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보세요 1 자연과 함께 하는 살림 생태 학습 1
데이비드 슈워츠 외 글, 드와이트 쿤 그림 / 살림어린이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나를

찾아보세요1

 
 

 

About This Book

 

 이 책에는 능청스럽고 꾀 많은 동물들이 가득 나와요. 하지만 모두들 꼭꼭 숨어 있어요. 위장술로 숨어있는 동물들을 찾다보면 자연에 들어가있는 우리 아이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story

 동물의 위장술에 대한 책, 아이들이 생생한 사진 속에서 직접 찾아볼 수 있게 되어 있어, 재미있어합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위장을 하고 잇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각각의 상황과 모습을 묘사한 시가 동물들을 찾는 데 도움을 주구요, 숨어 있는 동물을 찾을 수 없을 때에는 접혀 있는 책장을 펼쳐 보면?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동물들의 자세에 경이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총 10가지의 동물들을 찾을 수 있구요, (첫 장까지 하면 11종류의 동물)


시를 읽어주다 보면 아이가 따라하며 재미있어 하는 게 느껴집니다.

자연과 거리가 먼 요즘 아이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생태 학습이 저절로 되구요,

이 책을 본 후에 우리 아이는 '찾기 놀이', '찾기 놀이'하면서 엄마도 숨으라고...^^;

 

 얼마전 아빠가 아파트 옆에 엄마가 조그맣게 일구는 텃밭에서 상추를 한아름 따다 주셨어요.



삼겹살을 먹으려고 가져오셨는데, 비오는 날이라서 그런지 달팽이가 한 열 댓마리가 붙어 있더라구요.

무수한 상추 더미 속에서 아이와 함께

"우리 찾기 놀이 할까?"

하며 엄마의 자작시를 덧붙여 주며,

"나를 찾아보세요, 나를 찾아보세요~ 미끌미끌 달팽이, 어디어디 있을까?" ^^;

상추 속 달팽이 찾기를 했죠.

저번에 비오는 날 밖에서 달팽이를 만진 경험이 있어서 이제는 능숙하게 다루던걸요?

 

 아이가 조금 더 크면 "나를 찾아보세요"를 읽고, 위장술을 펼치는 동물을 숨겨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은 독후활동이

될 것 같아요. 생물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어, 그런 식으로 엄마는 아이에게 기회만 있으면 보여주고 싶어 하는데,

"나를 찾아보세요1"은 그런 면에서 엄마의 요구도 아주 잘 충족시켜 주고,

아이의 흥미도 잘 유발시켜 주는 좋은 자연관찰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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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아빠가 키워라 - KBS 이충헌 기자의 '아빠가 이끄는 아들 성장의 비밀'
이충헌 지음 / 글담출판 / 2010년 8월
품절


알파걸에 주눅든 우리의 베타보이들,

어렸을 때부터 아들이라서 그런다고 생각하며, 당연히 딸보다 늦다고 여기고, 딸과 똑같은 방식으로 키우기를 강요하지는 않으셨는지 생각해 보세요. 아들의 뇌는 딸과 달라 윽박지르며 다그치면 자신감을 잃어 실패하고만다는 데요, 아직 3살밖에 안 된 우리 아들에게 종종 언성을 높이는 저 자신을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아들은 아빠가 키워라'는 아빠들이 읽으면 100% 효과를 발휘하지만, 아빠와 함께 엄마도 같이 읽으면 200%의 효과를 발휘하는 책입니다. 우리 신랑을 책 읽어주는 아빠로 만들려고 선택한 책이지만, 실제로 제가 먼저 읽었구요, 읽으면서 아들의 복잡한 뇌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저 자신을 돌아보며, 개선의 희망을 찾았구요, 또한 책과 비슷하게 해 주고 있는 우리 신랑이 너무 자랑스러웠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엄마가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아들에게 해주면 아빠처럼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점입니다. 신랑이 저보다 출근이 1시간 가량, 퇴근이 3시간이 늦기 때문에 아무래도 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을 수 밖에 없는데요,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아빠의 효과, 신랑에게 이 책을 읽도록 살살 꼬시는 수밖에요.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은 아무래도 관심이 가장 많은 아들의 공부법에 관한 것인데요,

1. 아들을 학원에 맡길 것이 아니라, 부모가 직접 자신감을 불어넣어 줘야하고,

이 때, 아빠와의 관계가 친밀할 수록 아들의 자신감은 높아진다는 것!

(아들의 뇌는 틀에 박힌 체제를 거부하기 때문에, 특히 저학년 때에는 별 효과가 없어요)

2. 독서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독서를 통해 배경지식, 어휘력을 쌓기를 바라지 말고,

상상하고 연상하는 연습을 시켜야 한다는 것!

