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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짭조름한 이야기 - 앞뒤로 읽는 소금과 설탕 이야기
고나영 지음, 판 첸 그림 / 한림출판사 / 2025년 3월
평점 :
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인간의 오랜 친구였던 소금과 설탕의 이야기로
생존의 필수품이자, 달콤한 유혹을 이기지 못한 상류층의 사치품이었던 소금과 설탕에 관련된 20여 가지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조미료인 줄만 알았던 소금과 설탕이 주인공으로 세계 곳곳, 인간 생활 곳곳에 쓰인 다양한 역할을 설명한 책으로 소금이 고대 히브리 사람들에게는 믿음과 신뢰의 상징으로 쓰였고,

우리나라 최초의 하와이 이민이 설탕의 재료인 사탕수수 때문이라는 사실 등 흥미로운 내용이 담겨 있어요

지금은 흔히 사용하는 소금과 설탕이지만, 아주 오래전 돈만큼 귀하고 값비싼 물품으로 일부 사람들만 쓸 수 있었죠

고대부터 소금은 비싼 만큼 중요한 곳에 많이 쓰였어요. 미라를 만들 때 소금을 넣어서 썩지 않고 잘 보존되게 하여 고대 이집트 사람들의 역사와 문화는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전해졌죠

그리고 콜럼버스가 항해를 할 때 천연 방부제 역할을 했던 소금이 없었다면 세계 대륙의 역사는 뒤바뀌었을 거에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에서 유다 앞에 놓인 그릇 속의 소금은 지금 소금의 역할로는 떠올릴 수 없는 의미를 담고 있죠

소금과 더불어 아주 오래전 순백색으로 신비함 그 자체였던 설탕은 처음부터 하얀 알갱이였을까? 설탕이 언제 어디서 왔는지 세계 곳곳을 누비던 알렉산더 대왕과 병사의 이야기를 읽으면 궁금증이 풀려요

책을 읽고 나면 소금과 설탕 없이는 인간의 역사와 삶이 지금까지 올 수 없었음을 알 수 있어요.
작은 알갱이라 생각했던 소금과 설탕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는 ‘작고 사소하지만 대단한 역할’을 하는 많은 존재들에 대해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끼게 된답니다
『달콤 짭조름한 이야기』는 소금과 설탕의 이야기가 각각 앞뒤로 펼쳐지며 읽고 싶은 맛부터 골라 읽는 선택의 즐거움도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