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것이냐 저것이냐 제2부
쇠얀 키르케고르 지음, 임춘갑 옮김 / 다산글방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가명의 저자 윌리엄 판사도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를 찾는 것이라고 하였다. 다음의 인용문은 윌리엄 판사가 아들에게 만약 세상에서 가장 좋은 보물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참 자기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대목이다.
"나는 너에게 재산도 직함도 지위도 남겨줄 수가 없지만, 나는 전 세계보다도 너를 더 풍요하게 해줄 수 있는 보물이 묻혀 있는 곳을 알고 있고, 그 보물은 너의 것이다. 그렇다고 그 일에 대하여 나에게 감사를 해서는 안된다. 남에게 일체를 빚지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그대의 영혼이 상처를 입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 보물은 너 자신의 내면적인 자기 속에 예치되어 있다. 거기에는 인간을 천사보다도 위대하게 만들어주는 이것이냐/저것이냐에 있다."
내면적 자기 속에 감추인 선택의 능력을 사용하여 자기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귀한 보물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위대함은 세상적인 지위나 명예나 권세나 외모 등 외적인 조건을 소유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속에서 자신을 선택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풍요한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가 자기 자신을 선택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반면에 가장 보잘것없는 인격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인격이라도, 그가 자기 자신을 선택하게 되면 그 사람은 더 위대하다고 라고 말한다. 자기를 선택한다는 것은 윤리적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윤리적인 것은 자기를 선택하는 것이고, 결국 참자아인 영원한 행복에 이르는 첫걸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