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노라의 특별한 하루 국민서관 그림동화 306
스게 이즈미 지음, 김숙 옮김 / 국민서관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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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2026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스페셜 멘션 수상

★제25회 핀포인트 그림책 콘테스트 최우수상 수상한 그림책으로

털실처럼 보드랍고 유연하게 이어지는 ‘마음의 연결'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고양이 노라의 특별한 하루』는 “특별한 일은 꼭 큰 사건에서만 생기는 게 아니구나”를 다정하게 알려주는 그림책이에요. 이야기는 고양이 노라가 늘 하던 것처럼 산책을 하며 시작됩니다.

공원을 거닐고, 햇살 아래서 꾸벅꾸벅 졸고… 정말 평범한 하루죠. 그런데 손톱에 할머니의 스웨터가 걸리는 아주 사소한 사건 하나가 들어오면서, 노라의 하루가 조금씩 반짝이기 시작해요.

할머니의 발걸음을 따라 길게 풀려나간 붉은 털실이 노라를 익숙한 공원에서 새로운 마을 풍경으로 이끈다는 설정이 참 예뻤어요. 마치 아이가 부모 손을 잡고 낯선 길을 따라가듯, 노라도 할머니의 손을 잡고 처음 가보는 공간에 들어서죠. 처음엔 당황스러웠던 소동이 어느새 다정한 여정으로 바뀌는 과정이 참 따뜻합니다.


“엉킨 털실을 풀기 위해 뱅글뱅글 돈 일”, “향긋한 차를 함께 나누어 마신 일” 같은 장면들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바로 이런 순간들이 하루를 ‘좋은 하루’로 만들어 주잖아요.

이 책이 좋은 건, 행복을 거창하게 포장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큰 선물이나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도, 누군가와 함께하는 작은 시간, 잠깐의 웃음, 어쩌다 생긴 우연한 산책이 하루를 빛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줘요. 그래서 읽고 나면 마음이 조용히 따뜻해지고,

“오늘 내 하루에도 이런 반짝이는 순간이 있었나?” 하고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됩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노라의 하루가 왜 특별해졌을까?” “우리도 오늘 특별했던 순간이 있었을까?” 같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가 하루를 더 자세히 바라보는 습관도 생길 것 같거든요. 어른에게도 선물 같은 책이에요. 바쁘게 흘려보내던 하루가 사실은 작은 다정함으로 충분히 특별할 수 있다는 걸 다시 느끼게 해주니까요.

『고양이 노라의 특별한 하루』는 평범한 하루 속에 숨어 있는 ‘빛나는 조각’을 찾게 해주는 그림책이에요.

책을 덮고 나면, 괜히 오늘 하루를 가만히 되새기고 싶어져요. 그리고 이런 생각이 슬쩍 들지도요.

“오늘 하루도… 참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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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조각 스티커 아트북 : 초등 1학년 조각 조각 스티커 아트북 시리즈 44
싸이클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클(싸이프레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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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숫자에 맞춰 스티커를 붙이다 보면 아이만의 멋진 그림이 완성되는 조각조각 스티커북으로 집중력, 관찰력, 표현력도 덩달아 쑥쑥 키울 수 있답니다

『조각조각 스티커 아트북 초등 1학년』은 “초등 1학년 생활”을 책으로 배우는 게 아니라, 손으로 완성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히게 해주는 활동북이에요.

초등 1학년은 아이가 처음으로 만나는 ‘사회’이자, 규칙과 질서를 배워가는 첫걸음이잖아요. 이 책은 아이가 스티커를 붙여 장면을 완성하는 과정 속에서 학교생활의 모습을 익히고, 책 속 글을 읽으며 “이럴 땐 이렇게 하는 거구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해줍니다.

구성도 정말 간단해서 좋아요. 가위나 풀 같은 별도 도구 없이, 스티커를 떼어 번호에 맞춰 붙이기만 하면 멋진 그림이 완성돼요. 아이 입장에서는 “내가 만든 작품!”이라는 성취감이 확실하고, 부모 입장에서는 준비물이 거의 없어서 꺼내기 편하죠. 무엇보다 번호를 보고 맞는 조각을 찾고, 모양을 관찰해서 위치에 맞게 붙이는 과정 자체가 집중력·주의력·관찰력을 꽤 많이 쓰게 만들더라고요.

“대충 붙이면 안 맞는다”는 걸 아이가 스스로 느끼면서 차분하게 하게 되는 점이 포인트예요.

또 조각 스티커를 하나하나 떼고 붙이는 활동은 손끝을 많이 쓰니까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되겠어요. 스티커를 잘 떼어내고, 위치를 조절해 붙이고, 삐뚤면 다시 맞추는 과정이 생각보다 섬세한 작업이잖아요. 가벼운 놀이처럼 보이지만, 아이에게는 꽤 집중이 필요한 ‘손끝 훈련’이라서 의미가 있어요.

