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지 위에 평화를 그리다 - 세계의 작곡가 윤이상 우리 인물 이야기 24
김바다 지음, 이상권 그림 / 우리교육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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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이라는 이름은 익히 들어오던 터이다. 

그러나 그분의 생애나 업적에 대해 정확하게 알진 않았고, 남들이 아는 만큼의 명성을 나도 

들어 아는 척했는지도 모르겠다. 

'김구'선생님 책을 읽었을 때도 내가 알고 있는 그 분이 아닌, 인간 김구에 접근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이 책을 읽으며 윤이상 선생님에 대해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그분의 생애 자체가 

시대적으로도 역사적 환경과 무관하지 않았다. 일제시대-->6.25-->격동의 한국 현대사 이 과정 

에서 정치와 무관하게 예술로만 승부를 걸고자 했던 한 인물을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통일의 한복판으로 밀어놓는다. 40이라는 나이에 유학을 단행할 정도로 결단력과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보낸 엽서만 보더라도 얼마나 사람을 사랑하고, 천진한 

마음을 가졌는지 알 수 있다.  

백남준 선생님의 말처럼 그러한 고문에도 불구하고, 이후 보여주신 음악적 업적이나 통일이나 한국의 민주화에 대한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건강을 유지하신 게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 그 분의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며 음악가 윤이상의 세계에도 빠져볼 생각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이 책이 4학년 필독으로 되어 있는데, 한국 현대사의 불행한 여러 사태들을 보면 아이들이 제대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중고생이 읽어도 될 듯한 내용이라 필독 학년을 좀 높여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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