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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아빠가 키워라 - KBS 이충헌 기자의 '아빠가 이끄는 아들 성장의 비밀'
이충헌 지음 / 글담출판 / 2010년 8월
품절

알파걸에 주눅든 우리의 베타보이들,
어렸을 때부터 아들이라서 그런다고 생각하며, 당연히 딸보다 늦다고 여기고, 딸과 똑같은 방식으로 키우기를 강요하지는 않으셨는지 생각해 보세요. 아들의 뇌는 딸과 달라 윽박지르며 다그치면 자신감을 잃어 실패하고만다는 데요, 아직 3살밖에 안 된 우리 아들에게 종종 언성을 높이는 저 자신을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아들은 아빠가 키워라'는 아빠들이 읽으면 100% 효과를 발휘하지만, 아빠와 함께 엄마도 같이 읽으면 200%의 효과를 발휘하는 책입니다. 우리 신랑을 책 읽어주는 아빠로 만들려고 선택한 책이지만, 실제로 제가 먼저 읽었구요, 읽으면서 아들의 복잡한 뇌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저 자신을 돌아보며, 개선의 희망을 찾았구요, 또한 책과 비슷하게 해 주고 있는 우리 신랑이 너무 자랑스러웠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엄마가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아들에게 해주면 아빠처럼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점입니다. 신랑이 저보다 출근이 1시간 가량, 퇴근이 3시간이 늦기 때문에 아무래도 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을 수 밖에 없는데요,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아빠의 효과, 신랑에게 이 책을 읽도록 살살 꼬시는 수밖에요.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은 아무래도 관심이 가장 많은 아들의 공부법에 관한 것인데요,
1. 아들을 학원에 맡길 것이 아니라, 부모가 직접 자신감을 불어넣어 줘야하고,
이 때, 아빠와의 관계가 친밀할 수록 아들의 자신감은 높아진다는 것!
(아들의 뇌는 틀에 박힌 체제를 거부하기 때문에, 특히 저학년 때에는 별 효과가 없어요)
2. 독서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독서를 통해 배경지식, 어휘력을 쌓기를 바라지 말고,
상상하고 연상하는 연습을 시켜야 한다는 것!
(저 자신조차 아들이 독서를 통해 무언가 이뤄주기를 바르는 마음, 댓가를 바라지 않는 독서를 지도해야겠어요)
<21세기 행복한 아들의 조건>
1) 자아 존중감 -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사랑을 베푼다.
2) 결정력 - 독립심을 갖도록 키우자
3) 자신감 - 자신이 스스로의 삶의 주인
4) 감정표현능력 - 부모가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적절히 모범을 보여야함
5) 책임감 - 어린 시절부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6) 리더십 - 아빠가 본보기를 보이기
에 따라 어떻게 하면 아빠가 아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지가 6장에 자세히 나와있어요. 이 책에서 제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장이기도 하구요, 책읽기 싫어하는 아빠나 시간이 없는 아빠라면,(이 책에서는 책을 아이 앞에서 읽는 모범을 보여야 아들도 자연스럽게 책읽는 아이가 된다고 했죠) 엄마들이 6장만이라도 읽도록 권유하는 것도 아주 큰 도움이 되실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