저는 이 책이 특히 좋은 이유가, 활동이 끝나고 나서 “그림 완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아이랑 대화로 이어지기 좋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학교에서 지켜야 할 규칙, 차례 지키기, 친구와의 예절 같은 주제들을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잖아요. “이 장면은 어떤 상황일까?” “학교에서는 왜 이런 규칙이 필요할까?” 같은 질문을 같이 나누면, 아이가 초등 생활을 더 편안하게 상상하고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조각조각 스티커 아트북 초등 1학년』은 초등 입학을 앞둔 아이에게도, 막 1학년이 된 아이에게도 좋은 활동북이에요.

놀이처럼 즐기면서도 집중력과 손끝 조절이 자라고, 학교생활의 규칙과 질서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책이라서 “재미 + 준비”를 동시에 챙기고 싶은 집에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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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놀이할 사람, 여기 여기 모여라! 길쭉 그림책
박주현 지음 / 기린미디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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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숫자 감각과 순발력을 키워 주는 공기놀이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공기 놀이 할 사람 여기 여기 모여라』는 어릴 때 한 번쯤 해봤던 공기놀이의 설렘을 그대로 꺼내주는 책이에요. 공깃돌 다섯 개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고, 규칙도 단순하지만 은근히 손맛이 있어서 “한 번만 더!” 하게 되는 그 놀이요. 세대가 달라도 같이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라는 점에서, 요즘 아이들에게 더 특별하게 다가올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은 방과 후 수업을 기다리며 게임을 하던 아이에게 공깃돌 하나가 툭 날아오면서 시작돼요. 같은 수업을 듣는 언니 오빠들이 공기놀이를 하고 있었고, 공깃돌을 통통 튀기고 던지고 잡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어 보이죠. 아이가 용기 내서 “어떻게 하는 거야?”라고 묻는 장면이 참 예뻤어요.

새로운 놀이에 끼고 싶지만 괜히 쑥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나도 할 수 있을까?” 하는 두근거림이 느껴지잖아요.

그리고 언니가 “공기놀이는 공깃돌을 던지고 잡는 손 놀이야. 알려 줄 테니까 잘 봐. 준비됐지?” 하고 말하는 순간부터, 이 책은 단순한 이야기책이 아니라 같이 놀자고 손 내미는 책이 됩니다. 아이들은 설명을 길게 듣는 것보다 “보여주고 따라 해보기”를 좋아하잖아요. 공기놀이는 딱 그런 놀이고, 이 책도 그런 리듬으로 흘러가서 읽고 나면 진짜로 공깃돌을 꺼내보고 싶어질 것 같아요.

저는 이 책의 좋은 점이 공기놀이를 “옛날 놀이”로만 보여주지 않는다는 데 있다고 느꼈어요. 오히려 지금 아이들 사이에서도 충분히 재미있게 이어질 수 있는 놀이로 그려주고, 언니·오빠가 동생에게 알려주는 장면을 통해 세대와 나이를 넘어 이어지는 놀이의 힘을 보여주거든요. 게임처럼 화면을 보는 놀이가 익숙한 아이들에게, 손으로 직접 던지고 잡는 놀이가 주는 집중감과 성취감은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잖아요.

공기놀이는 손끝 감각이 정말 중요한 놀이라서, 자연스럽게 소근육 발달, 집중력, 순서 기억 같은 능력도 같이 자라요. 하지만 그걸 “훈련”처럼 느끼지 않고 그냥 신나게 놀다 보면 어느새 늘어 있다는 게 장점이죠. 책을 읽고 가족끼리 공기놀이를 해보면, 어른도 아이도 같이 웃게 될 것 같아요. “엄마도 해봐!” “아빠도 한 번!” 하면서요. 그 자체가 좋은 추억이 될 것 같고요.

『공기 놀이 할 사람 여기 여기 모여라』는 공기놀이를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는 친절한 초대장이 되고, 어른에게는 어릴 적 기억을 꺼내주는 따뜻한 책이에요. 읽고 나면 공깃돌 다섯 개를 손에 쥐고, 진짜로 외치고 싶어질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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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보다 글이 좋아! 하이파이브 문해력 학습 동화 5
헬렌 도허티 지음, 에리카 살세도 그림, 한성희 옮김 / 길벗스쿨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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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모험 이야기라 아이들이 그림책에 금세 빠져들어요

구조도 단순해서 사실 독해력 향상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사실 독해력은 사건의 순서를 이해하고 글의 내용을 파악하는 기본적인 능력으로, 모든 학습에 필수적인 기초 역량이죠! 단순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사실 독해력을 키워보아요!

『꿀보다 글이 좋아!』는 “내가 좋아하는 게 남들과 다르면 어떡하지?”라는 아이들의 마음을 다정하게 안아주는 그림책이에요.

주인공 페르세포네는 꿀벌인데, 다른 벌들처럼 꿀을 모으는 일보다 글을 읽고 쓰는 걸 더 좋아해요. 그래서 여왕님에게 자주 꾸중을 듣죠. 이 부분이 참 현실적이더라고요. 아이들도 “다들 하는 걸 나만 안 좋아할 때”가 있고, 그럴 때 괜히 눈치 보이고 자신감이 줄어들잖아요.

