미래 세대를 대비시키고 교육해야 한다는 것, 사회적으로 새롭게 제도와 사상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에 적응하기 위한 철학적 기반을 공고히 해야 한다는 것 등등.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가 된 이래, 이처럼 다양한 읽을거리와 깊이 있는 고민이 담긴 저작이 나와서 정말 즐겁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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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세계 최강 반도체 기업이 만드는 2040 AI 세계
츠다 켄지 지음, 한선주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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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앞으로 최소 10년간은 세계 최고에 머물 것으로 본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라는 기업을 
한때 추월했고, 향후 다시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는 반도체 기업. 
기업-소비자 간 거래가 아닌, 기업-기업 간 거래를 중심으로 하여 엄청난 매출 및 순익을 창출하는 기업. 
인공지능이라는 게임 체인저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기업. 

이 책은 그 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강점은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한다는 것이다. 
우선 국제 기술 저널리스트라는 저자의 배경이 한몫을 하고, 대중에게 인공지능의 세계와 엔비디아라는 중요한 기업을 소개하겠다는 이 책의 목적이 그 역할을 해낸다. 
현재 생성형 인공지능은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고 있지만, 그 원리와 발전과정은 일반인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이다. 
그런데 그 깊이 있는 내용을 이 책 한 권이면 쉽게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다. 
아울러 적절한 사진, 도표, 그래프를 삽입한 것도 독자 친화적인 필자의 기조를 반영한다. 

다음으로 현 시대 대중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들을 짚어준다는 장점이 있다. 
인공지능이라는 혁신, 엔비디아라는 우량기업은 이제 필수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대상이다. 
그런데 관련한 많은 정보 중에서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하는지, 
어디서 정보를 탐색하고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어려운 내용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등은 
일반인들이 해결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은 그 과제들에 대한 해답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고 있다.  

독서 후에는 엔비디아와 젠슨 황이 많은 위기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인공지능의 과거와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 기술적 혁신이란 어떻게 이뤄지는지, 기업 경영의 성공 비결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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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동물보다 잘났다고 착각할까 - 자신만이 우월하다고 믿는 인간을 향한 동물의 반론
장 프랑수아 마르미옹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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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인간에 대한 심리학, 행동학, 생태학 등은 이미 일반 대중에게도 인기 있는 분야가 되었고 관련 지식도 광범위하게 전파되고 있다. 
그만큼 우리는 자신의 마음, 행태, 활동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이외의 존재에 대해서는 어떨까. 
답은 모두가 알고 있다. 
아직도 현대 문명에는 동물원이 존재하고, 식용을 위해 수많은 동물들이 생산되고 있으며, 
같은 행성의 동반적 생물이기 보다는 소유물 혹은 착취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인류의 아집과 편견, 이기심과 잔인함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이야기이다. 

