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다양한 종류

음식을 바꾼 문화 세계를 바꾼 음식 - 세계의 음식문화 이야기 ㅣ 아이세움 배움터 5
김아리 지음, 정수연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5월

세계에는 다양한 음식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음식문화란 단순히 음식을 나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합니다. 

그 중에는 종교와 음식, 환경과 음식, 세계의 음식 등 다양한 파트를 만들어 저자의 의도를 전달하는데, 마지막에는 요즘 만들어진 새로운 음식의 형성 과정도 흥미롭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제목이 '음식을 바꾼 문화, 세계를 바꾼 음식'이므로 좀더 명확하게 음식의 흐름을 전개해 주었더라면 하는 면이 있습니다. 읽고 본인들이 유추해 음식 변천과정 등을 알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가 있으니 책에서 제목에 걸맞게 좀더 신경써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음식에 대한 새로운 면들을 알게 돼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불행하지만 행복한 화가

이중섭 - 아이를 닮으려는 화가 ㅣ 어린이미술관 9
오광수 지음 / 나무숲 / 2003년 5월

대한민국의 화가 이중섭. 

그가 살았던 당시는 지극히 불행하고 기이한 환경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흘러 이중섭이 흘린 땀과 눈물과 한숨은 사람들의 이야기거리로 오르내리기도 하고, 그의 작품은 확실하게 성격적 자리매김을 하며 우리 곁에 숨쉰다. 

이 책은 다양한 볼 거리로 그림을 많이 실었으며, 시대순으로 작품을 배치해 이중섭을 이해하는데 한몫한다. 

그러나 그림이 많다고 저학년용으로 보기에는 이중섭의 삶자체가 쉽지 않은 생애이므로 제법 고학년이 읽어도 큰 이해를 줄 수 있으리라고 본다.  

누구보다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화가 이중섭. 그의 불행한 삶이 우리의 정신을 대변하게 하고, 남녀노소 사랑하는 화가라면 그는 과연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을까

한없이 맑은 영혼

오선지 위에 평화를 그리다 - 세계의 작곡가 윤이상 ㅣ 우리 인물 이야기 24
김바다 지음, 이상권 그림 / 우리교육 / 2009년 12월

'윤이상'이라는 이름은 익히 들어오던 터이다. 

그러나 그분의 생애나 업적에 대해 정확하게 알진 않았고, 남들이 아는 만큼의 명성을 나도 

들어 아는 척했는지도 모르겠다. 

'김구'선생님 책을 읽었을 때도 내가 알고 있는 그 분이 아닌, 인간 김구에 접근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이 책을 읽으며 윤이상 선생님에 대해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그분의 생애 자체가 

시대적으로도 역사적 환경과 무관하지 않았다. 일제시대-->6.25-->격동의 한국 현대사 이 과정 

에서 정치와 무관하게 예술로만 승부를 걸고자 했던 한 인물을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통일의 한복판으로 밀어놓는다. 40이라는 나이에 유학을 단행할 정도로 결단력과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보낸 엽서만 보더라도 얼마나 사람을 사랑하고, 천진한 

마음을 가졌는지 알 수 있다.  

백남준 선생님의 말처럼 그러한 고문에도 불구하고, 이후 보여주신 음악적 업적이나 통일이나 한국의 민주화에 대한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건강을 유지하신 게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 그 분의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며 음악가 윤이상의 세계에도 빠져볼 생각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이 책이 4학년 필독으로 되어 있는데, 한국 현대사의 불행한 여러 사태들을 보면 아이들이 제대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중고생이 읽어도 될 듯한 내용이라 필독 학년을 좀 높여야 할 듯하다. 

역사를 흥미로 만나볼까요?

우리 역사를 움직인 맞수들 2 - 조선 시대와 대한민국 건국
설혜진 지음, 이창우 그림, 차미희 감수 / 가나출판사 / 2008년 3월

역사란 고리타분한 느낌을 줍니다. 

나아가 역사를 배워보면 뭐라는지, 언제 무슨 일이 있었다는지, 

쉽지 않은 부분이지요.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몇 년도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보다는 

역사의 흐름을 감잡을 수 있다면 포괄적인 이해가 될 수 있겠지요. 

그런 점에서 역사의 품위를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만화로 중요 쟁점을 

풀어 놓은 이 책은 정리와 자기 주장을 세우는데 좋은 지침서입니다. 

아이들도 개념이 오락가락했다면 이것을 통해, 좀더 역사를 흥미롭게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