그런데 이야기가 멋진 건, 혼나고 하늘로 날아오른 페르세포네가 그동안 글에만 몰두하느라 제대로 보지 못했던 세상을 마주하게 되는 장면부터예요. 아래를 내려다보니 예쁜 꽃들은 사라지고, 온통 회색빛 콘크리트로 가득한 풍경이 펼쳐지거든요.

“왜 꽃이 없어졌지?” “벌들은 어디서 꿀을 모으지?” 하는 걱정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페르세포네도 그 심각성을 깨닫게 됩니다. 여기서 책이 조용히 던지는 메시지가 있어요. 우리가 사는 환경이 변하면, 작은 존재들의 삶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것. 아이 눈높이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풀어낸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페르세포네가 선택하는 방법이 정말 멋져요. 힘이 세서 싸우는 것도 아니고, 엄청난 마법을 쓰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가장 잘하는 ‘글쓰기’로 세상을 돕기로 결심하거든요.

여기서 책의 분위기가 확 밝아져요. “나에게도 내가 잘하는 게 있고, 그걸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구나”라는 희망이 생기니까요. 아이들이 이 장면에서 큰 용기를 얻을 것 같았어요.

좋아하는 게 ‘쓸모없다’고 느껴질 때, 이 책은 “아니야, 네 강점이야”라고 말해주는 느낌이거든요.

책이 모험 이야기처럼 술술 읽히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사건이 순서대로 또렷하게 이어지고 구조가 단순해서, 아이가 내용을 따라가며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자연스럽게 정리하게 됩니다. 그래서 독해력(사건의 순서 이해, 내용 파악)에도 도움이 된다는 말이 이해가 됐어요.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는데, 읽고 나면 머릿속에 이야기 흐름이 남는 책이랄까요.

『꿀보다 글이 좋아!』는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따뜻한 그림책이에요.

아이에게는 ‘나답게’ 성장할 용기를, 어른에게는 아이의 관심을 더 믿어주고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을 남겨줍니다. 다 읽고 나면 이런 말이 절로 나올 것 같아요.

“너의 꿀은, 네가 좋아하는 거 안에 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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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대마왕
오언 맥러플린 지음, 줄리아 크리스천스 그림, 한성희 옮김 / 하우어린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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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단순히 “깨끗이 치우자”는 뻔한 훈계 대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나의 작은 행동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유머러스하고 역동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엉망대마왕』은 “어지르기”가 세상에서 제일 쉬운 아이들의 마음을 너무 정확하게 찌르는 그림책이에요.

주인공 벤은 정리정돈이 정말 싫어서, 모든 물건을 침대 밑으로 쓱— 밀어 넣어버리곤 하죠. “나중에 치울게!”라고 말하지만… 그 ‘나중에’는 잘 안 오잖아요.

그런데 어느 날, 벤 앞에 진짜 엉망 대마왕이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완전 대폭발합니다.

벤과 엉망 대마왕이 함께 벌이는 ‘엉망진창 놀이’는 상상력이 미친(?) 수준으로 커요. 피라미드를 뒤집고, 그랜드 캐니언을 콩으로 가득 채우고… 세상이 전부 난장판이 되는 장면들은 읽는 내내 웃기고 시원해요. 아이들 입장에선 “와, 이렇게 마음껏 어질러도 돼?” 싶은 해방감이 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정말 신나고 유쾌한 책처럼 느껴져요. 어른도 솔직히 “ㅋㅋㅋ” 하면서 보게 되고요

그런데 이 책이 진짜 좋은 건, 그 재미가 단순히 “정리해라”라는 잔소리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즐거움이 한참 무르익었을 때, 벤은 바다로 흘러 들어간 엄청난 쓰레기 때문에 고통받는 바다 동물들의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여기서 분위기가 확 바뀌는데, 그 전환이 억지스럽지 않고 꽤 강하게 와닿아요. “엉망”이 그냥 놀이가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아픔이 될 수 있다는 걸 벤이 직접 느끼게 되거든요.

그래서 벤의 변화도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내 방이 좀 어질러진 것’과 ‘세상이 망가지는 것’이 연결된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랄까요. 내가 만든 엉망진창은 내 것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의 일부라는 사실. 이 메시지가 책의 핵심인데, 아이에게 너무 무겁게 훈계하지 않고 “아… 그렇구나” 하고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어서 더 좋았어요.

저는 이 책이 정리정돈 습관을 다루면서도, 더 크게는 환경과 책임을 이야기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치워!”가 아니라 “왜 치워야 하지?”를 아이 스스로 납득하게 해주니까요. 아이랑 같이 읽고 나면 “벤이 왜 마음이 달라졌을까?” “우리 집에서 바다로 가는 쓰레기는 뭐가 있을까?” 같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리정돈이 생활습관 교육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세상과 연결된 행동이라는 걸 배우게 되는 거죠.

총평하자면 『엉망대마왕』은 웃기고 시원한 상상력으로 시작해서,

마음 한구석을 묵직하게 남기는 그림책이에요. 어지르는 걸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정리의 이유”를, 어른에게는 “잔소리 대신 납득”을 선물해주는 책. 재미와 메시지를 둘 다 잡은, 읽고 나서 대화가 이어지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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