(저 자신조차 아들이 독서를 통해 무언가 이뤄주기를 바르는 마음, 댓가를 바라지 않는 독서를 지도해야겠어요)



<21세기 행복한 아들의 조건>

1) 자아 존중감 -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사랑을 베푼다.

2) 결정력 - 독립심을 갖도록 키우자

3) 자신감 - 자신이 스스로의 삶의 주인

4) 감정표현능력 - 부모가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적절히 모범을 보여야함

5) 책임감 - 어린 시절부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6) 리더십 - 아빠가 본보기를 보이기

에 따라 어떻게 하면 아빠가 아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지가 6장에 자세히 나와있어요. 이 책에서 제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장이기도 하구요, 책읽기 싫어하는 아빠나 시간이 없는 아빠라면,(이 책에서는 책을 아이 앞에서 읽는 모범을 보여야 아들도 자연스럽게 책읽는 아이가 된다고 했죠) 엄마들이 6장만이라도 읽도록 권유하는 것도 아주 큰 도움이 되실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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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뇌를 만드는 0세 교육 - 오늘부터 시작하는 우리 아기 뇌 교육 천재 뇌 시리즈
구보타 기소 지음, 이수경 옮김 / 서울문화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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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뇌를 만드는 0세교육

 

  천재 뇌를 만드는 0세교육!



△ 천재 뇌를 만드는 0세교육 표지

    귀여운 아가가 학위모자를 쓰고 참 똑똑해 보이죠?

 

요즈음 우리 아이를 무슨 분야이든지 한 분야에서 영재로 만들고 싶은

엄마들의 소망과 맞닿아 있는, 귀가 솔깃한 제목의 책입니다.

4개월 전 세 아이의 엄마가 되고, 엄마로서의 책임이 많아지고,

큰 아이가 6개월째부터 한글책과 영어책을 같이 보여주며 읽어주고,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말이 빠른 것을 느끼며 뿌듯해했던 치승맘이기에,

현재 쌍둥이 동생을 임신한 후에 치승이가 빨랐던 말이 정체기에 들어선 것을 보며,

자녀교육에는 쉬는 시간이 없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고

나름 엄마표 교육을 해 보겠다고 노력하던 저에게 천재라는 두글자가 유난히도 눈에 띄였습니다.

'우리아이도 가능할까? 하는 마음을 갖고 책의 첫장을 열었습니다.

 


 

△ 뇌에 대해 엄마들을 교육하는 저자의 내용

   

뇌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내용을 보며 고등학교 때 생물시간에 배웠던 내용이 나와 참 반가웠습니다.

뉴런과 시냅스, 특히 시냅스 수가 많아지면 뇌의 발달이 증진되어

천재 뇌가 된다는 내용이 가슴에 팍팍 와닿으며

생물시간에 노트에 그려본 뉴런과 시냅스 그림을 보며

'이게 우리 아이 교육과도 연결지을 수 있었구나.'

역시 모든 공부는 통하는구나 감탄하며

앞으로 모든 분야에 박식한 엄마가 되기 위해

다양한 공부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 번 더 했습니다.

 



 

0세교육이 중요하다는 말, 우리 큰 아이 치승이는 이미 지나갔지만

쌍둥이 두 빈이는 현재 4개월이예요. 4개월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늦지 않았겠지?

하며 시작하기로 한 개월별로 나온 다양한 천재뇌 만들기 활동들~

왠걸요? 3개월까지 하지 못한 아쉬운 활동들 정말 많이 안타까웠기에

이제라도 실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엄마의 부지런과 노력이 꾸준히 요구되고,  

쌍둥이이기에 두 배로 노력을 기울여야하고,

직장맘이기에 하루중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지 않지만

내일부터 방학이기에 이제 많아진 시간동안

효율적으로 아이와 천재 뇌 만들기 활동을 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변화가 큰 1년에 들어있는 우리 아가들

올 1년 이 책과 함께 평생을 좌우하는 뇌가 많은 성장하기를 바라면서

4개월에 해야할 활동들을 해 보았습니다.

 

쌍둥이 중 더 튼튼한 막내 유빈이를 데리고 해 보았는데요.

