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는 공부의 비타민이다 - 공부 기본기를 키워주는 필수 한자어 638
김성희 지음 / 더숲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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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쓰는 단어들 중 거의 60%에 육박하는 비중을 가진 한자어. 주로 한자어들은 전문적인 분야에서 많이 쓰이긴 하지만 일상 속에서 쓰는 한자어도 굉장히 많다. 글의 기본은 어휘이다. 한자어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로는 글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다. 결국 한자어의 대한 이해가 독해하는 능력, 그리고 더 나아가 공부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이번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공무원 시험 준비. 필수 과목인 국어를 공부하며 한자도 틈틈이 암기하고 있다. 외워야 할 한자의 10% 정도 배우고 암기 중인데도 이 책 속에 다루는 한자어들 중 꽤 많은 수의 한자어 속에 내가 외웠던 한자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반가웠다. 맨 첫 페이지부터 '갈등(葛藤)'이 나와서 더 열심히 내가 아는 한자어들을 찾아봤던 것 같다. 갈등이 칡 갈과 등나무 등의 한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그 전에는 몰랐었다. 칡과 등나무가 뒤엉켜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갈등'이란 단어가 이전보다 더욱 특별하고 새롭게 느껴졌다.

 

100개의 핵심적인 표제어를 중심으로 확장된 638개의 어휘를 책에서 다루고 있다. '갈등'은 핵심적 표제어 100개 중 하나이다. '갈등'에 대한 설명 속에서 각각의 어휘 갈, 등 뿐 아니라 비슷하지만 다른 '내홍', '내분'이라는 한자어도 간략히 덧붙여져 있어 연관시켜 익히기에 도움이 된다. 맨 뒷 장에는 색인이 수록되어 있어 어떤 한자어들이 설명되어 있는지 한 눈에 보기 쉽게 되어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각 한자어 속에 담긴 의미를 따라 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역사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는 듯 하다.

 

한자를 공부하기 시작할 때는 해야 되니까, 하면 좋으니까 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국어 뿐 아니라 내가 하고자 하는 공부에 도움이 됨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청소년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책이라 여겨지고 나처럼 성인이 되어 한자를 다시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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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7단계 - 신인 작가를 위한 실전강의
마루야마 무쿠 지음, 한은미 옮김 / 토트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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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소설을 만날 때면 '나도 이런 소설을 써보고 싶어' 꿈꾸게 된다. 하지만 펜을 들어본 적은 없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 지 엄두도 나지 않고 내가 소설을 쓸 수 있을 거란 자신도 없어서. 작가들은 언제, 어떤 계기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을까, 더 나아가 어떻게 소설을 쓸 용기를 얻었을까 궁금했다. 그리고 어렵고 복잡해보이는 그 과정을 어찌 견뎠을까 대단해보이기만 했다.

 

실제 글쓰기 교실 '무큐안 : 성인들의 문장학교'를 운영하는 마루야마 무쿠의 책『스토리텔링 7단계』는 소설을 쓰는 것이 결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아니라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일임을 알게 해 준다. 실제 수강생들을 가르쳐 온 노하우를 7단계로 나누어서 예시를 더하여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소설 뿐 아니라 드라마, 만화, 웹툰 작가를 꿈꾸는 이들도 대본이나 이야기를 만드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으며, 「해리포터」, 「데스노트」, 「도라에몽」등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작품을 예로 들고 있어 자신의 작품을 구상할 때 좋은 참고가 된다.

 

그의 글쓰기 교실에 찾아오는 대부분의 수강생들의 처음 모습은 비슷하다. 어떤 소설을 쓰고 싶냐는 질문에 대한 답들이 막연하기만 한 것이다. 어떤 장르의 소설을 쓰고 싶은지, 다루고 싶은 주제는 무엇인 지를 정하는 것조차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에게 그가 제시하는 방법은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들을 떠올리며 스스로 감명 깊게 읽은 작품들의 공통된 특징을 살펴보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나도 이 조언에 따라 몇 가지 작품을 떠올려보니 공통된 장르는 SF, 판타지 등이었고 주인공 뿐 아니라 각각의 캐릭터들이 살아 있는 일종의 성장 소설이었다. 좀 더 시간을 두고 분석을 해보면 내가 쓰고 싶은 소설의 모습이 더 구체화될 듯 하다.

