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편지

씨앗 편지 ㅣ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에롤 브룸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0년 9월

씨앗은 자라 나무가 되고 우정은 자라 사랑이 된다

 

 유칼립투스 레그난스(마운틴 애시)라는 나무의 씨앗을 초록색 풍선에 매달아 날려 보낸다.

아홉 살 안케가 날려 보낸 씨앗 풍선을 웨덜리에 사는 프레디가 받고 답장을 쓴다.

프레디의 답장에 안케가 또 답장을 쓰면서 본격적인 씨앗 편지(에롤 브룸 글, 천미나 옮김)가 시작된다.

하얀색 바탕의 표지에 작고 귀여운 씨앗들이 날아다니고 엽서모양의 사진속에 안케와 프레디가 있다.

나무가 다 자란 숲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엽서모양의 사진속에서 부터 씨앗들이 퍼져 나온다.

깨끗함과 순수함이 느껴지는 표지이다.

씨앗이 자라 새싹이 되는 것처럼 안케와 프레디의 우정과 사랑도 느껴진다.

 

 요즘 아이들이 9년간이나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기껏해야 방학 때 숙제로 친구나 선생님께 편지를 쓰는 것 외에는 별로 편지를 쓸 일이 없는 시대이다.

이메일도 있고 전화도 있고 더더군다나 핸드폰도 있는데 왜 기다리기 힘들게 편지를 쓰냐는 아이도 있을

법하다.

우편함 앞에서 우체부 아저씨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도 있을 수 있다.

안케와 프레디의 편지를 읽으면서 고마움, 안타까움, 서운함, 미안함, 소중함, 슬픔, 행복, 기쁨, 등등 

여러가지 감정들을 경험해 보자.

 

 도시소년인 안케와 산골소년인 프레디는 서로 생각이 많이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다.

말보다는 주먹이 먼저 나가는 프레디이고 말보다는 글을 먼저 쓰는 안케이다.

안케와 프레디가 시간이 흐르면서 편지를 통해 서로를 알아간다.

이들의 성장과 함께 계속되는 편지를 읽다보면 결말이 어떻게 되었는지 무척 궁금해진다.

이들은 결혼을 했을까? 9년이 지난 다음에도 편지를 계속 썼을까?

 

 편지속에는 우정과 사랑이야기 말고도 토론의 주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이 있다.

다문화, 환경사랑, 왕따 등 다양한 주제들을 찾을 수 있다.

우정과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부담없이 한 번 읽고 다시 한 번 읽을 때는 토의토론의 주제에 맞추어

생각해 보면서 읽으면 좋겠다.

포샤의 문학 속 법이야기

포샤의 문학 속 법이야기 ㅣ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 19
NS교육연구소 지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10년 7월

NS 교육 연구소

--현직 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님과 학교 선생님, 작가 선생님들이

올바른 교육문화를 이끌어가기 위해 만든 연구모임이다.

--학교 교육과정에 맞추어 논리적인 사고력과 창의력 중심의 열린 교육방식을

추구하며, 공교육의 부족한 시스템을 보충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와 저술활동을 한다.

 

베니스의 상인,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과 같은 책들은 필독서이기 때문에 많이 읽혀지고 있다.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황금나침반과 같은 책들도 인기가 있는 책이기 때문에 많이들 읽고 있다.

그러나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법과 연관지어 생각해보기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이런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시리즈이다.

 

내가 재미있게 읽은 책에서 재미없고 어렵게 생각하던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이득이 되는 일이다.

요즘 아이들은 공부는 잘 하는데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말을 되새겨보니 상식이 부족하다는 뜻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면에서 이 책의 장점이 부각된다.

 

<상식보태기><알려줘!><알고넘어가요><특집1,2><특별활동>등 다양한 코너들이 있다. 

본 책의 내용외에 얻어지는 것들이 많고 알아가는 재미를 맛 볼 수 있다.

정말 흩어져 굴러다니는 구슬들을 꿰어 보배를 만드는 기분이다.

책을 읽고 나면 책 속에 나왔던 책들을 아이들이 읽고 싶어한다는 장점도 있다.

이것 또한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이다.

 

시험을 위해 준비한 공부는 시험이 끝나면 모두 삭제가 된다.

다음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여야 되기 때문에 시간의 낭비가 심하고 아이도 지치게 된다.

하지만 상식으로 이미지로 이야기로 재미있게 습득한 지식들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학교 발표회를 조심해

학교 발표회를 조심해 ㅣ 동글이의 엽기 코믹 상상여행 3
야다마 시로 지음, 오세웅 옮김 / 노란우산 / 2010년 7월

야다마 시로 선생님이 쓰신 글을 오세웅 선생님께서 우리말로 옮겨 놓은 책이다.  

'동글이의 엽기 코믹 상상여행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아동도서 및 자녀교육서 전문 출판 브랜드인 노란우산에서 출판되었다.

 

발표회때 종이 연극을 하기 위해서 만든 그림에서 마왕이 살아 튀어나오게 된다.

마왕은 모든 인간과 동물, 사물들까지도 돼지로 만든다.

그러나 항상 죽도를 들고 다니는 검도부 선생님만은 돼지로 변하지 않았다.

검도부 선생님과 함께 마왕을 물리치며 모두 다시 인간으로 돌아오게 된다.

