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5대 제국 - 통通박사 조병호의
조병호 지음 / 통독원(땅에쓰신글씨)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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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호 박사는 성경통독에 있어서 내가 아는 한 가장 탁월하고 신뢰할 만한 전문가이다. 그 통찰력과 열정이 대단하여 3일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단 1분밖에 졸지 않을 정도로 성경의 세계를 펼쳐준다. 성경을 시시하게 여기는 사람은 성경이 시시한 게 아니라 그 인생이 시시한 것이다. 성경을 1년에 1독하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편견이다. 성경은 얇은 책이다. 1년에 10독을 충분히 할 수 있고,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 임을 조병호 박사는 분명하게 알려준다.

 

사람들은 성경을 읽으면서, 아브라함이 실제 인물인가, 바로왕이 어떻게 아브라함때도 요셉때도 모세때도 나오나, 성경에 나오는 나라들 애굽, 앗수르(수도: 니느웨) 등은 실제 존재하는 나라였나 하는 질문들을 하게 된다. 이 책은 그러한 궁금증을 풀어줄 것이다. 조병호 박사는 일반인의 편견을 깨트려준다. 우리가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우리를 읽어야 한다. 성경은 단순히 개인적인 역사만을 주관하고 바꾸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개인의 역사만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가문, 한 민족, 더 나아가 세계 모든 민족을 주관한다. 하나님은 세계를 경영하시는 분이시다! 이러한 관점이 없이는 성경을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다.

 

따라서 <성경과 5대제국>에서 애굽, 앗수르,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로마 이들 나라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열왕기서, 역대서 등을 읽는 시야가 들어온다. 조병호 박사는 성경의 핵심을 <제사장 나라> <하나님의 나라>로 본다. 하나님의 꿈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큰 민족'을 만들어서, 그들에게 복을 주어, 모든 민족에게 복을 전하는 '하나님 나라'의 꿈을 가지고 있다. 모세와 사무엘과 다윗 등 모두가 <제사장 나라>의 꿈을 가졌기에, 이스라엘이 제국이 되지 않은 것이다.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는 백성, 영토, 군방력, 법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선택했다. 그리고 애굽에서 종살이를 했으나 '큰 민족'을 이루게 만드셨다. 그리고 입애굽 후 430년만에 모세를 통하여 출애굽을 시킨다. 그리고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주셔서, 이스라엘을 '법의 민족'으로 만들어서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법도를 가르친다. 만일 하나님의 법대로 순종하면, 국방을 책임져주시고, 경제문제를 해결하시겠다는 것이 레위기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약속이다.

 

<성경과 5대 제국> 이 책의 내용은 어렵고 거대한 내용일 것 같아서, 읽기가 무겁게 느껴지지만 성경을 100배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주며, 주로 성경의 인용문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성경의 큰 그림'을 보는 듯하다. 읽어보면 너무 쉽고 하루에 한 나라씩 금새 읽게 된다. 애굽에 대한 설명을 읽고서 창세기 출애굽기를 읽고, 앗수르를 읽으면서 북이스라엘의 역사와 예언서를 읽고, 바벨론을 읽으면서 남유다의 역사와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을 읽으면 너무나도 재미있다.

 

이 책은 <2011년 한국 기독교 출판문화상 대상 수상>작으로 가치가 있다.

조병호 박사의 성경통독의 사역은 한국의 정치 종교 지도자뿐 아니라, 영어권의 저명한 학자에게도 인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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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드림 - 좋은 꿈을 사야 할 때
류영모 지음 / 서로사랑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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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요셉이야기이다. 창37장에서 50장까지의 내용이다. 성경에 애굽의 왕자가 둘이 있다. 한 사람은 목동에서 애굽 왕자가 되었고, 또 한 사람은 애굽 왕자에서 목동이 되었다. 그 사람은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과 출애굽기에 나오는 모세이다.

 

