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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라고 말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 ㅣ NO 시리즈
헨리 클라우드 외 지음 / 좋은씨앗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원제는 "Boundaries"(바운더리)이다. 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한다면서 마음에 생기와 충만함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가? 뭔가 잘못된 것이다. 바운더리를 모르기 때문이다. 빌 하이빌스 목사님은 "이 책을 읽고서, 20년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내 인생의 행로가 바뀌었을 것"이라면서 극찬하였다.
바운더리란 무엇인가? 바운더리란 보이지 않는 선이다. 일종의 신호등이다. 나에게 좋은 것이 들어오면 파란불, 무언가 위험신호가 생기면 노란불, 이미 선을 넘었고 반응을 해야하면 빨간불이 들어온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느낌에 대하여 민감해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느낌과 태도와 행동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상대방의 문제를 내 문제로 착각해서 괴로워해서는 안된다. 바운더리는 좋은 것은 들어오게 나쁜 것은 나가게 한다.(Good In & Bad Out) 바운더리란 관계가 깨트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열쇠이다. 바운더리를 분명히 사용할 줄 알면, 자기 절제력(self-control)이 생기고, 안정감(security)를 누리게 되고, 변화의 주도권을 가지게 된다. (예. 갈등상황에서.)
바운더리가 왜 필요한가?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네 마음을 지키라."(잠4:23) 바운더리는 내 감정과 마음과 태도와 행동을 지키고 책임지면서 성장하는 원리를 알려준다. "각각 자기 짐을 지라. 서로의 짐을 지라."(갈6:1-5절) 많은 사람들이 목회자의 시간과 마음과 돌봄을 요구한다. 목회자는 이 모든 것을 다 할 수가 없다. 자기의 한계를 알아야 하며, 상대방이 해야할 일 까지도 대신해서는 안된다. 상대방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도록 해야 책임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녀교육, 교인 양육, 부부생활에서도 필요한 원리이다.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상대방이 요청한 것에 "아니오"라고 하면, 나를 이기적이라고 비판하지 않을까,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리는 것 아닐까, 내가 상대방에게 상처주는 것이 아닌가 두려움이 생긴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아니오"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렇게 말할 수 있어야 건강하다.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은 하나님의 바운더리를 존중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원하시는가, 무엇을 싫어하시는가, 무엇을 요구하시는가 하는 것이 분명하다. 이게 하나님의 바운더리이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바운더리를 존중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느낌, 선택, 태도, 행동에 대하여 내가 바꿀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상대의 바운더리를 존중하면, 내 바운더리도 존중을 받게 된다.
목회에서 바운더리는 중요하다. 자기 관리, 결혼생활, 자녀와의 관계에서 바운더리는 중요하다.
바운더리의 10가지 원리가 있다.
1. 심은 대로 거둔다. 심은 사람이 거두게 하라. 끼어들지 말라. 인내하라. 상대방을 믿어주고 사랑하라.
2. 책임의 원리. 사랑하는 사람을 대신하여 책임지지 말고, 상대방에게 책임을 다하라. 예) 아이들 숙제를 대신하는 것은 아이의 성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의 숙제는 아이의 것이다.
3. 능력의 원리. 상대방을 바꿀 능력은 나에게 없다. 우리는 나 자신의 느낌과 태도와 행동을 바꿀 뿐이다. 용서할 능력, 애통할 능력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
4. 존중의 원리. 남을 존중하면, 남도 나를 존중하게 된다.
5. 동기의 원리. 자유 먼저! 섬김 나중! "예" "아니오" 사랑 안에서 진실을 말하라.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의 동기로 행동하라.
6. 평강의 원리. 사랑 안에서 진실을 말하면, 상대방이 힘들 수도 있지만(hurt) 해를 끼치는 것은(harm) 아니다. 진실은 상대방의 마음이 아플 수도 있지만(pain),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것(injury)은 아니다.
7. 주도성의 원리. 상황에 대하여 반동하지 말고reactive, 주도적이 되어라.pro-active. 반동이란? 내가 무엇을 싫어하고, 무엇을 증오하고, 무엇때문에 화가 나는 등 부정적이다. 한편, 주도적이라는 것은? 내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지지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다.
8. 질투의 원리. 질투하면 비참한 사람이 된다. 질투한다는 것은 나에게 그것이 없다는 신호이다. 질투한다는 것은 이미 내 바운더리 밖으로 나갔다는 뜻이다. 질투와 바램은 다르다.(envy vs. desire) 질투하면 나에게 있는 좋은 것을 다 잃어버리기 때문에 비참한 사람이 된다. 질투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려주는 신호이다. 그런데, 그 원하는 것이 꼭 나에게 필요한지는 분별해보아야 한다. "자랑할 것이 남에게 있지 않고 자기에게만 있다."(갈6:4)
9. 활동성의 원리.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적극적이고 활동적으로 앞으로 나가라.
10. 노출의 원리. "사랑 안에서 진실을 말하라." 자신의 느낌과 태도를 분명히 표현하라. 표현하지 않은 바운더리는 쓸데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