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한 여름 - 동물들과의 행복한 동거 이야기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26
아네테 펜트 지음, 수잔네 괴리히 그림, 김현희 옮김 / 책속물고기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주인공이 프랜치인줄 알았다.

동물을 사랑하는 히피 프랜치가 새로운 마을에 이사와 겪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표지에 보면 프랜치가 가운데 있으니까..

흠.. 읽다보니 이것은 아냐의 성장통 이야기구나.

모범생 깍쟁이 아냐가 어떻게 스스로 자라나는가를 그린 이야기구나 싶다.

아냐는 프랜치를 만나면서 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사회의 어두운 면, 마이너 적인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다.

아냐와 가족들은 분명 메이저들이다.

그런 가족들이 어떻게 사회의 작은 면들을 보게 되고 스스로 행동하는 자가 아니었던 아냐와 가족들이 행동하는 자가 되는지에 관한 에피소드들.

아냐가 자라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것을 수용하고 기다릴 줄 알고 감정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표현할 줄 아는 엄마가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더불어 아빠와의 갈등도 필요했다.

그래.. 자라다 보면 좋은 일만 겪어선 안되는 거야.. 우리 딸도 그렇게 키워나가야겠군.

 

이 책을 어떻게 아이들에게 읽힐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눈높이가 맞는 아이들은 분명 아냐에게 감정이입이 되고 조금은 행동하는 것, 사회의 부조리한 것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늘 당연히 떠받쳐지고 수용하는 것이 전부만은 아님을 책을 읽다 보면 조금은 알 수 있겠다 싶다.

깨적깨적 읽다가 어느 순간 밤 늦게까지 책을 보게 되는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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