이 책은 신학이 들어 있다. 신학은 성경을 보는 관점이다. 건강한 신학은 신앙을 풍성하게 한다. 요셉 이야기는 성경에서 가장 흥미롭고 중요한 부분이다. 요셉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기도 하지만, 요셉의 이야기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복주신 약속의 말씀의 성취의 관점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잘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서, 요셉이 꿈을 꾸고, 바로의 꿈을 사용하셔서 하나님께서 요셉을 이집트의 총리로 만들어주셨다. 그것은 단지 큰 나라에서 출세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큰 민족을 이루리라."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하기 위해서이다. 요셉의 꿈은 총리가 되는 꿈이었고, 바로왕의 꿈은 세계 경제공황이 온다는 꿈이었으며, 이것을 계기로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애굽땅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런데 야곱의 꿈은 앞의 두 사람의 꿈보다 더 큰 꿈을 가졌다. 기근이 끝나는 5년 동안만 애굽에 머무는 꿈이 아니라, 430년간 애굽에 머물겠다는 꿈이다. 그 목적은 "큰 민족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바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신 약속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그 결과 이스라엘 자손은 고센땅에서 애굽인들이 가증히 여기는 목축업을 했다. 요셉이 '국가 재난을 극복한 영웅'인데 왜 직업을 인기없고, 애굽인들이 싫어하는 목축업을 선택했을까? 그 이유는 한 민족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방인들과 혼인하지 않고 순수하게 언약의 백성으로 민족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큰 민족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야곱의 장례는 70일 국장으로 치루어졌고, 그의 장지는 가나안 땅 막벨라굴이다. 70일 국장으로 야곱의 장례를 치루게 된 것은 재난 극복의 영웅 요셉에 대한 바로왕의 특별한 선물과 국민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야곱은 왜 장례문화가 뛰어난 이집트에 묻히지 않고 가나안 땅으로 갔을까? 국장을 치루면서, 국가 고위공직자들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행렬이 어마 어마 했는데, 이것은 곧 400년 후에 있을 '출애굽의 예행연습'이며, 후손들에게 약속의 땅 가나안 으로 돌아오리라는 비전을 시청각으로 교육한 것이다.

 

창세기는 한 사람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불러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시작하셨다. 요셉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입애굽하여, 큰 민족을 이루었다. 출애굽기는 '큰 민족'을 이루어 이제 약속의 땅으로 나오는 출애굽의 이야기가 전개 된다.

요셉은 유언하기를 "반드시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출애굽할텐데, 그 때 내 유해를 가나안 땅에 묻어달라"고 하였다. 출13장에 실제로 출애굽할 때 요셉의 유해를 가지고 나왔으며, 40년 광야생활을 마치고 가나안 땅 세겜 땅에 요셉의 유해를 매장한다(수24장).

 

류영모의 <바이 드림>, 요셉의 이야기는 탁월한 신학, 그리고 우리의 삶의 적용, 그리고 유머가 적절히 가미되어 있다. 마치 성경의 인물들이 살아나오는 듯하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듯하게 쓰여진 수작이다. CBS 성서학당 20강으로 참으로 잘 만들어졌다. 모든 교우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를 알게 될 것이다.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창50:20)께서 죄인인 우리를 불러서 의인으로 바꾸어주시고, 가난하고 무능한 우리를 불러서 부요하고 유능하게 하신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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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와 분노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3
윌리엄 포크너 지음, 공진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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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포크너는 '의식의 흐름'을 표현한 천재 작가, 유럽에서 숭배받는 영웅이라고 들었다. 윌리엄 제임스의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을 읽은 후에 자연스레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4부로 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이해가 안가고 적어도 서 너 번은 읽어야 할 명저라고 했다. 3부, 4부 쯤 읽어내려가면 무언가 확 트이는 경험을 할 것을 예고해주었다. 모더니즘 소설은 특징이 연대기적으로 글을 쓰는 기법이 아니라, 주로 하루를 선정하여 등장인물의 내면과 의식의 흐름을 다루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였다.

 

1부 백치 벤지의 관점, 2부 이상주의자 퀜틴(하버드대생으로 자살로 마친 맏형), 3부 현실주의자 제이슨, 4부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흑인 유모 딜지섹션으로 불리는 장이다. 그러나 주인공은 누이 캐디이다. 처녀성을 잃고 임신하여 급히 부자 남자와 결혼한 누이는 남북전쟁 이후 몰락하는 콤슨가를 상징한다. 이 책에는 의식의 흐름과 함께 백치 벤지의 시간이동,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백치의 세계(순수성), 그리고 감각적인 경험 등을 다룬다. 캐디의 딸 퀜틴, 제이슨, 벤지와 흑인 소년 러스터, 신경쇠약에 걸린 어머니와 흑인 유모 딜지가 4부에 등장한다.

 

이 책은 풀롯이 없는 이야기이며, 완결되지 않는 이야기이므로, 독자로 하여금 줄거리 파악이 불가능하게 하며, 텍스트의 세계와 자기의 삶의 세계로 초대하여 경험하고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포크너는 동일한 주제를 네 번이나 기록했는데, 그것을 버릴 수가 없어서 한 책에 모았다고 하였다.

 

책에 대한 독서토론을 하며서 비로소 등장인물, 이야기들을 파악했는데, 이책이 주는 향기와 맛과 충격은 경험하지 못했다. 다시 한번 읽을 기회를 가지고 싶다.

- 왜 소리와 분노인가?

- 독자에게 어떤 의미, 영향을 주고자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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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한길그레이트북스 40
윌리엄 제임스 지음, 김재영 옮김 / 한길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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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제임스 <종교체험의 다양성> 그는 자신을 초자연주의자라고 한다. 종교학은 이론이다. 그러나 제임스는 '신앙 상태' faith status?을 선호한다. 술취한 것을 이해해도 술취한 것은 아니다. 100킬로로 달리는 자동차의 사진이 달리는 즐거움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성 프란시스코도 지나친 지적인 호기심보다는 초월적인 절대자, 우주적인 존재와의 합일 자체를 추구했다. 이론은 필요하지만 한계가 있다. 과학도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또 하나의 유행일 수도 있다고 한다. 종교의 본질은 인간의 종교 체험이다. 그것은 인간을 연합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어야 한다.

