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묻다 첫 번째 이야기 -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깨우는 일상의 질문들 문득, 묻다 1
유선경 지음 / 지식너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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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의 <꽃에> 나오는 꽃은 무슨 꽃일까?'

'<최후의 만찬>에 나온 메인 요리는 무엇일까?'

'호랑이와 양반, 왜 제 말 하면 올까?'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일상의 소재들 속에서 미처 궁금해하지도, 그래서 알아보려 하지도 않았던 질문들과 그에 대해 얻은 답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는 <문득, 묻다 첫 번째 이야기>는 KBS 클래식 FM <출발 FM과 함께>의 코너 속에서 다루었던 이야기들을 주제별로 모아 출간된 첫 번째 책이다. 질문들은 총 세 가지의 주제별로 나뉘어져 있다. 꽃에 대한 질문,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한 질문, 말에 대한 질문으로 맨 위의 세 개의 질문은 각 주제별로 내가 처음 목차를 봤을 때 가장 눈길을 끌었던 질문들은 나열해 놓은 것이다. 처음 책 소개글을 읽었을 때 목차 속 질문들을 읽는 것 만으로도 두근두근 설레고 궁금증이 생겨 책을 집어들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우선 질문에 대한 답을 내기 위해 라디오 작가인 저자가 많은 서적을 참고하고 연구하였구나 느껴질 정도로 작은 호기심으로 던진 질문에 대한 그녀가 내 놓은 답 속에서 다양한 분야의 지식들을 접할 수 있다. 인문, 역사, 문학, 예술, 과학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의 지식을 폭넓게 알아갈 수 있어 하나 하나 읽어나가며 남은 읽을거리가 줄어드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 더불어 각 질문에 대해 그녀가 답을 찾아가는 과정과 나름대로 얻은 답을 쭉 말해준 후에 함께 들으면 좋은 클래식이나 연주곡까지 소개해 준 점도 마음에 쏙 들었다. 왜 이 곡을 선곡했을 지 내 안에서도 새로운 호기심과 궁금증이 일어나고, 잘 몰랐던 클래식과 연주곡들도 알아갈 수 있어서다. (몇 곡은 한 번 들은 후에도 계속 듣게 된다.)

 

무엇보다 질문하는 법 조차 잃어버린 듯한 나에게 당연한 듯이 받아들였던 것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자극을 주어서 고마웠다. 이 코너의 3분이라는 진행시간 정도라도 매일 질문 던지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내 삶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차원의 모습으로 변하지 않을까 싶다. 첫 번째 이야기를 다 읽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두 번째 이야기에는 어떤 질문들이 담겨져 있을 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삶의 경험을 넓히는 것은 답이 아니라 질문.

   * 호기심과 궁금증은 생의 충동을 가늠하는 잣대.

   * 우리가 사는 이 세상, 심지어 우리가 살지 못한 세상에서도 질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상은 질문을 받기 전에는 먼저 입을 열지

      않습니다.                                                   

                                                                                                             - 책의 '여는 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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