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샘이 나요 네버랜드 감정그림책 6
김성은 지음, 서영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은서는 30개월까지 마르고 닳도록 사랑을 받았다. 우리 이쁜 은서. 

은서가 뱃속에 있을 때 이런 저런 생각을 했었다. 

아빠 얼굴에.. 엄마 성격... 윽..  

엄마 얼굴에.. 아빠 성격.. 흠.. 괜찮아. 

엄마가 굉장한 미모는 아니지만... 평균은 된다는 자심감. 

우리 이쁜 은서는 엄마보다 더 이쁜 이모를 빼닮은 얼굴에 순한 아빠 성격을 타고났다.  

당연히 나 닮은 구석은 없다. 그래도 항상 감사하다. 

이렇게 이쁜 아가씨가 동생이 생기고 30개월부터 1년 넘게 엄마 없이 살고 말았다. 

엄마가 옆에 있으나,,, 없는 것과 같았다. 

동생은 뱃속에서 부터 아팠고 태어나서도 계속 아팠고, 큰 수술에 주기적으로 병원에.. 그랬다.  

이제 엄마는 동생 챙기는데 익숙하고, 은서 내돌리는데도 익숙하다. 

은서는 혼자 알아서 하는데 익숙하지만.. 응석 부리고 싶은 나이니 안쓰러운 맘.  

엄마 맘은 안쓰러움 미안함 두아이에게 항상 그런 맘이다. 

이 책을 보며 은서가 그런다. 

"엄마는 인성이만 이뻐해~" 

엄마가 해줄 말은 이것밖에 없다. 

"은서야, 미안해." 

이렇게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것 만으로 감사하다. 

그래서 이 책은 괜찮은 책이다.  

더불이 책 속 아이는 형을 부러워도 하고, 동생을 부러워도 하고, 친구들을 부러워도 하면서.. 나중에는 깨닫는다. 나에게도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것들이 있음을..  사랑받고 있다는 것. 

아이들은 예의고 공부고.. 제일 중요한 건 넘치도록, 자기가 그 많은 사랑에 넘쳐 주체하지 못할 때까지 사랑받아야 한다. 

나도 우리 은서랑 코알라놀이해야지. ㅋㅋㅋ 

따뜻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