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의 훈련 키르케고르 선집 2
키에르케고르 지음, 임춘갑 옮김 / 다산글방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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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키에르케고어의 최고의 책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역사적 예수에 대한 탐구가 신앙이 어떤 한계가 있는가? 만일 한계가 있다면, 예수를 따른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키에르케고어는 예수를 찬양하는 자(praiser)와 따르는 자(follower), 승리의 교회와 전투의 교회를 구분하면서, 실존적으로 예수를 믿는다는 의미를 분명하게 강조하고 있다. 진리를 추구하는 모든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승리의 교회는 그저 또 다른 구경꾼을 더 많이 끌어 모으는 일을 가장 큰 사명으로 여기며 숫적 팽창에 신경 쓰게 된다. 다시 말해서, 고난에 동참하여 진리를 파지하는 본질은 잊어버리고, 숫자만 동원하는 비본질적인 것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는 교회가 되고 말았다고 안티 클리마쿠스는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전투의 교회는 ‘단독자’를 필요로 하는 참된 교회이지만, 승리의 교회는 결단과 신앙, 위험이 없이 따르는 얌체같은 대중들로 넘쳐나는 비만에 걸려 퉁퉁 부었으나 힘이 없는 교회가 되었다고 안티 클리마쿠스(이 책을 쓴 키에르케고어의 가명의 저자)는 풍자하고 있다.  

 안티 클리마쿠스는 그리스도의 부르심은 이 세상에서의 편안함과 명예와 권세를 보장하지 않고, 오히려 고난과 시련 속에서 함께 죽으러 가자고 부르는 자기 부인에로의 초대라고 보았다. 그것은 위험한 초대요, 실족을 극복해야만 하는 초대이다. 결국, 진리는 좁은 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 좁은 길로 가기 때문에 진리라고 완전하고 이상적인 기독교인인 가명의 저자 안티 클리마쿠스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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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석 류영모가 본 예수와 기독교 - 다석사상전집 3
박영호 지음 / 두레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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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예수의 영성과 기독교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저자의 논지는 예수의 영성과 기독교는 다르다는 것이다. 첫째, 예수는 조직화시키지 않았다. 둘째, 예수의 영성은 대중적이 아니라 개인적이다. 셋째, 예수는 교리화시키지 않았다. 등 등. 나는 이 책의 논지와는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오늘날의 교회가 본래 추구하는 진리에서 어떻게 멀어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현대인의 실존적 고민에 응답할 수 있는 영적이고 지적인 능력이 요청된다고 호소하는 저자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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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석 유영모의 동양사상과 신학 - 동양적 기독교 이해 김흥호 전집 3
김흥호.이정배 엮음 / 솔출판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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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종교학자, 성서학자, 기독교 조직신학자들이 유영모에 대하여 쓴 논문이다. 류영모를 이해하기 위한 좋은 입문서가 되리라고 본다. 그러나 아무래도 유영모의 사상 자체를 공부하는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유영모의 사상을 읽으려면, 먼저 <진리의 사람 유영모>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함석헌의 선생으로서의  유영모가 오늘날 철학, 종교학, 기독교 등에서 어떻게 조명되고 있는지 이 책은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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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예수 - 다석 사상으로 다시 읽는 요한복음
박영호 지음 / 교양인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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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유영모는 동서양의 종교를 아우른 위대한 통섭의 사상가이다. 한국이 낳은 자랑스러운 사상가이다. <잃어버린 예수>는 그의 수제자 박영호가 스승의 사상에 기초하여 요한복음을 해석한 것이다. 신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 독학으로 성서의 역사적 비평의 관점에서 요한복음을 해석하고 있다. 르낭, 슈바이쳐, 불트만, 톨스토이, 영국의 버틀란트 러셀 등의 <예수이해>를 알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책은 영지주의적인 영성에 기초하여 요한복음을 해석하고 있다. 즉 바울신학의 관점은 예수의 영성을 그대로 전수하기보다는 왜곡시켰다고 주장한다. 사도신경의 신앙고백은 예수의 영성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하는 '교회의 악행'이라고 규정한다.  

 박영호는 확실히 유영모의 사상의 진지함과 심오함을 그대로 전달해주지는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기독교에 대한 자신의 비판적 시각과 자극적인 논란적 주장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확실히 이것은 유영모의 접근법은 아니라고 본다. 즉 유영모가 주장하는 내용과 같을 수는 있어도, 그 표현태도나 의도에 있어서는 유영모의 것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왜냐하면, 유영모는 기독교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책을 통하여 얻은 유익은 무엇인가? 무미건조한 예수에 대한 상(image)이 자극을 받아서 새로운 예수탐구가 시작된 것이다. 또한 성서를 좀 더 진지하고 흥미롭게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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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함
헨리 나우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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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웬은 신학과 심리학을 전공했고, 대학강단에서 가르쳤다고 들었다. 주로 그의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심리학적 통찰을 접할 수 있었는데, 이 책은 그의 심리학적 통찰을 직접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예컨대, 의심과 신앙이 어떤 발달 단계를 거치는가를 그는 소상히 밝혀주고 있고, 마술적 신앙을 버리고 성숙한 신앙, 계몽적 신앙으로 자라가야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1장에서)

흔히 신앙하면 무슨 가보를 물려받듯이, 아무런 변화도 없이 그저 보관하는데 신경을 쓰는 듯해서 안타까웠는데, 신앙은 변화하는 것이다, 자라가는 것이다, 통합되어가는 것이다라고 하는 것을 명쾌한 심리학적 통찰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과 함께 필립 얀시의 <아, 내 안엔 하나님이 없다.>가 도움이 되었다.

친밀함과 성, 친밀함과 기도, 친밀함과 공동체, 친밀함과 사역 을 주제로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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