가장 먼저 찬사를 보내고 싶은 점은 동물의 내면을 향한 시선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동물은 이해할 수 없는 타자가 아니다. 
그들도 우리와 같이 지능이 있고, 언어를 사용하며, 사유능력이 지닌 인격체적 존재이다. 
그리고 이것이 단순히 도덕적인 선언, 또는 윤리적 의무감에서 오는, 세상의 이치를 모르는 허황된 주장이 아니라는 것은 증명한다. 
필자들은 과학적인 연구, 논리적인 추론, 구체적인 실험 등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위 주장을 거부할 수 없도록 만든다. 
아울러 그 과정에서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얼마나 가혹했는지, 얼마나 야만적이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다음으로 드림팀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필진이 큰 장점이다. 
학계의 저명한 여러 학자들,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의 저널리스트, 실제적 실천을 구현 중인 사회 운동가 등이 이 책을 구성한다.    
따라서 재미가 없을 수 없다. 
다채로운 시각과 지식에서 오는 다양성을 만끽할 수 있고, 스펙트럼이 넓은 지혜의 향연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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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이야기들
발터 벤야민 지음, 파울 클레 그림, 김정아 옮김 / 엘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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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미술은 이미 완벽한 현대화를 이뤘다. 
우리가 현대 미술이라 칭하는 작품들은 현실의 모방보다는 사유의 개념화를 지향한다. 
화음보다는 불협화음을, 완벽보다는 미완을 추구한다. 
그러나 문학과 음악은 그런 현대화를 아직 체화하지 못한다. 
시각적인 예술과 달리 서술적, 청각적 예술에게 개념화, 불협화음, 미완은 몰이해, 거슬림, 혼란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문학에 있어, 그런 궁극적 지향점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가장 큰 강점은 저자 그 자체이다. 
발터 벤야민이라는 존재는 문예 및 철학사에서 빛나는 존재이다. 
그가 남긴 글들은 동시대 및 후대 사람들로 하여금 사상의 강력한 발현을 목도하게 한다. 
계몽적이지만 신비주의적이고, 신학적이지만 유물론적이다. 진보적인 모험 정신을 내포하지만 고전적인 과거 위업들을 확고하게 딛고 서 있다. 
이러한 그의 소유물이기 때문에, 이 책에 실린 환상적이고, 파편적이며, 그로테스크한 글들이 개연성을 취득할 수 있다. 
벤야민이라는 전제 덕분에 이 소중한 글들은 독자에게 무의미한 수수께끼가 아닌, 현실과 이상을 투영한 원초적 표현으로서 다가온다. 

다음으로 벤야민의 유일한 문학 작품집이라는 의미가 있다. 
비평적 글쓰기와 문학적 글쓰기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예컨대, 전자는 독자와의 관계에서 주도자가 될 수 없다는 점, 아무리 몰입을 하려고 해도 결국 제3자적 관찰자로 남게 된다는 점,
전자는 분해하고 해체하지만 후자는 융합하고 승화한다는 점, 전자는 현실을 벗어날 수 없지만 후자는 이상을 벗어날 수 없다는 점 등.
이 책은 벤야민이 위와 같은 경계를 건너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보여준다. 
그의 꿈, 비유, 사상이 비평을 넘어 문학의 형식을 갖게 되면 어떻게 나타나는지, 어떻게 문장 사이에서 움직이고 독자와의 관계를 형성하는지, 
그 요소들의 결합이 어떤 효과를 가져오고, 무슨 제약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지를 분명하게 내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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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호르몬 - 비만과의 전쟁에서 발견한 질병 해방과 노화 종말의 서막
조영민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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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호르몬의 중요성은 이미 상식이다. 
연령별 신체 변화에서부터 일시적인 감정 변화까지 우리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는 이 물질은 일상적인 농담에까지 등장한다. 
그런데 이 호르몬의 세계에 수퍼 히어로가 등장하고 있다. 
신비로운 물질이 훨씬 더 신비로워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호르몬의 그 혁신적인 움직임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강점은 호르몬이라는 복잡한 대상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는 것이다. 
호르몬들은 명칭에서부터 장황한 라틴어 같거나, 의미를 파악할 수 없는 영어 약자로 되어 있다.  
따라서 각각의 호르몬과 그 역할을 매칭하여 인식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이 책은 일론 머스크 같은 유명인의 뉴스, 구체적인 현실 사례, 흥미로운 과학 실험 등을 함께 소개하며 
그런 생소함을 제거한다. 
또한 각 소챕터를 간단명료하게 구성하고 있어, 어려운 내용에 길을 잃거나 독서의 동력을 잃지 않게 해준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챕터의 제목을 보고 읽기 시작한 후 3~5분 내로 그 챕터를 모두 읽을 수 있다. 

다음으로 호르몬의 최신 경향과 발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본문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들을 보고 있자면, 그 발전 성과 및 속도에 놀라게 될 정도이다. 
호르몬의 강력함, 신묘함에 대해 현재까지 이뤄진 연구 결과들을 전방위적으로 안내하고, 
향후 전망 및 혁신 가능성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목차의 각 장의 제목만 보아도 독자는 그 매력적 유혹에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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