미로반사는 일종의 뒤집기인데, 머리를 뒤집으면서 빨리 고개를 돌리는 게 관건이라는데

아직 우리유빈이가 성장은 빠르지만 뒤집기는 약해서

더 천천히 훈련이 필요할 듯 해요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엄마인 제가 하느라 사진찍기가 힘들어서, 이번에는 그냥 소개만 ^^; 

 

 

목을 가누는 시기인 4~5개월

미로반사

기저귀체조1

다리들기운동

담요그네놀이

높이높이놀이

말하기놀이

손가락산책

까꿍놀이2

 

오늘부터 방학이니 집에서 아가들하고 놀면서

책을 뜯어서 코팅해 놓고 벽이나 칠판에 붙여놓고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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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없는 날 동화 보물창고 3
A. 노르덴 지음, 정진희 그림, 배정희 옮김 / 보물창고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에게 잔소리 없는 날은 해방의 날일까요?

-잔소리 없는 날을 읽고-

(안네마리 노르덴 글/보물창고 출판)
 

잔소리 없는 날이란?

제목으로 유추해 봤을 때,  

겉표지에 나오는 장난스럽게 생긴 주근깨 소년이

부모님 잔소리에서 해방되고 싶은 마음을 그린 책이 아닐까 예상했어요.

학교에서 3학년 아이들이 왜인지 

 <잔소리 없는 날>을 많이 읽는 것을 보고,

초등학교 3학년 교과 연계도서이기도 해서  

3학년 권장도서에 꽂혀있기도 했지만,

무언가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요소가 있을거라 생각해서

아이들 책을 너무 좋아하는 저이기에 뽑아 들었습니다.

 

 이 세상에 잔소리를 듣기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당돌한 꼬마 개구쟁이 푸셀이 하루 동안 겪게 되는 아슬아슬 하고 신나는 모험담을 그린

안네마리 노르덴의 동화,

부모님이 지나치게 간섭한다고 생각한 푸셀은

"엄마 아빠는 잔소리가 너무 심하세요! 이제 저는 더 이상 못 참겠어요!"

하고 투정을 부립니다.

어느 날 저녁 푸셀은 잔소리에 지쳐 쿠데타를 일으키고,

이 발칙한 쿠데타는 의외로 성공하게 됩니다.

하루 동안 '잔소리 없는 날'을 허락 받은 푸셀은 자두잼을 일곱 숟가락 퍼 먹고,

양치질을 하지 않고 거짓말을 한 채 수업을 빼먹고,

또, 비싼 물건을 사려고 하는 것, 거리의 술주정뱅이를 집 안으로 데려오는 것,

그리고 어두운 밤, 공원에서 텐트를 치고 지내는 것과 같이

엉뚱하고 어이없는 일들로 사고를 치죠.

저같으면 우리 아이들이 그랬다면, 벌써 폭발하여 몇 배의 잔소리를 넘어선 훈계를 했을텐데,

푸셀의 부모는 저의 기대와는 달리 용케 참고 넘어갑니다.

개구쟁이 푸셀이 하루동안 벌이는 아슬아슬한 '잔소리 없는 날' 대작전!

그러나 성공했을까요? 여러분의 예상대로 이 작전은

하나둘 난관에 부딪치며 제대로 되는 게 없게 됩니다.

 엄마와 아빠의 자상한 배려 덕분에 어려움을 이겨낸 푸셀은

잔소리가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성장동화입니다.

 

책의 뒷 부분에는 부모와 아이들에게 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옵니다.

1)부모님께 가장 많이 듣는 잔소리는?

2)가장 듣기 싫은 잔소리는?

3)잔소리 들었을 때의 기분은 어떤가요?

4)'잔소리 없는 날'이 온다면 무엇을 할까요? 

역시나 '공부해라'가 가장 많이 듣고, 듣기 싫은 잔소리 1위였습니다.

아이가 이 잔소리를 안 하도록 알아서 공부해준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제가 엄마의 입장이 아니라 아이들의 입장이었다면,

"부모님이 굳이 잔소리를 하지 않으셔도 알아서 잘 할텐데요."

하며 잔소리에 대해 거부 반응을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재 세 아이의 엄마로서,

미운 세살짜리 큰 아이의 엄마로서 벌써부터 잔소리가 늘고 있기 때문에,

잔소리가 필요하다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단,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공부를 하려고 하다가도 엄마가 "놀기만 하니? 공부 좀 해라!"

이렇게 잔소리하면 공부하려고 했던 마음이 싹 없어지는 게 아이들 마음입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게 자식이라지만, 잔소리를 하기 보다는

그 잔소리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

바른 생활습관을 어렸을 때부터 길러주는 것은 어떨까요?

부모님이 잔소리를 하시는 내용들을 보면 별 게 아닙니다.

공부, 텔레비전, 컴퓨터, 숙제, 청소, 양치질, 군것질 등등 아주 사소한 문제들이죠.