 

종교는 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것이며, 삶을 위한 것이다. "종교의 추진력은 삶에 대한 사랑에 있다." "종교는 하나님에 대한 물음이 아니며, 세계의 기원이나 목적에 대한 탐구도 아니다. 종교는 인간에 대한 물음이다. 모든 종교의 인생관은 인간중심적이다." "종교는 인간이 잘못된 세계의 압력에 직면하여 자신의 힘의 한계를 느낄 때 세계의 질서를 정하고 통치하는 힘에 의존함으로써 삶의 본질적인 목적을 수행하려는 자기 보존행위이다." (W. Bender) 새로운 인간됨의 추구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종교학자 엘리아데의 이상이었던가. '새로운 인본주의'라고 했던가. 그런 면에서 개신교는 카톨릭보다 매우 건조하고 메마른 것이다. 물론 개신교의 교리의 내용을 공격할 수는 없으나 개신교는 과즙이 없는 과일처럼 인간의 많은 상징과 체험을 제거했다고 지적한다. 인간의 다양성과 통합의 관점에서 본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은 방해가 된다는 것이 제임스의 입장이다.

 

흥미로운 것은 <후기>에서 그가 밝히기를, 이 책의 원고를 보고서 몸서리쳤다고 한다. 너무나도 신비적이고, 특이한 종교체험을 소개하다 보니, 책이 목적한 방향과 다르지 않는지 반문했다고 한다. 그는 종교의 주관적인 부분이 없으면 과일의 과즙이 없는 것과 같다고 한다. 저급한 자아를 버리고 더 높은 자아와의 연합, 새로운 인간됨이 모든 종교의 목적이라고 보았다.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관념의 세계와 사실의 세계를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관념의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부정한다면 그것은 인간을 황폐화시키는 것이리라고 말한다.

 

김재영(프로이트 전문가)의 번역은 원저자의 맛을 살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산만하게 만들었다. 그런 면에서 김성민(칼 융 전문가)의 번역이 더 저자의 뜻을 잘 전달해준다. 영어원서로 읽는 것이 더 쉽다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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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 - 마음을 얻는 지혜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2
조신영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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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말하고 싶다. 그러나 말하는 사람은 있으나 듣는 사람이 없어서 외롭다.

현악기에서 중요한 것은 공명통이다. 공명통은 텅 비어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사람이 행복하려면 경청하는 사람을 만나야하고,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입이 한 개, 귀가 두 개인 이유를 깊이 묵상해 볼 일이다. '두 번 듣고 한 번 말해야 한다.' 


이청득심.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면 그 사람을 얻을 수 있다.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고, 듣는 것은 지혜의 영역이다.

오늘날 지혜로운 사람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

현악기에 공명통이 있어야 하듯이, 아름다운 사람에게도 공명통이 있어야 한다.

사람의 공명통이란 자기 주장, 자기 생각, 자기 감정을 내려놓고, 온 몸으로 상대방의 얘기에 집중하고 반응하고 화답해주는 '마음의 공명통'을 말한다. 누군가 경청할 때, 그 대화나 만남은 더욱 깊어지고 통찰력의 샘이 솟아난다. 


들을 聽자는 왕의 귀로 듣고, 열 개의 눈으로 주목하고, 상대방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癌자는 하고 싶은 말이 깊은 산속에 둘러싸여 막혀 있으면, 소통하지 않으면 암세포가 되고 병들어 죽게 된다는 뜻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이청(이토벤)이다. 그는 음악을 사랑하고 장애가 있지만 바이올린 연주를 좋아하는 아들 이현을 위해서 바이올린을 손수 제작하고자 한다. 이토벤. 그 이름은 베토벤을 지칭하는 좋은 뜻이긴 하지만 처음에 이토벤은 자기 생각과 일에 쫓겨서 가족과 회사원들의 얘기를 무시하는 귀머거리(듣지 않는 사람)였다. 그는 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마음을 비우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그가 무임으로 자신이 한 때 일했던 악기만드는 회사에 들어가서 아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바이올린을 만드는 법을 배우러 간다. 그가 속한 3팀은 외인구단이다. 재주는 있으나 매우 거친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토벤이 '경청의 사역'을 한 다음부터 팀 분위기는 바뀌게 되었고, 결국 회사까지 살리는 일을 하게 된다.


<경청>은 이야기 식으로 전개된다. 경청을 현악기의 공명통에 비유한 것은 흥미롭다. 경청을 통하여 한 가정이 살아나고, 한 회사가 살아나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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