 

아이들이 발표회 준비를 하기 위해 모둠 활동을 한다.

어떤 아이는 의견을 내지 못하고 어떤 아이는 너무 자기 주장만을 고집하기도 한다.

동글이, 석현이, 하나는 각자 다른 주제들을 내놓았다.

이들은 각각의 주제에 맞는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에 맞추어서 이야기를 만들었다.

연관성이 없는 주제로 그럴듯한 이야기를 만든 점도 훌륭하지만 서로의 의견을 잘

절충한 것이 우리 아이들이 배울 점이란 생각이 든다.

 

마왕을 물리치고 모두 인간으로 돌아왔는데 교장선생님은 돼지로 남아 있고 싶어한다.

"난 돼지가 좋아요. 돼지학교는 우리 모두 즐겁게 놀 수 있는 학교예요."--p76

교장선생님의 이 말 속에서 요즘 우리아이들의 현실을 생각해보게 된다.

학교가 끝나고 친구들끼리 마음편히 놀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이야기한다.

늘 그러면 곤란하겠지만 가끔은 돼지로 변했으면 좋겠다고......

 

어린이날, 어버이날, 광복절 등등 처럼 사교육 없는 날이 있으면 어떨까?

똑똑한 부모 참고서

똑똑한 부모 참고서 - 아이와의 소통으로 성적을 높이는
최석재 지음 / 지혜정원 / 2010년 7월

아이와 부모가 서로 왕래할 수 있는 통로가 있다는 것은

아이나 부모, 모두에게 큰 행복이고 위안이다.

사춘기가 다가 온 아이와 별 것 아닌 일에도 서로의 문을

닫아버리는 일이 요즘들어 잦아져 통로가 막히곤 한다.

 

이 책은 내 막힌 통로를 뚫고 그로인해서 아이의 문앞에

다가설수 있게 도와준 책이다.

아픈 만큼 성장한다더니 난 읽은 만큼 성장하는 것 같다. 

사춘기 아이를 둔 부모와 자녀와의 문제, 갈등, 해소, 등

나와 내 이웃의 이야기이다. 

 

아이와 단절되었는데  성적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서적으로 불안한데 성적이 오르겠는가~

내가 내아이를 닥달하고 감시한다한들 아이가 따르겠는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것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

 

부모는 선생님이 아니다.

부모는 부모처럼 행동해야 된다.

밖에서 이루어지는 교육과 집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분명 달라야한다. 

내 아이 내가 칭찬하지 않으면 남들도 칭찬해주지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된다.

그 동안의 나의 행동과 언어들이 부끄럽고 아이에게 미안하다.

아이의 성적을 높이고 싶으면 그만큼 부모도 같이 노력을 해야한다.

아이보고만 노력하라고 하지 말고 아이가 공부를 하려는 마음이 들도록

지속적인 사랑과 보조자로서의 역할을 해줘야 될 것이다.

그런뒤에야 공부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 강의에서 내가 읽은 책에 대해서 강사가 말을 했다.

머리에 뿅!~ 하고 전구가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아는 내용이 나오니까 좀 전까지 시들했던 내가 정신이 반짝하는 것이다.

책을 읽다 배경지식 부분에서 나의 경험이 떠올랐다.

내가 읽은 책과 강의 내용, 나의 경험과 책의 내용이 연결되는 것처럼

아이도 생활에서 많은 경험과 책을 읽도록 도와줘야 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졌다.

먹지 않고는 못 참아?

먹지 않고는 못 참아? ㅣ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6
팻 플린 지음, 김호정 옮김, 톰 젤렛트 그림 / 책속물고기 / 2010년 6월

매점계의 전설 매튜..

그 동안 많이 힘들었을 텐데 본성이 착하다 보니 잘 견디어 낸 것 같다.

혼자 힘으로 아들을 키우기 위해 사회생활에 뛰어든 엄마..

그 상황에서는 달리 선택이 없었을 것이다.

주어진 상황에서 어느 한 가지라도 놓치지 않고 다 만족하게 이끌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자식과 관련된 것이라면 어느 부모가 그것을

우선순위에서 밀어 놓겠는가~~

매튜의 엄마도 그 점에서 마찬가지이다.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보니 아들의 몸은 비만으로 병이 달라붙기

좋은 모습이 되어있었다.

체육시간에 달리기를 하다가 쓰러진 매튜는 당뇨병일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는다.

이런~~ 당뇨는 당뇨만으로 끝나는 병이 아니고 합병증때문에 더 무서운 병인데..

엄마는 회사일을 줄이고 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건강식을 챙기고 운동도

같이 하면서 무엇이 더 소중한 것이고 어떤 것이 성공인가를 알게 된다.

매튜는 꾸준한 운동으로 체육시간에 달리기하는 것을 성공하게 된다.

선은 선을 낳는 것인지 케일라는 진심으로 매튜를 좋아하게 된다.

점심시간에 케일라가 매튜한테 기습뽀뽀를 한 것은 케일라도 어쩔수 없었을 것이다.

마음이 시키는 것을 어찌 몸이 따르지 않고 거절할 수 있겠는가.

아이들의 이야기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찡한 부분이 있었다.

여성의 힘으로 혼자서 자식을 키우는 어려움..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의 정서적, 마음의 허기짐..

또래 아이들의 심리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