이런 것들에 대해 가정 내에서 조그마한 규칙들을 세워놓고

아이들이 스스로 지키도록 어렸을 때부터 훈련을 한다면

스스로 하는 규칙들이 습관화가 되면 엄마들의 잔소리는 의미가 없어질 거예요.

또, 규칙 외에 잔소리가 필요한 부분들에 있어서는

부드러운 엄마의 모습으로 자상하게 말을 건네 보는 것은 어떨까요?

"네가 엄마에게 말하지 않고 친구네 집에 가서 엄마는 정말 많이 걱정했단다.

너에게 무슨 일이 있을까봐 얼마나 노심초사했다구. 다음부터는 엄마에게 미리 알려주고 가면 안 될까?"

이런다면 어떤 아이가 이것을 잔소리라고 생각할까요?

아마도 잔소리는 똑같은 내용도 말하는 화법에 있어서 차이가 있나봅니다.

물론 아이의 잘못에 속에서는 열불이 나는데, 겉으로는 온화한 얼굴로 자상한 척 하려니

엄청난 연기력이 필요한 것을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가 이렇게 함으로써 존중받고 있는 느낌을 받으며,

부모에 대해 신뢰하고, 공감하며 자신의 잘못된 행동들을 고친다면

부모님은 영화배우 뺨칠정도의 연기력까지도 보여주실 수 있지 않을까요?

아마 아이들도,

'그 때 우리 엄마가 하셨던 잔소리가 내가 바르게 크는 지름길이 되었구나.' 하고 깨닫게 될 것입니다.

어떤 부모교육서에서 보니 잘한 잔소리 하나는 우리 아이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부모님들의 현명한 잔소리 기술이 요구되는 시대예요. 그에 대해 코치하는 서적도 많이 있구요.

역시 또 결론은 공부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거죠.

 

학교에서도 아이들에게 온갖 잔소리를 많이 하게 됩니다.

내 아이들이 한 반에 서른 명이 넘으니 일일이 잔소리 할 게 넘쳐나죠.

하지만 정말 노련한 교사는 눈빛 하나로 모든 것을 제압하죠.

이것도 하나의 기술입니다.

우리 치승이에게 부쩍 잔소리가 많아진 저를 반성해보며,

가끔 치승이가 말을 듣지 않을 때, 당근과 채찍을 반복하며,

칭찬에 약한 아이를 보며,

잔소리 기술이란 게 별 것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내가 제일 잘 아는 우리 아이 성향에 맞춰 아이에게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그런 잔소리,

하나쯤 개발해야지 않을까요?

부모로서 우리 아이에게 적합한 맞춤형 잔소리! 알고 있어야 진정 고민하는 부모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가 어려서, 겪어본 세월이 짧아서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 있는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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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물 고개 비룡소 전래동화 9
소중애 글, 오정택 그림 / 비룡소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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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래동화의 색채가 한껏 짙은 표지가 책을 보기전부터 설레게 했다. 읽기 전에 쭉 한번 훑어 보는데 "오라, 이건 무슨 기법이지?" 그림에 판화 기법 같긴 한데 형광색도 들어가고~ 다색 석판화 기법이란다. 옛날 한지같은 누런 바탕종이에 풍부한 색감을 이용한 신기한 디자인적 시도에 책을 볼 맛이 한층 더 생겼다. 우리 아들은 18개월 나이에 비해 많은 글밥에 그림에만 집중하고 있었지만, 또 한가지 엄마가 코믹하게 읽어주는 총각의 대답소리 "이예"에도 집중한다. 가난하지만 마음씨 착하고 효심이 지극하던 총각이 우연히 발견한 '단물이 나오는 샘'때문에 점점 욕심꾸러기로 변해 가는 이야기. 결국엔 나중엔 어머니도 신경쓰지 않고 단물로 돈 벌 생각만 하다가(크게 욕심 내다가)단물이 숨어버리고만 요즘 우리 사회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이다. 물질만능주의에서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으로 무장한 아이들에게 전래동화로서 교훈을 주기 딱 알맞은 이 책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우리 성인들에게도 적당히 생긴 행운에 너무 과욕을 부리지 않아야한다는 경종을 울리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이 단물 고개 이야기는 실제로 천안에서 전해오는 전설을 갖고서, 전설 속에 등장한 술고개를 아이들에게 쉽고 친숙한 소재인 단물로 바꾸어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하니 아이들을 생각하는 작가의 마음도 한층 더 엿볼 수 있다. 비룡소에서 전래동화 계발에 힘을 쓴다고 하니 이 단물 고개 한권만 봐도 앞으로 세심하고 재미있는 전래동화책이 많이 나올 것 같아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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