 

이 책의 부제는 '신인 작가를 위한 실전강의'이다. 누구나 마음 먹고 글을 쓰면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소설 쓰기에 대해 보이지 않는 높은 벽을 단 한 권의 책으로 무너뜨려 준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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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for me - 90일 만에 내가 원하는 내가 되는 긍정 확언, 북포미
해피니스 지음 / SISO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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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서문에 소개된 모치즈키 도시타카의 책 [보물지도]에선 우리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60조 개의 세포 중 90% 정도가 약 90일 만에 다시 태어난다고 말한다. 90일이 지나면 우리의 몸이 새로워지는 것처럼 90일간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확언을 반복하여 종이에 옮겨 적고 속으로 되뇌이다 보면 마음도 새로워진다는 신선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Book for me]. 다양한 필사 책을 통해 필사의 효과를 체감해왔기에 손으로 쓰며 마음에 새기는 이 책이 참 좋았다.

 

책을 받은 이후 매일 아침 일어나 하루하루 긍정 확언들을 따라 썼다. 오늘로 12일째. 아직까지 변화를 확 느낄 순 없지만 아침에 눈을 떠 책을 펴며 몸도 마음도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나 스스로에게 응원과 위로를, 칭찬과 격려를 매일매일 의식적으로 함으로써 90일 후엔 무의식적으로 이 모든 확언을 내게 해줄 수 있을거란 기대감이 매일 쌓여간다. 하루에 한번 쓰고 말 때도 있지만 틈틈이 지금까지 해온 확언들을 마음 속에서 되뇌이거나 입 밖으로 내뱉으려 노력하고 있다. 내 마음의 세포들이 새롭게 태어나길 바라며.

 

내가 내 자신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변화가 필요하다 절감한 이후 내 나름의 노력들을 해왔고 변화의 속도는 느리지만 분명 이전의 나보다 내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면에 있어 큰 발전을 이루었음을 느낀다. 동시에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자존감을 회복하는 단계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하다.

 

이 책은 사람마다 도움을 받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긍정적인 사고를 익히는 부분에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나도 최근 사촌동생의 생일선물로 이 책을 사서 전해 주었다.) 특히 청소년이나 청년들에게 유익하지 않을까 싶다. 선물하기에도, 선물받기에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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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깊은 떨림 -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세계 명시 100
강주헌 엮음, 최용대 그림 / 나무생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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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찬히 들여다볼수록 빠져들게 되는 시의 매력. 얼마전 '마음필사'란 책을 통해 시를 책에 옮겨 적으며 시가 마음에 콕콕 박히는 경험을 한 후 이전보다 더 시를 가까이 하게 되었다. 학창시절에 접했던 시는 상징.함축.은유.비유 등으로 가득 차 도통 뭘 말하는 것인지 쉽게 파악되지 않았었는데 최근 내가 접했던 시들은 산문에 가까운 게 대부분이었다. (아마도 수능을 위해 배웠던 시들은 시 중에서도 어렵게 쓰여진 시였겠지 싶다.) 작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음미하며 보다보면 금새 알 수 있어 좋다. 일반 산문에 비해 작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설명하기 위해 구구절절 설명을 덧붙이지 않는 것도 시의 매력이다. 짧은 시 속에서 핵심을 전달하기 위해 단어 하나도 고심하여 선택한 흔적을 엿볼 수 있어 즐겁기도 하다.

 

'그 깊은 떨림 Poem'은 번역가인 강주헌씨가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세계의 명시 100선을 엄선하여 엮은 시집이다. 많은 시를 접하고픈 나에게 꼭 맞는 시집이었다. '사랑', '우정, 가족', '용기와 꿈', '삶', '희망, 기쁨'의 총 다섯 가지 주제에 맞는 시들이 각 20편씩 수록되어 있으며 중간중간 화가인 최용대씨가 그린 흑백의 숲 그림들이 시집에 묘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삶의 전환점에 서 있는 난 아무래도 '용기와 꿈' 파트를 더 자주 보게 되었다. 20편의 시 중에서도 '끝까지 해보라 (See It Through)'라는 시가 너무 좋아서 여러 번 읽고 노트에 필사도 하며 마음 속에 새겼다.

