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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문해력 늘어 나라 4 - 추론 탐정과 으스스 도서관 ㅣ 여기는 문해력 늘어 나라 4
조은수 지음, 보람 그림 / 풀빛 / 2026년 2월
평점 :
등장인물들이 예사롭지 않다.
주인공 가보라,
호기심 많고 씩씩한 여자 친구다. 조금 무섭다고 친구 뒤에 숨거나 멈칫하는 순간이 없다. 책의 매력을 알고 점차 책과 그 주변 이야기에 빠져드는 어린이.
으스스 도서관 사서 선생님,
마귀할멈을 이번에는 과자집에서 도서관으로 옮겨왔다. 생김새는 여전히 무섭고 까칠한 성격도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보라의 칭찬에 힘입어 아이들을 위한 행동도 곧잘 하며 돕는다.
책먹나,
열심히 맛있는 책을 먹는 하이에나 책먹나의 졸린 눈도 시선을 끈다. 이야기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이번에는 도서관에서 보라에게 초대장을 보낸다. 으스스 한 느낌을 받으며 도서관에 도착한 보라는 이전 책의 주인공들을 만나 함께 으스스 한 놀이를 나누고 잠자리에 든다. 하지만 사건은 거기에서 시작된다......
추론이 필요한 순간이 등장한다. 마음 가는 대로 누군가를 의심해서는 안 되고 분명한 증거와 용의자의 진술을 제대로 읽어내야 한다. 책 속의 사건은 충분히 흥미롭다. 실종과 용의자, 그리고 범인 찾기, 중간중간 사건을 더욱 으스스하게 만드는 귀신들의 등장도 반복된다. 이 모든 상황이 추론의 증거가 된다.

감초처럼 등장하는 셜록홈스 탐정과 명탐정 코털의 대사도 아이들이 보면 참 즐겁다. 보라가 용감하게 지하 계단을 내려가는 순간은 읽는 누구든 목덜미가 서늘하다. 장면 묘사도 찰떡이고 그 순간의 퀴즈도 쉽게 풀리지는 않았다. 책의 장마다 등장하는 작은 퀴즈들은 추론놀이처럼 아이가 즐겁게 풀어낸다. 기호를 읽거나 거짓말을 한 사람을 찾아 내기, 길 찾기, 순서대로 사건 나열하기 등 다양한 형태로 책 읽는 중간에 쉼을 준다.
배경으로 등장하는 도서관의 곳곳은 알록달록한 책 기둥으로 그득하다. 책 좋아하는 아이라면 너무도 즐거울 도서관에서의 캠프. 책을 읽으며 이런 곳에 한 번쯤 방문해 하루를 보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 것이다. 특히 이 번 책에는 헨젤과 그레텔, 피노키오, 빨간 망토, 백설공주, 오즈의 마법사 속 양철 나무꾼, 후크 선장, 아기 돼지 등 명작에서 만났던 인물들이 대거 출연한다. 각각의 대사를 읽으면 재미있게 각색된 인물들의 성격과 개성이 잘 드러난다.
대충 얼렁뚱땅했다간 책 무덤과 책들의 블랙홀 사이를 영원히 떠도는 책 귀신이 될지도 몰라!
단순히 책을 읽자는 메시지 전달을 넘어, 우리가 책을 읽고 난 뒤 책에 대한 기억이 흐릿해지지 않기 위해 당부를 하는 페이지도 긴 시간 사건으로 할애를 한다. 보다 선명히 기억하고 감상하기 위한 놀이들은 단순히 감상문을 넘어 퀴즈 만들기, 역할극 해보기 등 아주 많으니 젖 먹던 힘까지 다해서 놀아보라고, 응원도 잊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