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에게 가는 길 - 열여섯 소년, 거장 보르헤스와 함께 책을 읽다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강수정 옮김 / 산책자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제임스 로드가 쓴 ˝자코메티˝에 보면 어린 자코메티가 뒤러의 판화에 정신을 빼앗긴 일화가 나온다. 그는 그것을 정밀하게 따라 그리고자 한동안 노력했다. 그런데 아마 같은 작품인 듯 싶은 판화에 대한 일화가 이 책에도 나온다.(p22) 나는 바로 그 때, 뒤러의 판화를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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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무진 2020-01-19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뿐만이 아니다. 이 책에서 회상하는 보르헤스는 자코메티와 무척 닮아 있다. 자코메티가 매일 밤 불을 켜고 잠이 든 것과 또 다른 무엇보다 신발을 정리하고 잠자리에 든 것과 유사하게(어떤 의식이랄 수 있는) 보르헤스는 매일 밤 자기 전 ˝한참 씨름을 하며 기다란 흰색 잠옷으로 갈아입은 후에 눈을 감고 영어로 주기도문을 암송하는 것˝을 반복했다. 나는 여기서 묘한 쾌감을 느꼈는데 이런 게 바로 책을 읽는 ‘맛‘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