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냐 저것이냐 제2부
쇠얀 키르케고르 지음, 임춘갑 옮김 / 다산글방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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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명의 저자 윌리엄 판사도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를 찾는 것이라고 하였다. 다음의 인용문은 윌리엄 판사가 아들에게 만약 세상에서 가장 좋은 보물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참 자기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대목이다.
 

"나는 너에게 재산도 직함도 지위도 남겨줄 수가 없지만, 나는 전 세계보다도 너를 더 풍요하게 해줄 수 있는 보물이 묻혀 있는 곳을 알고 있고, 그 보물은 너의 것이다. 그렇다고 그 일에 대하여 나에게 감사를 해서는 안된다. 남에게 일체를 빚지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그대의 영혼이 상처를 입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 보물은 너 자신의 내면적인 자기 속에 예치되어 있다. 거기에는 인간을 천사보다도 위대하게 만들어주는 이것이냐/저것이냐에 있다."
 

내면적 자기 속에 감추인 선택의 능력을 사용하여 자기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귀한 보물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위대함은 세상적인 지위나 명예나 권세나 외모 등 외적인 조건을 소유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속에서 자신을 선택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풍요한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가 자기 자신을 선택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반면에 가장 보잘것없는 인격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인격이라도, 그가 자기 자신을 선택하게 되면 그 사람은 더 위대하다고 라고 말한다. 자기를 선택한다는 것은 윤리적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윤리적인 것은 자기를 선택하는 것이고, 결국 참자아인 영원한 행복에 이르는 첫걸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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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냐 저것이냐 제1부 키르케고르 선집 7
쇠얀 키르케고르 지음, 임춘갑 옮김 / 다산글방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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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냐 저것이냐>1권은 2권보다는 개인적으로는 더 어렵다.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와 고전들, 문학작품의 인물들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이것이냐 저것이냐>는 참자기를 찾아하는 여정(jouney to true selfhood)를 그리고 있다. 여기서는 심미적 단계, 윤리적 단계, 종교적 단계가 있는데, 1권은 주로 심미적 단계를 묘사하고 있다. 즉 자아가 형성되지 않고 분주하며, 쾌락을 추구하는 삶의 양태들을 제시하고 있다. 키에르케고어가 문학과 심리학 등에 천재적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심미적 삶과 윤리적 삶의 양태를 구분하는 하나의 틀로 결혼관을 비교하고 있다. 심미적 실존의 인간에게 결혼은 사랑의 무덤이지만, 윤리적 실존의 인간에게 결혼은 책임과 의무를 받아들임으로써 자아를 형성시켜주는 참 사랑의 출발점으로 보는 것이다. 

 이 책을 다시 읽고서 추후에 서평을 더 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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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의 훈련 키르케고르 선집 2
키에르케고르 지음, 임춘갑 옮김 / 다산글방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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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르케고어의 최고의 책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역사적 예수에 대한 탐구가 신앙이 어떤 한계가 있는가? 만일 한계가 있다면, 예수를 따른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키에르케고어는 예수를 찬양하는 자(praiser)와 따르는 자(follower), 승리의 교회와 전투의 교회를 구분하면서, 실존적으로 예수를 믿는다는 의미를 분명하게 강조하고 있다. 진리를 추구하는 모든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승리의 교회는 그저 또 다른 구경꾼을 더 많이 끌어 모으는 일을 가장 큰 사명으로 여기며 숫적 팽창에 신경 쓰게 된다. 다시 말해서, 고난에 동참하여 진리를 파지하는 본질은 잊어버리고, 숫자만 동원하는 비본질적인 것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는 교회가 되고 말았다고 안티 클리마쿠스는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전투의 교회는 ‘단독자’를 필요로 하는 참된 교회이지만, 승리의 교회는 결단과 신앙, 위험이 없이 따르는 얌체같은 대중들로 넘쳐나는 비만에 걸려 퉁퉁 부었으나 힘이 없는 교회가 되었다고 안티 클리마쿠스(이 책을 쓴 키에르케고어의 가명의 저자)는 풍자하고 있다.  

 안티 클리마쿠스는 그리스도의 부르심은 이 세상에서의 편안함과 명예와 권세를 보장하지 않고, 오히려 고난과 시련 속에서 함께 죽으러 가자고 부르는 자기 부인에로의 초대라고 보았다. 그것은 위험한 초대요, 실족을 극복해야만 하는 초대이다. 결국, 진리는 좁은 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 좁은 길로 가기 때문에 진리라고 완전하고 이상적인 기독교인인 가명의 저자 안티 클리마쿠스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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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석 류영모가 본 예수와 기독교 - 다석사상전집 3
박영호 지음 / 두레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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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수의 영성과 기독교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저자의 논지는 예수의 영성과 기독교는 다르다는 것이다. 첫째, 예수는 조직화시키지 않았다. 둘째, 예수의 영성은 대중적이 아니라 개인적이다. 셋째, 예수는 교리화시키지 않았다. 등 등. 나는 이 책의 논지와는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오늘날의 교회가 본래 추구하는 진리에서 어떻게 멀어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현대인의 실존적 고민에 응답할 수 있는 영적이고 지적인 능력이 요청된다고 호소하는 저자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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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석 유영모의 동양사상과 신학 - 동양적 기독교 이해 김흥호 전집 3
김흥호.이정배 엮음 / 솔출판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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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종교학자, 성서학자, 기독교 조직신학자들이 유영모에 대하여 쓴 논문이다. 류영모를 이해하기 위한 좋은 입문서가 되리라고 본다. 그러나 아무래도 유영모의 사상 자체를 공부하는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유영모의 사상을 읽으려면, 먼저 <진리의 사람 유영모>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함석헌의 선생으로서의  유영모가 오늘날 철학, 종교학, 기독교 등에서 어떻게 조명되고 있는지 이 책은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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