 

 -실패할 수 있지만 승리할 수도 있다.

 -기억하라, 네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은 이미 다른 사람들도 겪은 어려움에 불과하다는 걸. 

 -실패한다년 넘어져서라도 싸워라.

 

위의 문장들은 '끝까지 해보라' 중에 내 눈길을 잡아끌었던 문장들이다. 실패의 두려움이 엄습하여 행동하기를 주저할 때 첫번째 문장을 통해 힘을 얻었고, 힘겹게만 느껴져 아무것도 하기가 싫을 때 내가 겪는 이 어려움을 누군가는 이미 통과했다는 두번째 문장을 통한 깨달음이 나도 할 수 있다는 격려가 되었고, 마지막 문장을 보며 실패하더라도, 넘어지더라도 나 자신과의 싸움을 멈추지 말자 다짐할 수 있었다.

 

지금 내 상황에 꼭 맞는 시 한 편으로 위로를 받은 것처럼 앞으로 이 시집 속의 어떤 시들이 삶의 곳곳에서 힘이 되어줄 지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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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묻다 첫 번째 이야기 -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깨우는 일상의 질문들 문득, 묻다 1
유선경 지음 / 지식너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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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의 <꽃에> 나오는 꽃은 무슨 꽃일까?'

'<최후의 만찬>에 나온 메인 요리는 무엇일까?'

'호랑이와 양반, 왜 제 말 하면 올까?'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일상의 소재들 속에서 미처 궁금해하지도, 그래서 알아보려 하지도 않았던 질문들과 그에 대해 얻은 답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는 <문득, 묻다 첫 번째 이야기>는 KBS 클래식 FM <출발 FM과 함께>의 코너 속에서 다루었던 이야기들을 주제별로 모아 출간된 첫 번째 책이다. 질문들은 총 세 가지의 주제별로 나뉘어져 있다. 꽃에 대한 질문,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한 질문, 말에 대한 질문으로 맨 위의 세 개의 질문은 각 주제별로 내가 처음 목차를 봤을 때 가장 눈길을 끌었던 질문들은 나열해 놓은 것이다. 처음 책 소개글을 읽었을 때 목차 속 질문들을 읽는 것 만으로도 두근두근 설레고 궁금증이 생겨 책을 집어들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우선 질문에 대한 답을 내기 위해 라디오 작가인 저자가 많은 서적을 참고하고 연구하였구나 느껴질 정도로 작은 호기심으로 던진 질문에 대한 그녀가 내 놓은 답 속에서 다양한 분야의 지식들을 접할 수 있다. 인문, 역사, 문학, 예술, 과학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의 지식을 폭넓게 알아갈 수 있어 하나 하나 읽어나가며 남은 읽을거리가 줄어드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 더불어 각 질문에 대해 그녀가 답을 찾아가는 과정과 나름대로 얻은 답을 쭉 말해준 후에 함께 들으면 좋은 클래식이나 연주곡까지 소개해 준 점도 마음에 쏙 들었다. 왜 이 곡을 선곡했을 지 내 안에서도 새로운 호기심과 궁금증이 일어나고, 잘 몰랐던 클래식과 연주곡들도 알아갈 수 있어서다. (몇 곡은 한 번 들은 후에도 계속 듣게 된다.)

 

무엇보다 질문하는 법 조차 잃어버린 듯한 나에게 당연한 듯이 받아들였던 것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자극을 주어서 고마웠다. 이 코너의 3분이라는 진행시간 정도라도 매일 질문 던지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내 삶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차원의 모습으로 변하지 않을까 싶다. 첫 번째 이야기를 다 읽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두 번째 이야기에는 어떤 질문들이 담겨져 있을 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삶의 경험을 넓히는 것은 답이 아니라 질문.

   * 호기심과 궁금증은 생의 충동을 가늠하는 잣대.

   * 우리가 사는 이 세상, 심지어 우리가 살지 못한 세상에서도 질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상은 질문을 받기 전에는 먼저 입을 열지

      않습니다.                                                   

                                                                                                             - 책의 '여는 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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